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젊은 시절 볼을 원했던 일화

Jason / 기사승인 : 2016-03-31 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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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1 Daily(Kobe Bryant)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의 ‘Black Mamba’ 코비 브라이언트(가드, 198cm, 96.2kg)에 대한 재미난 일화가 알려졌다.

『Sports Illustrated』에 따르면, 브라이언트가 동료들이 자신에게 패스할 경우 선물 공세를 펼칠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는 브라이언트와 함께 지난 2,000년대 초반 한솥밥을 먹었던 로버트 호리의 증언에 따른 것이다. 호리는 브라이언트가 지난 2002-2003 시즌 도중 자신에게 패스를 해주면 ‘아디다스 社’의 용품들을 주겠다고 했다는 것.

그러나 호리는 정작 브라이언트로부터 약속한 물건을 받아내지 못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브라이언트가 동료들에게 아직도 장비를 건네지 않았다는 것. 브라이언트가 말하길 그는 ‘나이키 社’로 새둥지를 튼 이후 아디다스의 농구관련 물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호리를 비롯한 레이커스 동료들은 브라이언트의 농간(?)에 당한 꼴이 됐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볼을 잡고 슛을 던지길 원하는 브라이언트를 짐작하면 힘든 예상은 아니다. 호리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기간 동안 브라이언트가 동료들에게 자신에게 볼을 집중시켜줄 것으로 요구했다. 오닐은 시즌이 시작된 지 약 한 달여가 지나서야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는 오닐이 결장했을 때 공격에서 많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다. 당시 레이커스에서 주도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오닐과 브라이언트 밖에 없었다. 역대 최고 수준의 원터펀치로 손꼽힐 정도인 이들이었지만, 그만큼 레이커스의 전력은 오닐과 브라이언트에 기대고 있는 부분이 가히 절대적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02-2003 시즌은 레이커스가 4연패에 도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닐은 발가락 부상에 시달렸고, 67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당시 레이커스에서 8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브라이언트를 필두로 데릭 피셔와 호리가 전부였다. 이들 중 브라이언트와 피셔만이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그래서였을까? 브라이언트는 오닐이 부재한 첫 12경기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브라이언트는 경기당 42.3분을 소화하며 평균 29.4점(.419 .278 .822) 8.8리바운드 6.2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했다. 브라이언트 홀로 원맨쇼를 펼쳤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오닐이 없는, 브라이언트가 맹활약을 펼친 기간 동안 단 3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브라이언트는 시즌 시작과 동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기간 동안 5경기에서 30점 이상을 득점했다. 이중 40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가 3경기에 달한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5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으며, 이 가운데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브라이언트의 고군분투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평균 어시스트 기록이다. 어느 시점부터 그는 패스와는 거리가 먼 선수로 각인이 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선수생활 초반만 하더라도 수준급의 패스를 뿌릴 수 있는 재원이었다. 데뷔할 당시에 그가 여러 포지션의 백업을 맡은 이유도 브라이언트가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설적인 선수생활을 이어온 그의 재미난 에피소드는 이미 시즌 중에 많이 나왔다. 시즌 중에는 농구를 하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아들을 두고 “패스를 너무 많이 한다”며 자신에게 보내면 교정시켜 줄(?)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물며 지난 시즌에 중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됐을 때도 “패스를 너무 많이 해서 다친 것”이라며 재치 넘치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역시나 그의 볼에 대한 욕심은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것이 확실하다. 오히려 데뷔 초에 어떻게 많은 패스를 뿌렸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자기만의 색깔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다. 그리고 5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경기를 볼 수 있는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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