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얻은 성균관대, 수비 필살기도 장착

kahn05 / 기사승인 : 2016-03-23 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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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성균관대 이윤수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성균관대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성균관대는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전패했다. 하지만 성균관대의 최근 행보는 전혀 다르다. 지난 22일에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상명대를 69-60으로 꺾고, 대학리그 연승을 달렸기 때문.

성균관대는 전반전까지 상명대의 변형 지역방어와 빠른 공격에 당황했다. 게다가 이윤수(205cm, 센터)와 이현(197cm, 포워드), 최우연(199cm, 센터) 등 빅맨 라인이 높이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성균관대는 30-30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흐름 전환이 필요했다. 성균관대는 수비 변화를 줬다. ‘1-2-2 변형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교대로 활용했다.(‘1-2-2 변형 지역방어’는 때에 따라 대인방어 형태를 띠기도 했다)

핵심은 ‘1-2-2 변형 지역방어’였다. 1명의 수비수가 탑에 서고, 2명의 수비수가 프리드로우 라인 왼쪽 끝과 오른쪽 끝에 포진한다. 남은 2명의 수비수는 로우 포스트에 서되, 프리드로우 라인 수비수와 사각형을 이룬다.

‘1-2-2 지역방어’는 사실 3점슛 기회를 많이 허용할 수 있는 수비. 양쪽 45도와 양쪽 코너에 허점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성균관대의 수비는 다르다. 탑과 프리드로우 라인에 위치한 3명의 수비수는 탑과 양쪽 45도에 계속 압박을 가하고, 로우 포스트에 있는 자원은 페인트 존을 커버한다.

이윤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센터를 맡고 있는 이윤수는 최후방에서 공격수의 움직임과 볼 흐름을 관찰한다. 상황을 파악한 후 수비수에게 움직임을 지시한다. 함정수비의 원동력은 이윤수의 토킹인 셈. 또한, 동료에게 움직임을 지시함과 동시에, 하이 포스트나 로우 포스트 등 비어있는 지점을 확실하게 메운다.

이윤수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아있다. ‘수비 리바운드’와 ‘속공 기반 마련’. 어떤 형태의 지역방어든 박스 아웃에 약점을 드러내기 때문. 높이가 좋은 이윤수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야, 성균관대 앞선이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이윤수는 상명대전에서 모든 역할을 수행했다. 지속적인 토킹과 상황에 따른 움직임, 수비 리바운드와 리바운드 후 빠른 패스로 공수 기반을 만들었다. 성균관대는 경기 종료 6분 전 56-42로 달아났고, 남은 시간을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겨울 내내 이 수비를 연습했다. 전형적인 1-2-2는 아니다. 변형한 수비다.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게끔, 매치를 잡는 디펜스다. 공격자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 수비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금방 자기 매치를 찾을 수 있는 수비다”며 ‘1-2-2 변형 지역방어’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저 쪽이 가운데 공격을 쉽게 할 수 없을 거다. 3점만 고집하면, 저 쪽의 공격 성공률은 낮아진다. 리바운드가 확실하기 때문에, 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 그래서 (이)윤수의 존재감이 크다”며 이윤수의 능력을 신뢰했다.

이윤수 또한 “페인트 존으로 볼이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 볼이 들어온다면, 블록슛과 리바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센터로써 동료에게 믿음을 줘야, 동료들이 패싱 레인을 차단할 수 있다”며 자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토킹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특히, 함정수비가 제대로 안 됐을 때 그렇다. 메워야 할 곳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기에, 그 타이밍과 지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아직 형들과 의사소통이 완벽하지 않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도 덧붙였다.

물론, 이면은 있다. 김상준 감독은 “쓰고 싶지 않은 수비였다. 대인방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한 수비였다. 상명대가 분위기를 타기 전에, 이 수비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대인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

필살기를 빨리 꺼냈다는 감도 있다. 전력을 노출할 우려가 있다는 뜻. 그러나 알아도 쉽게 공략하기 힘든 무기가 있다. 성균관대의 ‘1-2-2 변형 지역방어’가 그랬다. 무기 공급책은 ‘신입생 빅맨’이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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