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총력전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졌다. 백척간두의 위기에 섰다. 3차전 역시 연장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낭떠러지에서 탈출했다. 기사회생했지만 전력의 일부를 잃었다. 그러나 총력전을 치르려고 한다.
전주 KCC는 4강 플레이오프 첫 2경기를 모두 이겼다. 1승만 더 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KGC인삼공사보다 절대적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총력전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노린다.
# 혈투 끝 웃은 KGC인삼공사
[4강 PO 3차전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3월 13일 : 안양실내체육관
안양 KGC인삼공사(1승 2패) 90(23-14, 24-20, 19-23, 11-20, 13-9)86 전주 KCC(1승 2패)
1. 안양 KGC인삼공사
- 이정현 : 40분 22초, 25점(3점슛 : 6/12)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마리오 리틀 : 36분 54초, 22점(3점슛 : 4/12)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 오세근 : 35분 30초, 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 찰스 로드 : 25분 14초,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
2. 전주 KCC
- 안드레 에밋 : 43분 5초, 28점 8리바운드 2스틸
- 전태풍 : 42분 32초, 24점(3점슛 : 3/6)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 하승진 : 35분 10초, 11점 1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7)
- 허버트 힐 : 21분 55초, 11점 4리바운드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GC인삼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61%(23/38)-54%(20/37)
- 3점슛 성공률 : 37%(13/35)-30%(8/27)
- 자유투 성공률 : 36%(5/14)-67%(22/33)
- 리바운드 : 32(공격 리바운드 8)-39(공격 리바운드 13)
- 어시스트 : 20-8
- 스틸 : 10-7
- 블록슛 : 3-3
- 턴오버 : 14-15
- 속공 : 4-2
- 페인트 존 득점 : 28-32
운명이 갈릴 수 있는 3차전. 특히, KGC인삼공사는 절박했다. 안방에서 시즌 아웃을 맞을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KGC인삼공사의 공수 집중력은 달랐다. 안드레 에밋(191cm, 가드)의 전반전 득점을 8로 막았고, 이정현(191cm, 가드)과 마리오 리틀(190cm, 가드)이 전반전에만 31점을 퍼부었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전을 47-34로 압도했다. 찰스 로드(201cm, 센터)와 오세근(200cm, 센터)이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를 활발하게 넘나들었다.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었다. 그러나 전태풍(178cm, 가드)의 정교한 슈팅에 추격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한 자리 점수 차(66-57)로 4쿼터를 맞았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조금씩 흔들렸다. 정확했던 슈팅은 림을 외면했고, 촘촘했던 수비망도 헐거워졌다. 에밋에게 4쿼터에만 11점을 내줬다. 경기 종료 20.4초 전 전태풍에게 베이스 라인 점퍼를 허용했다. 75-77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리틀이 경기 종료 8초 전 돌파로 동점(77-77)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와 KCC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KGC인삼공사는 연장전 시작 후 11초 만에 첫 득점을 만들었다. 선제 공격을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리틀과 이정현의 3점포로 주도권을 잡았다. 오세근이 경기 종료 59.8초 전 페인트 존 침투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89-86,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KCC의 공격을 연달아 막으며 4강 플레이오프 첫 승을 신고했다.
# 드디어 터진 외곽포, 4차전에도?
[드디어 터진 외곽포]
- 1차전 3점슛 성공률 : 15.4% (4/26)
- 2차전 3점슛 성공률 : 31.57% (12/38)
- 3차전 3점슛 성공률 : 37.14% (13/35)
[같이 폭발한 이정현-리틀]
- 이정현 3차전 3점슛 성공률 : 50% (6/12)
- 리틀 3차전 3점슛 성공률 : 33.3% (4/12)
* ‘이정현 + 리틀’ 2쿼터 3점슛 성공률 : 50% (이정현 : 3/6, 리틀 : 2/4)
* 경기 종료 2분 44초 : 리틀, 오세근 스크린 활용 후 3점슛 (KGC인삼공사 84-81)
* 경기 종료 1분 29초 : 이정현, 오른쪽 코너 3점슛 (KGC인삼공사 87-84)
KGC인삼공사의 강점은 ‘외곽 공격’이다. 이정현과 리틀, 전성현(188cm, 포워드) 등 슈터 라인이 언제든 3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2차전까지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정현은 신명호(184cm, 가드)와 김효범(193cm, 가드)의 교대 수비에 시달렸고, 리틀은 슛 셀렉션과 타이밍 조절에 애를 먹었다. 전성현은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1차전과 2차전 모두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리고 3차전이 됐다. 이정현과 리틀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정현이 먼저 시작했다. 3점슛이 아닌 점퍼로 슈팅 감각을 다졌다. 왼쪽 45도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한 후 자신감을 얻었다. 주특기인 스크린 활용 후 3점포를 작렬했다. 1쿼터에만 9점을 기록한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퍼부었다.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백보드 3점슛을 성공했다. 전반전에만 18점을 넣었다. KGC인삼공사도 47-34로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KCC의 막판 스퍼트를 감당하지 못했다. 4쿼터 종료 20.4초 전 75-77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리틀이 움직였다. 에밋의 수비를 돌파한 후, 페인트 존에서 동점(77-77)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 첫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고, 경기 종료 2분 44초 전 오세근의 스크린을 활용해 3점포를 작렬했다. 경기 종료 11초 전에는 쐐기 자유투(90-86)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추승균(42) KCC 감독도 3차전 종료 후 “KGC인삼공사는 슛을 계속 하는 팀이다. 수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지만 초반부터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외곽 봉새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외곽 공격을 잘 하는 팀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기복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상승세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이 불타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3차전 상승세는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에 긍정적이다. 달아오른 KGC인삼공사가 4차전에도 화력을 뽐낼까.
# KGC인삼공사의 불안 요소를 활용하라!
[오세근의 플레이오프 일지]
- 6강 PO 1차전 : 24분 12초, 6점 6리바운드
- 6강 PO 2차전 : 26분 39초, 14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6강 PO 3차전 : 35분 18초, 17점 12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
- 6강 PO 4차전 : 36분 16초, 6점 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KGC인삼공사 :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 4강 PO 1차전 : 21분 33초, 8점 4리바운드
- 4강 PO 2차전 : 34분 19초, 21점 1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6) 5어시스트
- 4강 PO 3차전 : 35분 30초, 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 경기 종료 17.5초 : 왼쪽 발목 부상
KGC인삼공사는 ‘외곽포’로 분위기를 타는 팀이다. 그러나 외곽 공격도 확실한 빅맨 없이 빛날 수 없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라는 듬직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오세근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페인트 존 수비와 박스 아웃 등 빅맨으로써 필수 임무를 수행하고, 공격에서는 슈터를 스크린하고,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에서 코트 밸런스를 잡는다.
김승기(44) KGC인삼공사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내내 “(오)세근이가 뛸 수 있는 몸이 아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의 중요성을 알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세근이에게 정말 고맙다”며 오세근의 투혼을 높이 샀다. 이정현도 6강 플레이오프 종료 후 “세근이가 없었다면, 4강에 진출할 수 없었다. 세근이가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오세근의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오세근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비록 2연패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세근은 제 몫을 해냈다. 하승진(221cm, 센터)과 힘싸움을 주저하지 않았고, 미드-레인지 점퍼와 볼 없는 움직임, 슈터 스크린 등 본연의 강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오세근은 연장전 종료 17.5초 전 수비 리바운드 후 착지 과정에서 하승진의 발을 밟았고, 왼쪽 발목을 다쳤다. 마지막 17.5초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김승기 감독은 3차전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3차전 종료 후 “(오)세근이가 생각보다 많이 다친 것 같다. 4차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했다.
반면, KCC는 KGC인삼공사의 페인트 존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KGC인삼공사의 약점을 역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KCC가 완벽한 시리즈 마무리를 원한다면, KGC인삼공사의 불안 요소를 집요하게 노릴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승기 감독(안양 KGC인삼공사, 왼쪽)-추승균 감독(전주 KCC,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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