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학리그] 스피드 싸움의 핵심, ‘리바운드’와 ‘빠른 패스’였다

kahn05 / 기사승인 : 2016-03-28 16: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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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중앙대 박지훈

[바스켓코리아 = 안성/손동환 기자] 높이가 가미된 스피드는 강했다.

중앙대학교는 28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조선대학교를 80-65로 격파했다. 중앙대는 이번 대학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중앙대의 핵심 과제는 ‘스피드 살리기’였다. 중앙대는 1쿼터에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2쿼터부터 가진 능력을 극대화했다. 김국찬(192cm, 포워드)이 3쿼터 중반부터 맹활약하며, 중앙대는 조선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 동일한 과제, 동일한 패턴

[동일한 약점, 높이 부재]
- 1쿼터 공격 리바운드 허용 : 6-4 (중앙대가 앞)
[주요 패턴은 속공과 3점, 그러나]
- 1쿼터 3점슛 성공률 : 11.1%(1/9)-28.57%(2/7) -> 중앙대가 앞
- 1쿼터 속공 : 0-0

양형석(47) 중앙대 감독은 경기 전 “높이 문제는 여전히 있다. 확실한 빅맨이 없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특히, 수비와 박스 아웃에서 그렇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으면, 시즌 후반부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며 ‘높이’를 걱정했다.
이민현(57) 조선대 감독도 “(이)호연이 말고는 빅맨이 없다. 신입 빅맨(조민기)은 손가락 수술을 했다. 어쩔 수 없이 스피드 농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중앙대 앞선 자원이 만만치 않아서...”라며 중앙대와 비슷한 고민을 했다.
중앙대와 조선대 모두 ‘높이’라는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 두 감독의 말대로 ‘빠른 농구’와 ‘외곽 농구’를 할 수밖에 없다. 두 학교의 기반 전략도 동일했다. ‘강한 수비’와 ‘투지 넘치는 박스 아웃’이었다.
중앙대가 먼저 자기 색깔을 보여줬다. 조선대 진영부터 볼을 강하게 압박했고, 조선대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리고 공격권을 챙겼다. 3점 라인 부근에서의 기민한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확실한 빅맨이 없기 때문에, 외곽 자원이 계속 압박을 받은 것. 그렇다고 해서, 속공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신철민(190cm, 포워드)에게 1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기 때문. 중앙대는 좀처럼 달리지 못했다.
조선대의 사정은 중앙대보다 조금 나았다. 양 팀 선수 중 최장신인 이호연(202cm, 센터)이 있었기 때문. 중앙대는 무작정 가드 라인을 압박할 수 없었고, 이승규(183cm, 가드)-이상민(185cm, 가드)-정해원(187cm, 가드) 등 조선대 앞선 자원은 활동 공간을 보장받았다.
특히, 이승규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호연이 중앙대 수비를 페인트 존으로 내리자, 이승규는 슈팅으로 중앙대를 흔들었다. 특히, 경기 종료 부저와 동시에 버저비터를 작렬하며, 조선대에 희망을 안겼다. 조선대의 이변이 일어나는 듯했다.

# 달라진 스피드, 핵심은 높이

[중앙대의 달라진 스피드, 기반은 높이]
- 김우재 투입 시점 : 2쿼터 시작 4분 14초
* 5분 26초 : 장규호 리바운드 후 패스, 박지훈 속공 (중앙대 24-20)
* 4분 24초 : 스틸 후 3대1 상황, 장규호 속공 (중앙대 29-20)
* 2분 26초 : 이진석 스틸 후 속공 (중앙대 36-22)
* 2분 9초 : 박지훈 아웃렛 패스, 김국찬 파울 자유투 유도 (중앙대 37-24)
- 2쿼터 속공 : 4-0 (중앙대가 앞)

중앙대는 1쿼터 후반 스피드를 강화하기 위해 4명의 단신 선수(190cm 이하)를 투입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양형석 감독은 2쿼터 시작 후 4분 14초 만에 김우재(199cm, 센터)를 투입했다. 김우재는 중앙대 내 유일한 정통 빅맨. 자신의 높이와 힘을 100% 활용했다. 이호연을 페인트 존 밖으로 밀어냈다.
김우재 효과는 컸다. 김우재가 골밑 수비와 박스 아웃을 도맡자, 가드 라인은 압박수비를 위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다. 중앙대 앞선 자원이 김우재의 박스 아웃을 믿고 뛰었고, 수비 리바운드를 한 이는 앞으로 뛰는 동료에게 볼을 쉽게 전달했다. 두 가지 요소의 결합이 중앙대의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렸다.
속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중앙대는 외곽 공격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김국찬(192cm, 포워드)과 박지훈(186cm, 가드) 등 핵심 득점 자원이 3점포를 꽂았다. 중앙대는 43-29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15분을 여유롭게 보냈다.

# 김국찬의 3쿼터 활약, 승부를 가르다

[김국찬의 3쿼터 활약]
- 3쿼터 : 10분 00초, 10점(2점슛 : 2/2, 3점슛 : 1/4, 자유투 : 3/4)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3분 33초 :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파울 자유투 유도 (중앙대 54-46)
* 3분 14초 : 속공 가담 후 레이업슛 (중앙대 56-46)
* 2분 12초 : 오른쪽 45도 3점슛 (중앙대 59-46)

중앙대는 3쿼터에 쫓겼다. 조선대의 빠른 흐름과 집중력 저하가 문제였다.
그러나 한 남자가 중앙대를 위기에서 구원했다. 김국찬이다. 김국찬은 스피드와 3점포를 두루 갖춘 자원.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3쿼터 중반부터 볼 없는 움직임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중앙대의 상승세를 만들었다.
과감하기도 했다. 자신보다 10cm 큰 이호연 앞에서 레이업슛을 성공했고, 오른쪽 45도에서 두 번째 3점포를 가동했다. 중앙대는 3쿼터 종료 2분 12초 전 59-46까지 달아났다.
김국찬의 활약은 공격에서 그치지 않았다. 수비 기여도도 컸다. 조선대가 2대2로 중앙대 빅맨을 끌어내면, 김국찬이 페인트 존을 커버했다. 조선대의 돌파를 영리하게 봉쇄했다. 또한, 도움수비 가담으로 이호연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속공 기반을 만들었다.
중앙대는 김국찬의 활약으로 3쿼터를 61-48로 마쳤다. 조선대의 풀 코트 프레스와 공격 의지에 또 한 번 쫓겼다. 그러나 김국찬이 또 한 번 나섰다. 경기 종료 4분 21초 전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은 것. 중앙대는 72-56으로 달아났다. 김국찬의 3점포는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중앙대에 첫 승을 안기는 점수이기도 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중앙대학교(1승 1패) 80(13-15, 30-14, 18-19, 19-17)65 조선대학교(3패)
[중앙대학교]
김국찬 : 30분 33초, 17점(3점슛 : 3/7) 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1어시스트 1스틸
박지훈 : 32분 55초, 12점 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3어시스트 2스틸
정인덕 : 27분 55초, 14점 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이우정 : 25분 49초,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조선대학교]
이승규 : 40분 00초, 17점(3점슛 : 3/7)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4어시스트
정해원 : 38분 5초, 16점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2스틸
이상민 : 40분 00초, 12점 5리바운드 2스틸
신철민 : 40분 00초, 10점 1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8)
이호연 : 35분 41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중앙대학교가 앞)
- 2점슛 성공률 : 56%(25/45)-44%(22/50)
- 3점슛 성공률 : 30%(8/27)-16%(4/25)
- 자유투 성공률 : 60%(6/10)-75%(9/12)
- 리바운드 : 41(공격 리바운드 16)-42(공격 리바운드 21)
- 어시스트 : 13-7
- 스틸 : 10-7
- 블록슛 : 3-2
- 턴오버 : 12-16
- 속공 : 7-2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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