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전] LG 결승 진출 비결, 장점 속공-약점 3점슛의 조화!

sinae / 기사승인 : 2016-08-27 1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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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환호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이재범 기자] LG가 빠른 농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 침묵하던 3점슛까지 터졌다. 속공과 3점슛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창원 LG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 최강전 고양 오리온과의 준결승에서 김영환의 결승 3점슛으로 77-74로 이겼다. LG는 신협 상무와 부상 kt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28일 격돌하며, 지난해 우승팀 오리온은 준결승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객관적인 전력상 오리온의 우위였다. LG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국가대표가 3명이나 있고, 최진수 등 그에 준하는 선수들까지 오리온의 높이가 굉장히 좋다. 신장 차이가 커서 부담스럽다며”며 오리온의 높이를 경계했다. 김종규 한 명만으로 감당을 할 수 있는 높이가 아니었다.

LG의 장점은 속공이다. 김 감독은 예전부터 가드 중심의 빠른 농구를 추구했다. 외국선수가 없을 경우 LG의 스피드가 더 돋보인다. 여기에 외곽이 터진다면 높이가 좋은 오리온이라도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는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8팀(2경기 소화) 중 가장 낮은 21.0%(13/6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었다.

LG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종규를 벤치에 앉혀두고 경기를 시작한 LG는 5분여 동안 단 6점에 그쳤다. 물론 실점도 8점 밖에 하지 않았다. 이런 답답함을 풀어준 건 드디어 터진 3점슛이었다. 오리온이 1쿼터 중반 지역방어를 섰다. 오리온은 앞선 두 경기에서 지역방어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이런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김영환과 기승호의 3점슛 두 방으로 허물었다. 특히, 첫 번째 김영환의 3점슛이 한상혁의 돌파에 이은 퀵 아웃으로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LG는 오리온의 지역방어 뒤 오히려 슛감을 잡았고, 경기를 주도했다. 공수 조직력이 살아났다. 김영환이 부저소리와 함께 레이업을 성공한 건 LG의 기세를 더욱 살렸다.

LG는 2쿼터에 더블팀 수비 등으로 오리온의 높이를 무력하게 만들고 속공 5개로 쉽게 득점했다. 여기에 3점슛 2개까지 곁들여 전반을 48-35로 마무리했다.

LG는 13점 차이로 앞섰다고 안심하긴 일렀다. 지난 시즌 오리온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선 43-24, 19점 차이로 앞섰다. 후반전엔 27-50으로 뒤지며 70-74로 역전패한 바 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선 40-27로 전반을 앞섰지만, 3쿼터에 역전 당한 뒤 4쿼터에 재역전하며 75-74로 간신히 승리한 적도 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선 조쉬 달라드가 결장해 나온 결과라고 해도 13점 우위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이다. 더구나 신협 상무는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8강에서 4쿼터에 16점 열세를 뒤집었다.

3쿼터 중반 54-39로 앞섰던 LG는 문태종이 코트에 나온 오리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문태종의 정확한 슛을 막지 못했다. 김종규는 경기 후 “(문)태종이 형을 못 막아서 쉽게 이길 걸 어렵게 이겼다. 결승전에서 이점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여기에 3쿼터 막판 가드들의 실책으로 9점 차이(63-54)로 끝낼 3쿼터를 5점 차이(63-58)로 마쳤다.

LG는 4쿼터에 문태종에게 3점슛 두 방 등 10점을 내주고, 70-72로 역전까지 당했다. 김영환의 골밑 득점 이후 김종규의 덩크슛과 문태종의 돌파를 주고받으며 74-74, 동점이었다.

LG 김영환 결승 3점슛

LG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패턴 플레이로 김영환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남은 시간은 2.2초였다. 동점을 노린 3점슛이 빗나가며 LG가 결승에 진출했다.

김영환은 경기 후 역전 3점슛 상황에 대해 “별 생각 없이 던졌다. (오리온이) 팀 파울 상황이라 (수비가) 떨어지면 던지고, 붙으면 돌파하려고 했다. 수비가 떨어져서 자신있게 던졌다. 던질 때 마지막에 손 끝에 걸려 들어갈 거 같았다”고 했다. 이어 “(장)재석가 막았는데, 스크린을 돌아가면 슛을 던질 수 있을 거 같았다. (이)승현이가 도움 수비를 나와도 림이 보여서 정확하게 슛을 던졌다. 승현이보다 재석이가 오히려 부담이었다”고 했다.

스크린을 걸어준 선수는 김종규였다. 김종규는 “아침에 잠깐 연습한 전술이었다. 스크린을 정확하게 걸어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김)영환이 형의 슛이 들어가서 기분 좋았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LG는 이날 9개의 3점슛과 8개의 속공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는 말과 함께 “LG가 공격 리바운드 참여와 속공 참여가 좋아서 그렇게 내준 점수가 뼈아팠다”며 “LG가 경기를 잘 했다. 전반에만 속공 6개를 내줬다. 속도차이에서 진 게 아닌가 싶다”고 패인을 밝혔다.

LG 김진 감독은 “전반은 우리가 추구했던 농구가 나왔다. 트랜지션 게임, 트랩 디펜스와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 그게 안 되면 세트 오펜스로 영리하게 잘 했다”며” 칭찬한 뒤 “4쿼터까지 일정하게 나올 수 없지만, 3쿼터에 급격하게 전반의 흐름을 잃어버린 게 아쉽다. 그건 다듬어야 한다”고 부족했던 부분도 지적했다.

이어 이날 터진 3점슛에 대해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공식적인 경기인데 세 번째 경기만에 슛 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게 해야 한다”고 했다.

LG는 최강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자신들의 장기 빠른 공격과 터지지 않던 3점슛으로 3연승을 달리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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