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드, 191cm, 89.2kg)가 팀에 남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San Jose Mercury News』의 앤써니 슬레이터 기자에 따르면, 다가오는 2016-2017 시즌 후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리는 다음 시즌이 끝나는 2017년 여름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오게 된다.
커리는 지난 2012-2013 시즌 전에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2009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부름을 받은 그는 신인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에게 계약기간 4년 4,4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어느덧 커리의 계약은 1년만 남겨두게 됐다.
연장계약을 맺을 당시만 하더라도 다소 위험한 계약이라 평가받을 만했다. 커리는 연장계약을 맺기 직전인 지난 2011-2012 시즌에 부상으로 단 26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데다 데뷔 이후 첫 세 시즌 내리 출장경기 수가 줄어드는 점도 여러모로 불안했다.
남달랐던 지난 두 시즌!
커리는 이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오히려 자신의 계약을 염가로 만들었다. 이제는 내구성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012-2013 시즌에 78경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에는 정규시즌 MVP를 내리 수상하며 스티브 내쉬 이후 처음으로 포인트가드가 백투백 MVP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평균 30점을 돌파한 것도 모자라 180 클럽에도 가입했다. 동시에 앨런 아이버슨 이후 처음으로 득점 1위와 스틸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 시즌은 커리로 시작해 커리로 끝난 셈이다. 하물며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180 클럽에 들어간 선수는 단연 커리가 처음이다.
그의 주특기인 3점슛에서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정규시즌에서만 무려 402개를 집어넣으며 종전 자신의 기록(276개)를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커리는 경기당 11.2개의 3점슛을 시도하면서도 무려 5.1개의 3점슛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시즌에만 3점슛 6개 이상을 집어넣은 경기만 해도 30경기에 달할 정도다.
이제는 골든스테이트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동시에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나면서 커리도 대형 계약을 품을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커리가 향후 10년차 최고대우를 받을 시점을 고려한다면, 내년 여름에 4년 계약(3+1)을 체결한 이후에 선수옵션을 행사하고 나와서 5년 계약을 맺으면 된다.
커리가 내년에 최소 연간 2,800만 달러 이상에서 최대 3,000만 달러로 시작하는 계약을 너끈히 품을 수 있다. 계약기간을 고려할 때 금액적으로 최대 계약을 뽑아내진 않을 수도 있지만, 최고 연봉을 수령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와 관련해 커리도 “다른 곳에서 뛰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이곳에서 뛰는 것이 좋다”면서 잔류의사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듀랜트와 동시 잔류, 가능할까?
또 다른 관심사는 듀랜트와의 동시 잔류여부다. 듀랜트는 이번 여름에 골든스테이트와 계약기간 2년 5,4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이 끝난 뒤에 선수옵션이 있고, 10년차 최고대우를 노릴 확률이 100%인 만큼 FA가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듀랜트를 동시에 붙잡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의 2017-2018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은 6,600만 달러가 갓 넘는다. 관건은 커리와 듀랜트에게 최고 금액을 안길 경우 캡이 무려 1억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여기에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 자자 파출리아, 데이비드 웨스트까지 팀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들 모두 계약이 만료된다. 이들과의 계약까지 고려한다면 사실상 커리와 듀랜트를 동시에 붙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와 듀랜트를 동시에 앉히고자 한다면, 이들 두 선수의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다. 사치세를 최대한 줄이면서 여러 선수들의 계약을 끌어내고자 한다면, 이 방법 밖에는 없다. 이번 여름에 듀랜트를 데려오며 급이 다른 우승후보가 됐지만, 내년 여름에 골든스테이트는 프랜차이즈스타인 커리와의 계약을 우선적으로 체결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과연 골든스테이트의 내년 여름은 이번만큼 엄청 뜨거울까? 우선 커리를 붙잡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듀랜트의 거취여부도 주목받기 충분하다. 골든스테이트가 다음 시즌 우승을 차지한 채, 내년 여름에 행복한 고민에 빠질지가 관심사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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