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유 에너지바배] '닥터유 에너지바배'를 빛낸 ‘경기장 이색풍경’

이 성민 / 기사승인 : 2016-08-06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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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이성민 웹포터]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은 대회의 품격을 높인다. 하지만 기량이 대회의 전부는 아니다. 기량만큼이나 이색적인 경기장의 풍경들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한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리온 3x3 참가팀

① 이색적인 이름의 팀 팀명과 실력은 비례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한 명의 선수가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팀 성경’ 팀의 임송국 씨. 임송국 씨는 슛은 물론 패스와 돌파, 수비까지 선수 못지 않은 출중한 기량을 앞세워 팀에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임송국 씨는 “일단은 이겨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일산에 사는데 마침 대회가 개최되어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며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성경’이라는 다소 이색적인 팀명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그는 “사실 우리 팀 이름은 팀 동료의 여자친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헤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짓게 됐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팀명 만큼이나 재치 넘치는 임송국 씨의 입담은 마지막 각오에서도 발휘됐다. 그는 “다치지 않고 재밌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우승후보가 우리 조에 속해있지만 본선은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지지 않는 것이다. 성경아 헤어지지 말아라”고 말하며 인터뷰 끝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오리온 3x3 참가자와 아기

② 유아의 순수함, 코트를 정화시키다.

아마추어 대회 경기장에 유아가 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날 대회장에서는 유아의 순수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를 따라나선 한 유아의 순수함이 승리의 집념으로 다소 과열됐던 코트의 분위기를 정화시켰다.

경기에 앞서 유아 관중의 아버지인 ‘투지’ 팀의 김봉재 씨를 만나봤다. 아이와 함께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봉재씨는 “제가 워낙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아이가 아직 생후 1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농구장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다. 함께 농구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데리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김봉재씨는 “사실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시간도 보내고, 땀도 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왔다. 휴가를 대신해서 온만큼 마음껏 즐기고 가고 싶다”며 대회참가가 휴가의 일환임을 밝혔다.

즐기지 못한 휴가를 만회하기 위한 아버지와 아이의 훈훈한 동행은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오리온 3x3 참가팀 쎄쎄쎄

③ 짜릿한 끝내기 득점은 농구에도 존재한다.

흔히 ‘끝내기 득점’이라 함은 야구에서 통용되는 단어이다. 9회말 또는 연장전에서 마지막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역전승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을 ‘끝내기 득점’이라 지칭한다.

농구에서 ‘끝내기 득점’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날 일반부 C조 1경기에서 ‘농구판 끝내기 득점’이 나왔다.

짜릿한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은 ‘쎄쎄쎄’팀의 이세훈 씨였다. 이세훈 씨는 ‘EXO’팀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연장전 종료 직전 외곽슛을 적중시키며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이세훈 씨는 “영웅이 된 느낌이다. 솔직히 이번 경기에서 지면 예선에서 떨어지겠다 싶었는데 슛을 넣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한만큼 호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졌을 터. 이세훈 씨에게 대회 목표를 묻자 “작년에 나왔을 때에는 16강에서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꼭 8강까지 올라가고 싶다. 우선은 예선전부터 통과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해보다 더 나은 성적이 목표임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 = 신혜지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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