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컵] 서울 삼성, 패배에도 만족하는 이유 3가지!

sinae / 기사승인 : 2016-09-22 10: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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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스켓코리아 = 싱가포르/이재범 기자] 서울 삼성이 패배에도 경기 내용에는 만족했다. 그 이유는 3가지다.

서울 삼성은 21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싱가포르 머라이언컵 국제농구초청대회 필리핀의 마이티 스포츠와 첫 경기에서 87-92로 졌다. 아쉬운 패배였다. 그렇지만 만족스러운 것도 있다.

◆ 임동섭의 시원한 3점슛 6방!
임동섭은 이날 경기에서 뜨거운 손맛을 보여줬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기록하는 등 3점슛 10개 시도해 6개 성공했다. 필요할 때마다 터진 3점슛이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유일하게 300개 미만인 3점슛 277개(평균 5.1개)를 성공했다. 임동섭이 슈터로서 확실하게 활약해준다면 삼성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임동섭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 선수들 중에서 휴가를 가장 빨리 끝내고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 복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두 차례 수술을 한 발등뼈 재활을 위한 것. 임동섭은 서서히 몸을 만들며 2016~2017시즌을 준비했다. 임동섭은 그 덕분인지 팀 훈련이나 연습경기에서 좋은 슛감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지난 8월 프로-아마 최강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8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물론 다음 상대인 부산 kt와 맞대결에서 2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하는 등 1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비시즌 동안 보여준 것에 비해 기복있는 활약이 아쉬웠다.

임동섭은 지난 9월 일본 전지훈련에서 다시 슛감을 찾았다. 그것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진 것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이와 (임)동섭이 3점슛이 최근 들어 살아난 게 좋다. 특히 일본 전지훈련부터 동섭이의 3점슛이 터진다. 동섭이가 전지훈련부터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서 긍정적이다”고 임동섭의 시원한 3점슛에 만족했다.

◆ 경기 막판 무너지지 않은 집중력
이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로 선수들 간의 끈끈한 신뢰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다. 그래서 좋은 경기 흐름을 한 번 내주면 되찾지 못하곤 했다. 박빙의 승부에선 굉장히 큰 약점이다.

삼성은 2쿼터 막판 45-35, 10점 차이로 앞섰지만, 실책 등으로 연속 9점을 내줘 45-4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마무리는 확실히 아쉬운 대목. 그렇지만 3쿼터부터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3쿼터에는 근소하게 끌려갔고, 4쿼터에는 역전까지 했다. 필리핀 마이티 스포츠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보다 프로필 기준 14cm 더 큰 하마디 엔자이, NBA에서 활약했던 알 쏜튼, 지난 시즌에 SK 유니폼을 입었던 드웨릭 스펜서를 주축으로 내세웠다. 필리핀으로 귀화한 마커스 다우잇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 쿼터에 3명의 외국선수가 출전할 수 있어 삼성으로선 높이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삼성은 그럼에도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4분 14초를 남기고 74-76으로 뒤질 때 마이클 크레익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높이의 한 축을 잃은 삼성이 절대 불리할 것으로 보였다. 더구나 마이티 스포츠의 공격자 파울 후 문태영이 신경전을 펼치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한 게 악재로 보였다. 그럼에도 삼성은 코트 위 5명의 선수가 주장 문태영을 중심으로 모여 의기투합했다.

그 덕분에 전세가 기울었음에도 오히려 임동섭과 문태영의 3점슛으로 동점까지 만들며 끝까지 따라붙었다. 물론 이런 악조건에서 승리까지 챙겼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팬들이 두 팀의 접전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한 것만으로 삼성이 얼마나 좋은 경기를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이 감독이 기대했던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이날 경기 막판에 보여줬다.

◆ 조2위가 더 오히려 유리한 경기 대진?
이번 대회에는 싱가포르 슬링거스(Singapore Slingers, 싱가포르), 금문고량주(Kinmen Kaoliang Liquor, 대만), 상하이 샤크스(Shanghai Sharks, 중국, 이상 A조), 웨스트포츠 말레이시아 드래곤즈(Westports Malaysia Dragons, 말레이시아), 마이티 스포츠(Mighty Sports, 필리핀), 서울 삼성(이상 B조) 등 6개 나라 6팀이 참가해 조별 예선 뒤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대회가 시작하기 전 한국의 삼성, 필리핀의 마이티 스포츠, 중국의 상하이가 결승 진출 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삼성의 경기에 앞서 열린 싱가포르와 금문 고량주의 경기에서 보여준 두 팀의 실력은 약했다. 때문에 삼성이 B조 1위를 차지할 경우 A조 2위(싱가포르 유력)와 준결승을 펼친다. 그렇다면 손쉽게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날 패하며 조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경우 상하이와 준결승에서 만나며, 더 나아가 결승까지 진출하면 다시 마이티 스포츠와 재대결이 가능하다.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4경기 중 3경기를 조금 더 강한 팀과 붙을 가능성을 높였다. 이 감독도 “막판 박빙의 승부에서 이겼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면서도 “1패를 해서 오히려 강한 상대를 더 만날 수 있기에 연습하기에 더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삼성은 22일 7시 30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드래곤즈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merlion cup basketball’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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