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시카고 불스의 ‘The Flash’ 드웨인 웨이드(가드, 193cm, 99.8kg)가 공식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Chicago Tribune』의 K.C. 존슨 기자에 따르면, 웨이드가 마이애미 히트를 떠나는 것은 오롯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마이애미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지난 2014년 여름에 연봉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었고, 끝내 계약기간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이윽고 다시금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하지만 마이애미와의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2년 4,000만 달러를 제시했고, 웨이드는 마이애미의 제안을 거절했다.
마이애미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덴버 너기츠, 밀워키 벅스, 시카고 불스가 웨이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결국 웨이드는 시카고와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2년 4,750만 달러. 덴버가 제시한 금액(2년 5,000만 달러 수준)보다는 적었지만, 마이애미가 건넨 조건보다는 좋았다. 하물며 시카고는 웨이드의 고향이다. 웨이드는 고향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웨이드는 마이애미와의 불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웨이드의 몸값을 올려주는데 한없이 주저했다. 2014년(크리스 보쉬)과 2015년(고란 드라기치)와 대형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는 하산 화이트사이드까지 붙잡았기 때문이다. 사치세를 꺼리는 마이애미의 성향을 고려할 때, 웨이드에게 거액의 계약을 제시하길 원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팻 라일리 사장과 관계가 불편한 것은 아니었다”고 운을 떼며 “다만 이전과 구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조금은 달랐다”면서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웨이드는 “마이애미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저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마이애미의 미키 애리슨 구단주와 라일리 사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이적한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웨이드는 “시카고 재건을 위해 일조하고 싶다”면서도 “시카고는 지미 버틀러의 팀이다”면서 버틀러가 팀의 간판이라 밝혔다. 웨이드가 들어오면서 버틀러는 이전처럼 다시 스몰포워드로 뛸 것으로 판단된다. 웨이드는 지난 2010-2011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도 최고의 호흡을 만천하에 과시한 바 있다.
제임스와 버틀러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당시 웨이드는 제임스에 적잖은 양보를 하면서 팀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우승경험까지 다분한 만큼 웨이드가 버틀러를 잘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웨이드의 등번호인 3번은 덕 맥더밋의 것이었다. 하지만 웨이드의 이적이 발표되자마자 맥더밋이 자신의 등번호를 웨이드에 양보했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서 74경기에 나와 경기당 30.5분을 뛰며 평균 19점(.456 .159 .793) 4.1리바운드 4.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득점력은 녹슬지 않았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지난 2013-2014 시즌 이후 3년 연속 하락했고, 3점슛 성공률은 데뷔 이후 가장 저조했다. 림 근처에서 득점이 편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시카고는 이번 여름에 레존 론도와 함께 웨이드를 데려가면서 백코트를 대폭 보강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걸출한 빅맨들이 돋보이는 팀이었지만, 다가오는 2016-2017 시즌부터는 수준급의 가드들이 한데 모인 팀이 됐다. 하지만 웨이드와 론도는 외곽슛이 취약하다. 이는 시카고의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의 크나 큰 숙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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