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서 펄펄 난 드류아저씨! 어빙의 멋진 한판!

Jason / 기사승인 : 2016-06-20 1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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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rie Irving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Uncle Drew’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이 끝내 웃었다.

클리블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파이널 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93-8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대 3으로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캐벌리어스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클리블랜드가 4차전을 패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이번 시리즈에 대한 패색은 짙었다. 하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끝내 반칙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상대 주전 센터인 앤드류 보거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운까지 따랐다. 클리블랜드는 어렵사리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적지에서 벌어진 5차전을 잡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5차전 승리에는 어빙의 공이 컸다. 어빙은 이날 제임스와 똑같은 41점을 득점하면서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다소 무리해 보이는 슛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이날 신들린 슛감을 자랑했다. NBA 역사상 탈락 직전 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득점한 선수는 이전까지 6명에 불과했다. 어빙이 제임스와 함께 동시에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 안방에서 갖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어빙은 이름값을 해냈다. 어빙은 이날 23점을 올리면서 J.R. 스미스와 함께 제임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도 모자라 7차전에서 그는 펄펄 날았다. 어빙은 사실상 생애 첫 파이널에서 7차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제임스가 주춤하는 동안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어빙은 결국 27점을 득점하면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 경기와 함께 이번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는 3점슛은 골든스테이트에 상당히 치명적이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어빙이 커리를 앞에두고 3점슛을 터트렸다. 이번 경기,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필드골이 결국 쐐기 득점이 됐다.

어빙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에 신음했다. 지난 파이널 1차전에서는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이번 시즌 중반에야 돌아왔을 정도로 중부상이었다. 하지만 어빙은 복귀 시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자신을 지명한 팀을 이끌고,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힘을 발휘했다.

어빙이 드래프트됐을 당시 클리블랜드는 허허벌판이었다.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여름에 제임스가 들어오면서 팀이 우승후보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해에 파이널에 도전했지만, 어빙은 부상으로 코트를 밟을 수 없었다. 어빙은 이번 파이널에서 3차전부터 내리 20점 이상씩 득점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어빙이 웃었다. 커리가 이번 시즌에 역사상 첫 만장일치 MVP를 차지하고, 골든스테이트가 73승을 거뒀지만, 최종적인 승자는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어빙이 속한 클리블랜드였다. 파이널 MVP는 만장일치로 제임스가 수상했지만, 어빙의 활약 없이 클리블랜드의 우승은 불가능했다. 특히 7차전에 보인 그의 득점력은 팀을 지탱하는 주춧돌이었다.

어빙은 경기 후 우승의 공을 제임스에게 돌리는 멋진 답변까지 남겼다. 제임스가 어빙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출장시간까지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양 팀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기 때문. 제임스의 존재감이 그만큼 돋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빙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기에 가능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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