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그 누구보다도 이번 파이널을 기다렸을 한 선수가 있다. 휴식도 충분히 취했다. 몸도 전혀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1차전이 끝난 후 작년 이맘때 느낀 상실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의 이야기다.
어빙은 지난 시즌 NBA선수생활 최초로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어빙은 처음으로 발을 내디뎠던 파이널 무대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어빙은 특유의 빠른 몸놀림과 볼 컨트롤로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흔들었다. 비록 클리블랜드의 'BIG3'로 불리는 케빈 러브가 파이널 무대에는 함께 뛰지 못했지만 어빙은 돋보였었다.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어빙은 102대 98로 뒤지고 있던 연장 종료 2분 24초 전, 탐슨을 앞에 두고 골밑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어빙은 경기장에 미끄러졌다. 미끄러진 상태로도 잡고 있던 공을 JR 스미스에게 건냈다. 스미스는 3점슛을 던져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수비를 위해 백코트를 했지만, 어빙은 움직임이 불편한 상태로 늦게 백코트를 했다.
어빙은 경기를 끝내지 못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어빙도 부상이 심각함을 알았을까. 그는 입고 있던 져지를 던지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빙은 1차전에서 23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빙은 다시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1년을 기다렸다. 부상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시즌 초반 결장을 피할 수 없었지만, 파이널 무대를 위해 어빙은 자신을 갈고 닦았다. 상대인 워리어스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라왔지만, 어빙은 6차전에서 토론토를 제압하고 충분히 휴식도 취했다. 어빙은 이번 파이널 1차전에서 2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는 줄었지만, 득점은 늘었다. 하지만 경기는 지난 시즌 파이널보다 더 이른 시간에 경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어빙이 비록 26득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했지만, 세부 기록들을 살펴보면 실망스럽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어빙이 기록한 23득점 중 자유투로 만든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 어빙이 기록한 26득점 중 자유투로 만든 득점은 한 번의 시도만 놓친 11점이었다. 비록 상대 파울 유도에는 성공했지만, 바꾸어 말하면 필드골 성공률이 낮다. 어빙은 38분을 뛰면서 22번의 필드골 시도 중 단 7번만 성공시켰다. 『ESPN』에 따르면 어빙이 공을 패스하지 않고 직접 하프코트를 넘어서 슛을 시도했을 때 9번 중 단 한 번만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빙의 지난 시즌 파이널 1차전 코트마진은 +5였지만, 지난 토요일에 열린 1차전에서는 코트마진이 -9이다. 어빙의 팀 내 최고 득점이 캐벌리어스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에는 부족했다는 점이 드러난다.
어시스트도 아쉬웠다. 이번 파이널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전반적으로 볼을 움직여서 공간을 창출하기보다는1대 1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캐벌리어스가 팀 전체 어시스트가 17개에 그치는 결과로 이어졌다. 어빙은 그 중 3개를 기록했다. 어빙의 돌파능력과 볼핸들링은 이미 자타공인 최고의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클리블랜드가 스몰라인업을 운영 중인 가운데, 최초로 공을 만지는 확률이 높은 어빙이 공의 움직임을 정체시킨다면, 스몰라인업의 가치가 희석될 것이다.
파이널 1차전이 끝난 후 벤치멤버 싸움에서 경기가 갈렸다고 말한다. 벤치가 강해야 강한 팀이다. 그래도 단기전에서 해줘야 할 선수는 팀 내 핵심 선수이다. 사람들은 핵심 선수를 ‘스타’라 부르곤 한다. 클리블랜드 스타 중 한 명인 어빙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1차전은 이미 끝났다, 2차전을 공격적으로 임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NBA 파이널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우승을 한 역대 기록은 48승 20패이다. 클리블랜드의 스타 어빙은 지난 시즌 파이널 부상의 한을 안고, 이번 2차전에서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 팬들은 ‘스타’의 화려한 부활과 역대 기록을 21승 48패로 바꾸길 원하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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