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워싱턴 위저즈가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감독을 교체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CBS Sports』의 제임스 허버트 기자에 따르면, 워싱턴의 랜드 위트먼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도 위트먼 감독이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 40승 4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5할 성적은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워싱턴은 46승 36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토론토 랩터스를 완파하고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워싱턴은 지난 시즌은커녕 플레이오프 구경도 하지 못하게 됐다. 시즌 내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2월 말에 4연승을 이어가던 워싱턴은 이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시 5연승을 질주했지만, 지난 3월 말부터 다시 패배를 적립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부상선수도 있었다. 브래들리 빌이 여전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가운데 시즌 내내 온전치 않았다. 그러나 빌의 부상이 있었다지만 성적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위트먼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스몰라인업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최근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러드 더들리를 주전 파워포워드로 기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워싱턴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키프 모리스를 영입했다. 모리스를 줄곧 트레이드하고 싶어 했던 피닉스 선즈와의 거래에 응한 것. 워싱턴은 모리스를 데려오는 대신 2016 1라운드 지명권을 건넸다. 9순위 보호된 지명권으로 지명순위가 9순위 밖이 나오게 되면 워싱턴은 다가오는 2016 드래프트에서 1라운더를 품을 수 없다.
모리스가 보호조항을 갖고 있는 1라운드 지명권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도 아니었다. 워싱턴으로서는 지명순번이 9순위 이내에 나오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만약 워싱턴이 1라운드 출신의 신인을 호명하지 못하게 되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하면서 신인까지 뽑지 못하는 큰 불운과 마주하게 된다. 워싱턴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다만 전력보강을 할 여지는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를 필두로 하산 화이트사이드(마이애미), 알 호포드(애틀랜타),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레존 론도(새크라멘토)가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들이 이적시장에 나오는 만큼 워싱턴은 마지막으로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는 있다. 이전부터 듀랜트를 노리고 있지만, 그의 영입은 불발될 공산이 크다.
결국 워싱턴이 듀랜트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답보상태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실로 높다. 존 월과 빌로 대변되는 견실한 백코트를 갖추고 있지만, 아직 우승권에 속한 팀들에 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 것이 대표적인 예. 그간 감독의 역량부재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이제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
위트먼 감독은 지난 2011-2012 시즌 초중반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플립 선더스 감독이 지난 2009-2010 시즌에 부임할 당시 어시스턴트코치로 선더스 감독을 보좌했다. 그러나 지난 2011-2012 시즌 초반 워싱턴이 2승 15패로 극심한 난조에 빠졌고, 선더스 감독은 사퇴했다. 이후 위트먼 감독이 팀을 추슬렀고, 이번 시즌까지 사령탑에 앉았다.
위트먼 감독은 지난 2013-2014 시즌에 팀을 오랜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는 지난 2007-2008 시즌 이후 처음. 길버트 아레나스가 있을 당시를 끝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월이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봄나들이에 나섰다. 워싱턴은 2라운드까지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워싱턴은 이번 시즌 들어 지난 시즌대비 6승을 적게 거두고 있다. 성적상 큰 차이는 없지만 나머지 팀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당장 토론토 랩터스를 시작으로 보스턴 셀틱스, 마이애미 히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등이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그러는 사이 워싱턴은 다시 변방으로 밀려나게 됐다.
이대로라면 시즌이 끝난 이후 위트먼 감독이 더 이상 선수단을 이끌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워싱턴도 새로운 감독을 찾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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