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클리퍼스도 전력보강 대열에 합류했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멤피스의 제프 그린(포워드, 206cm, 106.6kg)을 영입했다. 그린을 영입하는 대신 랜스 스티븐슨(가드, 196cm, 104.3kg)과 향후 1라운드 티켓을 건넸다. 이번 트레이드는 마감시한을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단행됐다. 급박했던 만큼 파격적인 조건들이 오갔다.
# 트레이드 개요
클리퍼스 get 제프 그린
멤 피 스 get 랜스 스티븐슨, 2019 1라운드 티켓
* 2019, 2020 로터리 보호, 2022 2라운드 티켓으로 전환
클리퍼스는 왜?
클리퍼스는 그린을 영입하면서 프런트코트를 다졌다.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그린을 통해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그린은 안팎을 고루 소화할 수 있다. 이미 보스턴 셀틱스에서 닥 리버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를 시작으로 클리퍼스까지 4번째 팀을 맞이했지만, 각 구단에서 그린은 팀에 잘 녹아들었다. 팀에 잘 융화되는 선수인 만큼 팀에 잘 녹아들 것이 유력하다.
당분간 그린은 팀에 적응하는 와중에 벤치에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폴 피어스가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설 때가 있는 만큼 당분간은 벤치에서 적응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주전으로 출장이 유력하다. 주전과 벤치에서 고루 보탬이 되는데다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만큼 클리퍼스 로테이션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리버스 감독이 보스턴에서 그랬듯이 클리퍼스에서도 적절하게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물며 그린은 클리퍼스로 합류하기 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멤피스에서 53경기를 소화한 그린은 경기당 29.1분을 뛰며 평균 12.2점 4.5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중 지난 1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월 6일까지 가진 10경기에서는 평균 28.5분 동안 19점 4.5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의 상승세에 큰 몫을 담당했다. 이 기간 동안 그린은 3점슛 성공률이 43%에 육박(.429)했을 정도였다.
또한 클리퍼스에는 리버스 감독 외에도 로랜스 프랭크 코치와 피어스도 있다. 피어스도 보스턴에서 함께한 바 있다. 그린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경기에서 클리퍼스 선수들은 그린의 등을 세차게 두드리며 거한 환영식(?)을 가졌다. 이들 중 피어스가 끝까지 그린을 반겼다. 감독부터 코치와 선수까지 익숙한 인물들이 많은 만큼 팀에는 무난하게 적응할 것으로 파악된다.
클리퍼스는 그린을 영입하는 조건으로 향후 1라운드 티켓을 멤피스에 내줬다. 2019년 로터리 보호픽으로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클리퍼스의 1라운드 티켓은 멤피스의 것이 됐다. 만약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해 클리퍼스가 2019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면, 2020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이 다시 2020년에 똑같은 상황이 적용된다. 2020년에도 클리퍼스가 봄나들이에 실패하면 2022 2라운드 티켓이 멤피스의 것이 된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봄 소풍에 나서지 못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결국 클리퍼스의 2019 1라운드 티켓이 멤피스로 향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클리퍼스는 그린을 영입하는데 1라운드 티켓을 소진했다. 당장 그린의 영입은 클리퍼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적절한 선수이긴 하나 이를 위해 1라운드 티켓을 버린 것은 다소 아쉬운 처사임에는 분명하다. 스티븐슨을 내보낸 것은 돋보이나 1라운드 티켓은 과한 투자인 점도 없지 않다.
게다가 그린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그린의 이번 시즌 연봉은 920만 달러. 시즌의 절반되 되지 않은 기간 동안 그린을 활용하기 위해 1라운드 티켓을 소비한 점은 더욱 치명적이다. 그린이 향후 클리퍼스에 잔류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린이 시즌이 끝난 이후 팀을 떠난다면 클리퍼스는 허공에다 1라운드 티켓을 날린 것이나 다름없다. 하물며 이번 시즌에 우승에 실패한다면 그 타격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클리퍼스가 2018-2019 시즌에 어떤 전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크리스 폴의 전성기가 몇 해 남지 않은 만큼 반드시 승부수를 띄워야만 한다. 참고로 클리퍼스는 역대 1라운드 티켓 거래를 잘 못한 팀으로도 유명하다. 단적인 예가 모리스 윌리엄스(클리블랜드)를 데려오는데 2011 1라운드 티켓을 내준 것이다. 클리퍼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부터 윌리엄스를 영입했고, 지명권을 내줬다. 이는 1순위 지명권이 됐다.
멤피스는 왜?
멤피스는 마크 가솔이 남은 경기에서 출장이 힘들게 됐다. 이번 시즌 출장하지 못하는 만큼 대권경쟁에서도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미 현 전력으로 우승시기를 놓쳐가고 있는 만큼 숨고르기를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른 일환으로 그린을 클리퍼스에 내줬다. 멤피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테이션 프린스(미네소타)와 1라운드 티켓을 보스턴에 내줬다. 그러나 1시즌 만에 그린을 매물로 1라운드 티켓 확보에 성공했다.
만약 클리퍼스가 급작스레 요동치며 플레이오프에 올라서지 못하더라도 멤피스는 2020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할 수도 있다. 같은 조건이 붙은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멤피스는 2019년이나 2020년에 2장의 1라운드 티켓을 사용하게 됐다. 팀의 주축들이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에 받아들인 1라운드 지명권은 여러모로 요긴하게 쓸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마크 가솔의 계약이 만료될 즈음이라 가치는 더욱 높아 보인다.
스티븐슨의 영입도 나쁘지만은 않다. 이미 멤피스는 다자간의 트레이들 통해 코트니 리를 내보냈다. 리를 내보내고도 만기계약자를 받아들였다. 이들 중 크리스 앤더슨은 계약 만료 후 잡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반면 P.J. 헤어스턴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다. 멤피스가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충분하다. 또한 스티븐슨은 리의 트레이드로 빠진 빈자리를 메우기에 손색이 없다. 예전과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역할을 맡기기엔 충분하다.
무엇보다 스티븐슨의 계약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스티븐슨의 계약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까지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팀옵션이 걸려 있다. 멤피스가 스티븐슨의 경기력을 본 후에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멤피스가 스티븐슨을 굳이 잡지 않아도 된다. 스티븐슨의 다음 시즌 연봉은 940만 달러다. 멤피스는 스티븐슨이 아닌 다른 선수를 노릴 것이 유력하다. 멤피스는 알찬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보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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