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트레이드 데드라인 결산, 유달리 조용했던 이유는?

Jason / 기사승인 : 2016-02-25 0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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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5-2016 NBA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에 막을 내렸다. 이번에도 여러 건의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각 팀들이 향후 행보를 위한 주춧돌로 삼았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굵직굵직한 거래는 없었다. 대어들의 이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중소규모의 트레이드가 터지면서 각 팀들이 전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막상 정리를 하고보니 결국 이번에도 할 이야기는 많았다. 무려 16팀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대부부분의 팀들이 각 팀에 맞는 거래를 이끌어낸 가운데 휴스턴 로케츠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그리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트레이드는 끝내 취소됐다.




이번에는 특급 선수들이 서을 옮길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은 팀을 옮기지 않았다. 각 팀들이 조건을 맞추는 상황에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일어난 상황들을 총 3회에 걸쳐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목차




1. 각 팀들의 손익계산서 (1) http://www.basketkorea.com/2016/02/149046.htm




2. 각 팀들의 손익계산서 (2) http://www.basketkorea.com/2016/02/149048.htm




3. 조용했던 마감시한, 이유는?




Donatas Motiejunas




휴스턴과 디트이트의 트레이드 취소가 가져온 여파




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거래는 끝내 취소됐다. 'D-Mo' 도너터스 모티유너스가 디트로이트의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는 없던 이야기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에 연루됐던, 모티유너스와 마커스 쏜튼 그리고 조엘 앤써니는 원래의 소속을 되찾게 됐다.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면 디트로이트는 새로 합류한 토바이어스 해리스와 함께 각 포지션 별로 전력을 살찌울 것으로 여겨졌다. 모티유너스가 있으면, 디트로이트가 라인업을 크게 가져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안드레 드러먼드의 뒤를 받칠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쏜튼은 당장 백코트에 힘이 돼줄 수 있다. 디트로이트에 레지 잭슨과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가 있지만, 쏜튼이 오면서 백코트도 보강됐다.




그러나 우려하던 모티유너스의 건강상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휴스턴과 디트로이트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휴스턴은 디트로이트와의 트레이드로 2016 1라운드 티켓을 받았다. 8순위 보호로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면, 휴스턴이 디트로이트의 지명권을 가져오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로 선수단을 정리한 만큼 신인지명권까지 가져왔다면 금상첨화였을 터. 드와이트 하워드와 타이 로슨을 내보내지 못한 휴스턴이었기에 샐러리캡을 최대한 비우고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했다. 2016 드래프트에 많은 유망주들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에 놓친 지명권은 아쉽기만 하다.




비록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픽의 가치는 그리 높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전도유망한 1라운더를 품을 채널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건설적인 행보였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취소되면서 휴스턴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이 생각한 구상도 틀어지게 됐다. 하워드와의 재계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슨과의 재계약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랬다면 로슨을 처분했어야 했지만 휴스턴은 하워드는 고사하고 로슨을 필요로 했던 유타 재즈와의 거래도 트지 못했다. 무엇보다 하워드 트레이드를 끌어내지 못한 것은 휴스턴으로서는 뼈아프다. 하워드가 다가오는 여름에 떠난다면 휴스턴이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Dwight Howard




꼬일 대로 꼬인 휴스턴




앞서 언급한 대로 모리 단장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만기계약자인 모티유너스와 쏜튼으로 1라운드 티켓을 가져온 것은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었다. 모티유너스와 쏜튼이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긴 하지만 휴스턴이 우승을 노리지 못할 것이라면 좀 더 확실한 개편을 택하는 것이 나았다. 8순위 보호면 휴스턴이 사실상 1라운드 티켓을 가져온 것이나 다름없다. 디트로이트의 전력은 나쁘지 않은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없던 이야기가 됐다.




무엇보다 휴스턴은 하워드와 로슨을 보내는 데 열을 올렸다. 그러나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고 휴스턴이 챙긴 성과는 없었다. 즉, 하워드도 로슨도 모두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Grantland』의 잭 로우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휴스턴이 토론토 랩터스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로우 칼럼니스트에 의하면 휴스턴이 토론토에 하워드 트레이드를 문의한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의 매물은 바로 요나스 발런츄너스를 원했다. 트레이드가 발발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토론토가 고개를 저은 것으로 판단된다.




발런츄너스는 불과 지난 여름에 토론토와 좀 더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토와 발런츄너스는 계약기간 4년에 6,4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토론토가 거절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발런츄너스의 연장계약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부터 시작되어 적어도 2018-2019 시즌에야 끝난다(2019년 선수옵션 포함). 토론토가 굳이 언제까지 있을 지도 모르는 하워드를 매물로 보다 어린 선수인 발런츄너스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는 『Yahoo Sports』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가 휴스턴의 로슨이 유타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휴스턴과 유타가 로슨을 중심으로 양쪽의 트레이드 카드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슨 트레이드는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로슨의 계약은 원래 2016-2017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덴버 너기츠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에 계약을 수정했다. 로슨의 다음 시즌 계약은 온전히 보장되어 있지 않다. 베테랑 가드가 필요했던 유타로서는 나설만한 거래였다. 그러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추론된다.




다소 실효성이 없긴 했지만, 『ESPN.com』의 켈빈 왓킨스 기자는 휴스턴이 하워드와 하든을 트레이드 시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모리 단장은 이를 곧바로 부인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2년 여름에 하든, 2013년 여름에 하워드를 품으면서 전력을 구축했다. 지난 2014년 여름에는 카멜로 앤써니나 크리스 보쉬를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앤써니와 보쉬는 원소식팀인 뉴욕 닉스와 마이애미 히트에 잔류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휴스턴은 챈들러 파슨스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 100만 달러가 채 되지 않는 팀옵션이 있었지만, 휴스턴은 샐러리캡 확보를 위해 일단 파슨스를 풀어주기로 한 것. 결국 파슨스는 댈러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돌연 팀을 떠났다. 파슨스는 댈러스로부터 계약기간 3년에 4,500만 달러의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연간 100만 달러보다는 1,500만 달러가 좋은 것은 당연지사. 휴스턴은 지난 2014년에 파슨스를 잡지 못했다.




Dennis Schroder




필라델피아, 슈뢰더 영입 무산




필라델피아는 당초 휴스턴과 트레이드를 타결했다. 휴스턴이 디트로이트로부터 받은 앤써니를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트레이드 때마다 자주 거론 되는 읽기 힘든 선수(Chukwudiebere Maduabum)의 권리를 받아들였다. 앤써니의 계약은 2017-2018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은 각각 250만 달러씩 계약되어 있으며, 계약 마지막해에는 비보장계약으로 묶여 있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샐러리캡이 남아도는 만큼 베테랑 센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모티유너스가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는 무효가 됐다. 앤써니는 디트로이트로 돌아갔다. 이에 필라델피아도 휴스턴으로 보냈던 선수의 권리를 다시 가져왔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필라델피아는 2건의 트레이드를 터트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마감시한을 앞두고는 결과론적으로 어떤 트레이드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다수의 2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인 필라델피아였지만, 시즌 중반에 제리 콜란젤로 고문이 부임한 이후로는 거래시장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지역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애틀랜타 호크스의 'The Menace' 데니스 슈뢰더를 노렸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이쉬 스미스, 닉 스타스커스, 만기계약자와 2016 1라운드 티켓으로 슈뢰더를 노렸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시즌 중에 뉴올리언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필라델피아는 스미스를 데려왔지만, 스미스의 이번 시즌 후에 만료된다. 그런 만큼 필라델피아는 스미스를 활용해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는 슈뢰더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애틀랜타가 필라델피아의 조건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는 팀의 핵심 가드를 내보내는 만큼 보다 큰 자산을 원했던 것으로 유추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는 다가오는 여름에 다시 트레이드를 재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애틀랜타는 팀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만큼 필라델피아를 트레이드 파트너로 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필라델피아에는 너린스 노엘, 조엘 엠비드, 자릴 오카포라는 어린 센터들이 포진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을 중 한 명을 노릴 것으로 판단된다.




20130223 Daily(Al Horford)




애틀랜타, 호포드와 티그 트레이드 무산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선수들을 물망에 올렸다. 팀의 간판인 알 호포드와 제프 티그를 트레이드 블락에 올렸다. 지난 시즌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이들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만 못하기 때문이다. 전력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의 영광재현에 실패했다. 그래서일까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호포드는 시즌 종료 후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애틀랜타가 호포드를 잡는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놓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의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호포드는 지난 2007 드래프트 이후 꾸준히 애틀랜타에서 뛰었다. 애틀랜타의 터줏대감이다. 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호포드를 통해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포드는 센터와 포워드를 넘나들 수 있는 빅맨으로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 큰 힘이 될 조각이다. 그러나 호포드의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다. 팀의 기둥을 내보내는 만큼 애틀랜타가 내건 조건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애틀랜타도 호포드를 매물로 더 많은 카드를 원했을 터. 애틀랜타는 휴스턴의 하워드를 노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워드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다(선수옵션 보유). 게다가 그의 고향은 애틀랜타다.




그러나 호포드는 팀을 옮기지 않았다. 티그도 마찬가지였다. 티그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시즌마다 연봉은 800만 달러다. 애틀랜타는 티그와 슈뢰더 중 한 명을 처분하면서 분위기 변화를 꾀했지만 성사된 트레이드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애틀랜타가 꿈꾸던 대대적인 개편은 시즌 중에 일어나지 않았다. 미드시즌에 필라델피아로부터 슈뢰더 트레이드를 제안을 받긴 했지만,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여름에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애틀랜타가 호포드로 하워드를 노크해봤다면, 티그로는 밀워키의 크리스 미들턴을 노렸다. 하지만 이는 일어날 수 없는 거래였다. 『NBA.com』의 데이비드 알드리지 리포터에 따르면, 애틀랜타가 티그를 활용해 미들턴을 데려오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나 크다. 미들턴은 지난 오프시즌에 밀워키와 계약기간 5년에 7,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미들턴은 이제 밀워키의 주득점원이나 다름없다. 밀워키가 트레이드에 응할 리가 없었다. 곧바로 거절했다.




밀워키와 티그의 인연은 이전에 따로 있었다. 지난 2013년 여름에 티그가 신인계약이 끝나면서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티그는 이적시장으로 나왔다. 당시 티그를 데려가려 했던 팀이 밀워키였다. 밀워키는 티그에게 계약기간 4년에 3,2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전 소속팀인 애틀랜타가 밀워키의 제안에 합의한다면, 티그는 애틀랜타에 잔류해야 한다. 결국 애틀랜타는 밀워키의 제시액을 매치하면서 티그를 앉혔다. 밀워키는 아쉽게 티그를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포인트가드를 보강하고자 했던 계획을 틀어지게 됐다.




그러나 현재 밀워키에는 마이클 카터-윌리엄스가 있다. 카터-윌리엄스가 있다. 카터-윌리엄스가 당장 티그보다 부족한 선수이긴 하지만 카터-윌리엄스는 아직 신인계약도 채우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약 240만 달러, 다음 시즌에 약 3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연간 800만 달러를 받는 티그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밀워키가 굳이 응할 이유도 없다. 하물며 카터-윌리엄스가 있는 상황에서 티그의 영입은 의미가 없다. 밀워키가 추후 카터-윌리엄스를 트레이드했다면 이야기가 달랐겠지만, 밀워키는 굳이 복잡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미들턴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57경기에 나서 경기당 36.4분을 뛰며 평균 17.8점(.423 .401 .867) 3.8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밀워키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밀워키가 애틀랜타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욱 이상하다. 애틀랜타는 호포드도 제시할 수 없었을 터. 밀워키에는 이미 그렉 먼로가 포진하고 있다. 먼로가 부진하고 있다지만, 호포드를 단기 대여(시즌 후 FA)하는데 굳이 미들턴을 보낼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애틀랜타가 순진한(?) 제안을 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Hassan Whiteside




마이애미 화이트사이드와 드라기치 트레이드 무산




마이애미는 화이트사이드를 꾸준히 트레이드 블락에 올려놓았다. 시즌 후에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화이트사이드를 통해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함이었다. 화이트사이드는 지난 시즌 D-리그에서 콜업된 뒤 마이애미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각각 1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에 어렵사리 NBA에 안착한 것도 마이애미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한 덕(?)이었다. 화이트사이드는 이내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다. 팀내 3번째 센터였던 그는 로테이션 멤버로 손색이 없는 기량을 내비치더니 일약 주전 센터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 블락을 곁들여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시즌 중에 고속성장을 내비쳤다.




문제는 그의 마음가짐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이나 상대 선수와 마찰이 있었던 날이면 어김없이 라커룸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았다. 시즌 중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켈리 올리닉과 부딪혔고, 이후 퇴장을 당했다. 화이트사이드가 코트를 떠난 이후 마이애미의 라커룸은 온통 화이트사이드의 볼썽사나운 행동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후 드웨인 웨이드가 직접 나서 화이트사이드를 관리했지만, 이 또한 그럴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뚜렷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도 끝나는 만큼 마이애미는 그를 트레이드해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큰 액수를 불렀을 때, 잡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이트사이드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았다. 마침 휴스턴의 하워드나 애틀랜타의 호포드가 링크되기도 했다. 특히 하워드와 화이트사이드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도 제기되기도 했다. 몸값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마이애미에서는 드라기치가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소문은 무성했지만, 트레이드는 터지지 않았다. 언급된 조건을 봐도 휴스턴이 굳이 할 이유는 없었다. 팀에 마음이 떠난 것 같은 하워드를 보내고 당장은 물론 앞으로 보탬이 되는 가드와 센터를 영입하는 것은 괜찮지만, 제임스 하든 옆에서 드라기치가 뛴다고 했을 때는 사뭇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드라기치는 웨이드와의 궁합도 그리 좋지 못하다. 화이트사이드는 팀을 떠날 수도 있기 때문.




마이애미는 2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크리스 앤더슨과 제널 스톡스 그리고 브라이언 로버츠의 계약을 모두 덜어냈지만, 정작 시즌 후반기를 위한 전력증강은 도모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보쉬의 몸 상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쉬가 뛰는 상황이었다면, 마이애미가 좀 더 공격적인 자세로 전력감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었을 터. 하지만 보쉬는 다시금 혈전 증세가 도지면서 남은 경기에서 결장할 공산이 커졌다. 보쉬가 빠진다면 마이애미의 대권도전도 없던 이야기가 된다. 2016년 여름에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랜트를 노릴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일단 재정적인 부분에서 숨통을 트이는데 만족했다.




Brad Stevens




움직이지 않은 '거상' 보스턴




보스턴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러 구단들과 염문설(?)을 뿌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보스턴은 어떠한 트레이드에도 개입되지 않았다. 이미 시즌 중반에 여타 팀들이 '보스턴과의 거래를 꺼린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보스턴의 데니 에인지 단장은 필라델피아와 달리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낸 결과였다. 에인지 단장은 BIG3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에 남아 있던 레존 론도(새크라멘토)와 제프 그린(클리퍼스)까지 보내면서 1라운드 티켓을 얻어냈다. 이중 브루클린과의 거래를 통해 보스턴은 다가오는 미래를 더욱 풍족하게 만들 준비를 마쳤다.




보스턴은 당초 러브나 호포드와 같은 빅맨 트레이드설에 연루됐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의 오카포도 노려봤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끝내 보스턴이 거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Boston Herald』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보스턴의 1라운드 티켓을 요구했다. 다가오는 2016년의 브루클린에서 건너오는 지명권을 바란 것. 즉, 필라델피아의 꿈이 너무 컸다. 브루클린은 현재 사실상 리그에서 최하위나 마찬가지다. 농구를 한껏 모독했던 필라델피아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브루클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다시 말해 브루클린 성적과 반비례로 픽의 가치는 높아진 상태. 'The Thresher' 에인지 단장이 어렵사리 뜯어낸 것을 날로 달라는 요구나 다를 바 없었다.




오카포에 앞서 보스턴은 러브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었다. 클리블랜드가 러브와 같은 훌륭한 빅맨을 데리고 있음에도 그를 내치지 못해 안달 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러브를 통해 뉴올리언스의 라이언 앤더슨을 영입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샐러리캡이 맞지 않았다. 러브의 계약은 2019-2020 시즌에 끝난다. 앤더슨은 만기계약자다. 여기에 보스턴이 들어왔다. 보스턴이 러브를 받고 앤더슨이 클리블랜드로 향한다는 구상이 재기됐다. 덧붙여 보스턴의 유망주와 소정의 신이지명권이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손해라는 것을 다행스럽게도 빨리 깨달은 것으로 사료된다.




호포드도 일찌감치 거론됐다. 『Comcast』의 크리스 매닉스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호포드와 티그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호포드 영입을 위한 방편이었다. 이니 아이제이아 토마스라는 올스타 가드가 있는 마당에 티그에 대한 관심은 다소 굼떴건 것이 사실. 그러나 에인지 단장이었음을 감안하면 원활한 거래를 위한 블라핑이었을 수도 있다. 혹은 다자간의 트레이드를 열어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즌 후 FA가 되는 호포드가 보스턴에 남을 가능성을 예단하지 못한 만큼 보스턴은 관심만 남긴 채 트레이드에서 빠졌다. 트레이드 이후 연장계약의 형식을 빌려 호포드를 남길 수 있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도 나왔다. 뉴욕의 카멜로 앤써니, 클리블랜드의 러브가 움직이는 3자 트레이드설도 있었다. 앤써니가 클리블랜드로 향하고, 러브가 보스턴으로 가고, 보스턴이 지명권 뭉치와 유망주를 건넨다는 것이었다. 불과 소문에 불과했지만, 보스턴이 러브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은 다각도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끝내 에인지 단장은 트레이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장 2016 드래프트에서 행사할 수 있는 지명권이 3장(보스턴, 브루클린, 클리블랜드)에 달하는 만큼 1차적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천천히 전력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차적으로는 드래프트 직후 트레이드를 터트릴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보스턴의 단장이 에인지 단장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사진 = NBA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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