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브루클린 네츠의 루이스 스콜라(포워드, 206cm, 109kg)가 이번 2016 올림픽 개막식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기수로 낙점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NBA 선수가 기수를 맞는 것은 스콜라만이 유일하다. 이는 지난 2004 올림픽 이후 가장 적다. 2004년에 야오밍(중국)과 카를로스 아로요(푸에르토리코)가 기수를 맡은 이후 NBA 선수들이 자국 선수단을 대표해 국기를 드는 모습은 이후 흔한 모습이 됐다. 1992년부터 NBA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선 이후 지난 2004년부터 NBA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기수에 임명되는 일이 많았다.
지난 2008 올림픽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NBA 선수들이 자국 선수단을 대표하기도 했다. 마누 지노빌리(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덕 노비츠키(독일), 야오밍(중국), 안드레이 키릴렌코(러시아), 사루나스 야스케비셔스(리투아니아)까지 무려 5명의 선수들이 기수로 나섰다. 이들로 한 팀을 꾸려도 좋은 구성이 나올 정도. 비록 이들 중 2008 올림픽 당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지노빌리 뿐이었지만, 모두가 전 세계에 최고 수준의 농구 경기를 펼치며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노빌리는 2004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이어 2008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키릴렌코는 지난 2012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8 올림픽에서 메달을 놓친 울분을 풀었다. 야스케비셔스는 지난 2004 올림픽에서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으며 은메달을 따냈다. 안타깝게도 노비츠키와 야오밍은 본인들은 단연 군계일학이었지만, 동료들의 지원부족에 메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2012 올림픽에서는 파우 가솔(스페인), 이지엔리엔(중국), 로렌 잭슨(호주)이 기수로 나섰다. 가솔은 2008 올림픽과 2012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내며 스페인을 가장 높은 곳 까지 이끌었다. 2회 연속 올림픽에서 은메달(인간계 1위)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본인의 기량은 물론 동료들의 실력까지 탁월한 만큼 2회 연속 결승에서 미국과 마주하기도 했다. 이지엔리엔은 최초로 기수로 나선 바 있으며, 잭슨은 WNBA 선수로 첫 기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 2004 올림픽 기수
중국_ 야오밍
푸에르토리코_ 카를로스 아로요
# 2008 올림픽 기수
아르헨티나_ 마누 지노빌리
독일_ 덕 노비츠키
중국_ 야오밍
러시아_ 안드레이 키릴렌코
리투아니아_ 사루나스 야스케비셔스
# 2012 올림픽 기수
스페인_ 파우 가솔
중국_ 이지엔리엔
호주_ 로렌 잭슨(WNBA)
# 2016 올림픽 기수
아르헨티나_ 루이스 스콜라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스콜라만이 기수로 나선다. 아직 많은 선수단의 정보가 최신화 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 NBA 출신들 중 선수단 맨 앞에 서는 선수는 스콜라가 유일하다. 스콜라는 이번 여름에 브루클린과 새둥지를 틀었다. 그럼에도 대표팀 합류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1999 아메리카챔피언십부터 꾸준히 조국을 대표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상 NBA 선수들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국제대회에 출격한 선수다.
이번에 그레비스 바스케스(베네주엘라)가 올림픽에 나서지 않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베네주엘라는 지난 1992년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진출했다. 이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들은 지난 2015 아메리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어렵사리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결승에서 베네주엘라는 스콜라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진땀승을 거뒀다. 하지만 바스케스는 소속팀(브루클린) 적응을 이유로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다.
반면 스콜라는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에 응했다. 지노빌리와 카를로스 델피노 등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부상과 사정을 이유로 한 번 이상씩 빠지는 동안에도 스콜라는 꾸준히 아르헨티나를 대표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실을 이번 올림픽에서 맺게 됐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한 NBA 리거 기수로 나선다.
한편 대한민국에서는 정은순 여자농구 해설위원이 농구선수로는 유일하게 선수단 기수로 나섰다. 지난 2000 올림픽에서 정은순은 당시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기둥이었다. 정은순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과 역대 가장 적은 점수 차로 패한 팀이 당시 한국이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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