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최요한 웹포터] 안정훈은 경기가 끝난 후에야 웃을 수 있었다.
상명대가 29일 상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9-7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안정훈(197cm, 센터)은 2쿼터 5분 파울 네 개로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4쿼터 10점, 3블록샷으로 대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상명대는 바로 전 경기인 동국대전(71-79)서도 경기 종료 1분 30초전까지 앞섰다. 그러다 상대의 연속 득점 그리고 실책으로 무너졌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졌다. 주장 안정훈 또한 마찬가지였다.
안정훈은 1쿼터에만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과욕이었을까. 1쿼터 3개의 파울에 이어, 2쿼터 시작 5분만에 스크린을 걸다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안정훈은 마음이 무거운 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동료들이 득점과 리바운드를 분담했다. 상명대는 31-31, 동점으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말이 안 나왔다. 어떡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동료들이 내가 없을 때 오히려 게임을 잘 풀어줘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상명대는 3쿼터 장문호(195cm, 포워드)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했다. 안정훈의 많은 파울을 틈타 강하게 밀어붙인 것. 장문호의 10점으로 상명대는 8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49-57). 안정훈은 “‘포기하지 말고 집중하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팀원들에게 얘기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했다. 나와 (곽)동기가 파울이 많아 (남)영길이가 리바운드를 많이 해줬다”며 4쿼터를 맞은 마음을 설명했다.
안정훈은 4쿼터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부활했다. 본인이 빠진 동안 힘써 준 동료들에게 보답하듯 온 힘을 다했다. 파워를 앞세워 골밑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또, 장문호와 김재중(197cm, 포워드) 등 상대 포스트진의 슛을 연달아 블록했다. 승리를 향한 그의 의지는 그만큼 컸다. 덕분에 팀은 8점의 열세를 딛고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져갔다. 그리고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안정훈은 “이번 경기는 더욱 지기 싫었다. 이기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그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안정훈은 경기가 끝난 뒤에서야 밝은 표정으로 승리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누고 있었다. “동료들과 새벽, 오후, 저녁 시간까지 쉼 없이 훈련했다. 후배들이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다.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져서인지 이기겠다는 간절함이 커졌다. 상대팀보다 승리 열망이 강했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안정훈은 4학년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해졌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프로에서 활약하고자 한다. “골밑에서 궂은 일을 맡아왔다. 그래서 외곽슛을 좀 더 보완하려 한다”고 본인의 과제를 밝혔다. 아울러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 고된 일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리그 첫 승과 함께 안정훈의 노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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