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포워드, 213cm, 111.1kg)가 이적시장에 나온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노비츠키가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가진 선수옵션을 활용해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라 전했다. 노비츠키는 이를 활용해 댈러스와 다년 계약을 체결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물며 기존의 연봉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댈러스는 지난 2014년 여름에도 FA가 되었을 때 몸값을 대폭 낮췄다. 당시 노비츠키는 댈러스와 계약기간 3년에 2,4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노비츠키는 연간 1,200만달러짜리 계약은 너끈히 받아낼 수 있었다. 이적을 했다면, 더 큰 돈을 만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팀의 전력보강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대폭 줄이면서까지 팀에 잔류했다.
댈러스는 노비츠키의 희생에 보답했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온 챈들러 파슨스를 붙잡은 것. 시장가보다 큰 금액이지만, 댈러스는 파슨스에게 계약기간 3년에 4,500만 달러의 큰 계약을 안겼다. 파슨스를 붙잡은 댈러스는 뉴욕 닉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타이슨 챈들러(피닉스)를 데려왔다.
모든 것이 노비츠키의 희생이 있기에 가능했다. 노비츠키가 낮은 몸값에 계약하면서 파슨스와 챈들러를 동시에 데려올 수 있었다. 비록 댈러스는 지난 2014-2015 시즌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노비츠키의 헌신은 단연 남달랐다. 이도 모자라 지난 여름에는 “벤치에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해도 괜찮다고 밝혔다.
하지만 댈러스는 지난 여름에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를 영입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D조던 게이트’가 컸다. 댈러스는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와 구두 계약에 합의했다. 조던이 댈러스 유니폼을 입기로 한 것. 그러나 조던은 돌연 댈러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LA 클리퍼스에 잔류했다. 조던의 상도덕을 깨는 행동으로 댈러스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됐다.
당초 조던과 함께 웨슬리 메튜스가 들어오면서 댈러스의 전력은 상승될 것으로 여겨졌다. 조던이 가운데를 지키는 가운데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파슨스와 메튜스까지 공격에 나설 재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조던이 계약하지 않으면서 댈러스는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그 사이 챈들러는 계약기간 4년 5,200만 달러에 피닉스 선즈에 새둥지를 틀었다.
댈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 네츠와 계약을 해지한 데런 윌리엄스를 품었지만, 그는 예전과 같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파슨스는 부상에 신음했다. 시즌 초반을 날려 먹었고, 이번 시즌 후반에는 일찌감치 시즌아웃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댈러스는 이번 시즌 내내 온전한 전력으로 나선 경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비츠키는 댈러스의 기둥이었다. 30대 후반이 맞나 싶을 정도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제는 어엿한 백전노장이지만, 변함없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노비츠키는 지난 시즌에도 댈러스의 1옵션으로 활약했다. 이도 모자라 센터로 뛰기도 했다. 데뷔 이후 줄곧 포워드로 나선 그였지만, 팀을 위해 포지션 변경도 미루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연봉을 더 낮추려 하고 있다. 기존의 연간 800만 달러보다 더 적은 금액의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으 늘어나는 만큼 연간 1,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에 욕심이 날 법 하지만 그는 오히려 팀을 위한 희생을 택하려 들고 있다. 이만하면 댈러스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놓을 기세다.
노비츠키는 끝내 은퇴 전에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이제는 구단이 노비츠키의 기여에 보답할 때다. 댈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전력을 증강할 수 있을까? 노비츠키의 헌신이 빛을 발휘하려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어들을 술술 낚아야 한다. 댈러스가 노비츠키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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