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고 이기는 걸 따지지 않고, 하나라도 느끼고, 배울 것이다.”
건국대가 두 번째 프로-아마 최강전(이하 최강전)에 나선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늘 중위권을 유지했던 건국대의 전력임을 감안하면 최강전과 인연이 없는 편이다. 건국대는 2013 최강전에서 유일하게 출전해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62-77로 졌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선 7승 6패, 5위로 최강전 마지막 진출권을 땄다.
건국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0점을 기록하는 등 2학년부터 건국대의 득점을 책임지던 김진유(190cm, G)가 부상으로 5경기에 결장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장문호(195cm, F)가 내외곽의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이진욱(178cm, G)이 외곽슛을 보완하는 등 크게 성장하며 포인트가드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이진욱은 경기당 평균 2.15개(5위)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도 성공률 45.16%(28/62)를 기록 중이다. 3점슛 20개 이상 성공한 선수 중 성공률 3위다. 이진욱은 일취월장한 3점슛 능력과 빠른 스피드의 장점을 살려 평균 15.6점을 기록했다. 이번 최강전에서 건국대 선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쉬라고 해도 3점슛 연습을 열심히 했다. 덕분에 슛에 자신감이 생겼다. 슛이 좋아지니까 공격도 많이 했다. 1학기 때 진욱이가 팀을 이끌었다”며 이진욱을 칭찬했다.
이진욱이 아무리 성장했다고 해도 건국대의 에이스는 김진유다. 김진유는 뒤늦게 팀에 합류했음에도 평균 15.6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부상 이전 기량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황 감독은 “(김)진유의 몸 상태는 거의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면 된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선 부상 회복 뒤 출전 경기수가 적어 경기 감각이 떨어졌는데,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하며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장점인 골밑으로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는 게 나오고 있다”고 김진유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김진유가 이전 기량만 보여줄 수 있다면 이진욱과 함께 짝을 이룬 건국대 가드진은 빠르고 파괴력 있는 득점 능력에서 프로팀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장문호가 최근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전 출전이 어렵다. 장문호는 이번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4.4점 9.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내 가장 좋은 리바운더를 잃었다.
더구나 건국대의 상대는 창원 LG다. 건국대는 지난 5일 LG와 연습경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큰 점수 차이로 졌다. 특히,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한 뒤 잠시 LG에 합류했던 김종규가 이 경기에 출전했다. 김종규는 LG가 제공한 기록에 따르면 2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종규의 출전 시간은 20분 7초였다.

황 감독은 “높이에서 너무 차이가 나더라. (김)종규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김종규의 높이를 감당하기 위해선 장문호가 필요했다. 장문호는 24점을 올리며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까지 기록했다. 장문호의 결장은 건국대 입장에선 큰 전력 손실이다. 장문호의 공백은 김재중(196cm), 서현석(198cm), 방영기(204cm) 등이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김)진유나 (이)진욱이는 자기 몫을 한다. (방)영기, (김)재중이, (서)현석이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현석이가 많이 좋아지는 등 이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며 이번 최강전에서 주목할 선수들을 골밑을 지키는 선수들을 꼽았다.
이어 “LG는 (김)종규가 지키는 골밑뿐 아니라 가드진이나 외곽까지 우리보다 낫다. 오랜만에 최강전에 나가는데 지고 이기는 걸 따지지 않고, 하나라도 느끼고, 배울 것이다”며 “어차피 프로에 진출할 선수들이기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대학생다운 패기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형들과 부딪혀서 하나라도 배우길 바란다. 프로와 연습경기가 아닌 공식 경기를 갖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했다.
건국대는 21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LG와 맞붙는다. 이날 이기는 팀은 최강전에서 첫 승을 거둔다. LG도 지난 3차례 최강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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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상단 이진욱, 중간 김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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