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All you need is love’는 무슨, 이만하면 ‘특급 X-Man!’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포워드-센터, 208cm, 110.2kg)가 여전히 죽을 쒔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6차전에서 115-101로 승리했다. 이날 승전보를 울린 클리블랜드는 끝내 시리즈를 최종전인 7차전으로 몰고 갔다. 르브론 제임스가 2경기 연속 41점을 퍼부은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러브에게는 다른 이야기다. 6차전에 앞서 제임스는 러브의 분전을 촉구했다. 하지만 러브는 그러지 못했다. 볼을 잡지 못했다고 하기에는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날 주전으로 나선 그는 끝내 11분 55초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러브의 이날 기록은 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그러는 동안 반칙 3개를 저질렀다.
신기한 것은 득실차. 러브는 이날 주전들과 함께 호흡했음에도 코트마진 ‘-6’을 기록했다. 많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클리블랜드가 1쿼터를 31-11로 마친 점을 감안하면 실로 이례적인 수준이다. 러브는 지난 5차전에서 32분 53초를 뛰며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5차전에서는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대폭발했기에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력은 충분히 실망스러웠다.
이만하면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하면 러브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 정도로 러브의 플레이가 실망스럽다는 뜻이다. 강점인 리바운드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어떻게 13리바운드를 잡았는지가 더 신기할 정도. 러브는 2차전부터 6차전까지(3차전 결장) 4경기 동안 도합 14리바운드를 보태는데 그쳤다.
이만하면 러브가 나서지 않는 것이 클리블랜드에 공수 양면에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골든스테이트에는 앤드류 보거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센터를 소화하는데다 해리슨 반스나 안드레 이궈달라가 파워포워드로 나서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이 세 선수 중 어느 선수와 매치업을 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수비도 괜찮다.
러브의 자리를 대신해 리처드 제퍼슨이 나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단순 외곽에서 볼을 잡았을 때 돌파를 택할 수 있음은 물론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통해 공격기회를 잡기도 한다. 하지만 러브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공격옵션은 스크린 이후 팝아웃이 전부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도 러브보다는 제퍼슨이나 이만 셤퍼트를 더 내세우고 있다.
공격이 되지 않으면 리바운드라도 되어야 하지만, 트리스탄 탐슨이 있어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수비에서 더 구멍만 되고 있다. 어빙처럼 공격에서 살아난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제임스와 어빙이 함께 뛰는 한 러브가 볼을 잡고 주도적인 공격을 펼치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수비마저 낙제점을 받은 그를 대신해 제퍼슨과 셤퍼트가 나서고 있다.
결국 러브는 시리즈 내내 침묵하고 있다. 자칫 클리블랜드가 5차전과 6차전을 내줬다간 클리블랜드보다 클리블랜드에서 나간 앤더슨 바레장이 먼저 우승을 차지할 뻔했다. 결국 러브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으면서 클리블랜드가 지난 6차전을 잡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아 보인다. 제임스의 말대로 러브가 살아나야 할까? 아니면 러브는 벤치를 지켜야 할까? 답은 나와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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