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각 구단별 아쉬운 부분들! ①

sinae / 기사승인 : 2016-10-20 08: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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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길고 길었던 시즌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6~2017 KCC 프로농구는 오는 22일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선수들의 이적과 외국선수 보강, 대형 신인 선수 영입으로 모든 팀들이 전혀 다른 전력으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에는 10개 구단 전력이 비슷해서 플레이오프 탈락 팀이 오히려 더 궁금하다”고 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봤을 때 다 비슷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궁금하다”고 동의했다.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가 조금 앞선다고 내다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듯 하다.

10개 구단이 시즌을 준비하며 아쉬운 것이 없을 수 없다. 재미있는 순위 경쟁이 예상되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부족했거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을 짚어봤다. 이 부분을 얼마나 잘 보완해서 시즌을 소화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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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동부 / 김주성 몸 상태

김주성은 2002~2003시즌부터 동부의 전신인 TG 시절부터 줄곧 한 유니폼만 입고 있다. 김주성이 있었기에 동부의 전성기도 가능했다. 이제 김주성도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다. 최근 김주성이 동부가 매년 방문하는 강원도 태백을 최근 연속으로 찾았다. 김주성은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태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드물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백을 찾았지만,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 당한 무릎 부상 재활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주성의 무릎 상태는 의문부호다.

김주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동부가 빅맨을 뽑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 때 신인 선수로 빅맨을 뽑아도 그가 김주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건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주성이 차지하는 팀의 비중을 잘 알려주는 한 마디다.

동부는 두 외국선수의 몸 상태는 최상이다. 특히, 로드 벤슨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모습이다. 웬델 맥키네스는 처음으로 시준 준비를 하며 온전한 한 시즌을 보낸다. 지난 시즌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맥키네스는 지난 시즌 중에 합류해서 혼란스러웠다. 지금은 비시즌 훈련을 함께 했다. 벤슨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몸이 안 좋아서 검사를 해보니 좋다고 해서 재계약을 했다. 지금 시즌 준비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윤호영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팀 내 비중이 김주성에서 윤호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지만, 김주성의 존재가 꼭 동부에 필요하다. 김주성이 무릎 부상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지면 동부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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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 / 못 미더운 찰스 로드

모비스는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찰스 로드와 네이트 밀러를 뽑았다. 이 두 선수를 뽑은 순위가 심상치 않다. 두 선수의 공식적인 지명 순위는 10순위와 11순위다. 모비스 하면 뗄 수 없는10과 11, 그 숫자다. 우승을 많이 차지한 모비스는 10순위와 11순위에서 유독 많은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뽑았는데 이들 중에서 성공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10순위가 함지훈이며 11순위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이대성이다.

로드와 밀러는 함지훈과 이대성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특히 밀러의 경우 다른 팀에서도 가장 경계하는 외국선수로 꼽혔다. 김주성은 “밀러가 개인 기량이나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는 게 안정적이었다. 강한 인상이 남았다”고 했다. 주희정 역시 “밀러가 한국 농구에 가장 잘 적응한 거 같다. 그 친구가 제일 잘 하지 않나 싶다”고 밀러의 실력을 인정했다. 양동근은 “단신 중에서 안드레 에밋이 제일 좋다”고 하면서도 “우리 팀에서 국내선수 4명이 공을 만지며 재미있는 농구를 하는 걸 생각하면 밀러가 우리 팀이긴 하지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밀러는 잘 적응하고, 기량도 만족스럽다. 우리 선수들과 잘 맞다”며 밀러의 기량에 만족하고 있다. 문제는 로드다. 유 감독은 “로드는 시즌 때 들어가면 몸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을 믿을 수가 있나? 기량 검증이 된 선수라서 그냥 믿고 있다. 어떻게 될지 시즌이 시작되어봐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유 감독은 속으로 애태우고 있지만, 로드는 태연하다. 로드는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지 물었을 때 “내가 지금까지 KBL에서 활약하며 비시즌에 잘 하는 걸 본 적이 있느냐?”고 되물을 정도다.

오히려 유 감독을 믿고 있다. 모비스가 이종현을 뽑아 이번 시즌 로드와 동선이 겹칠 수 있다. 로드는 두 선수의 중복 문제에 대해 “이종현이 들어오면 중거리슛에 자신 있는 내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입을 연 뒤 “그리고 우리 팀에 최고의 감독님께서 계시기에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문제도 없다”며 유 감독을 무한신뢰 했다.

로드는 지난 17일 SK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시즌 개막 준비는 끝났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기에 시즌에 들어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 감독의 기우일까? 로드의 무사태평 안일한 준비일까? 그것은 시즌 개막과 함께 곧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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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삼성 / 아직도 재활 중?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이름이나 선수를 거론할 수 있는 질문이 여럿 나왔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거 같은 팀, 상대팀 외국선수 중 인상적인 선수, 챔프전에서 만나고 싶은 팀 등이었다. 여기서 삼성과 관련된 답변한 딱 하나, 정영삼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안드레) 에밋이 인상적이었다”고 뛰어난 외국선수를 거론할 때였다.

삼성은 다른 팀이 부러워할 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라틀리프가 골밑을 지키며, 국내 선수 중 최고의 득점력을 지닌 문태영도 있다. 여기에 젊은 김준일과 임동섭에,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주희정이 이들을 이끈다. 신장과 득점력에선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김태술까지 영입해 부족한 가드진을 보강했다. 비록 빅3를 선발하지 못했지만, 천기범을 지명, 다양한 조합의 가드진을 선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리그 전력 평준화의 한 팀일 뿐 강팀으로 거론되지 않는다. 이런 평가가 잘못 되었다는 걸 시즌 개막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만, 팀 전력이 완벽하지 않다. 우선 마이클 크레익이 완벽하게 한국농구 적응 여부가 의문 부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은 프로 생활을 오래 안 했다. KBL은 외국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아서 혼란을 겪는 거 같다”며 “잘 하는 것만 하라고 주문하는데, 1라운드 정도 지나면 적응을 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팀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젊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여전히 불안하다. 임동섭과 김준일, 이동엽은 자발적으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합류, 일찌감치 재활에 들어갔다. 임동섭은 이 감독의 배려 속에 부상에서 돌아와 팀 공격의 한 축을 맡는다. 발목 부상을 잠시 당한 적은 있지만, 경기 출전에 큰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김준일은 불안하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머라이언컵 국제농구대회에서도 출전 시간의 조절을 받았다. 크레익을 선발한 것도 김준일의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제한하기 위해서다. 이동엽은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렸다가 지난 9월 중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동엽은 시즌 개막까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 등 장신 신인 선수들의 가세로 김준일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준일이 데뷔 시즌처럼 활약을 해줘야 삼성도 높이에서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 이 감독의 신뢰를 받는 이동엽 역시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시즌 판도를 좌우하는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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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 / 테리코 화이트의 몸 상태

SK는 2017년 1월 26일 최부경이 상무에서 제대한 뒤 김선형, 테리코 화이트, 최준용, 김민수, 최부경을 동시에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이 5명은 모두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비스가 아무리 10순위와 인연이 많다고 해도 가드와 포워드, 센터까지 완벽한 조화 속에 베스트 5를 구성할 순 없다. 2순위와 인연이 많은 SK는 최부경만 복귀하면 그것이 가능한 팀이 된다. 10개 구단 중 가장 화끈하고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할 수도 있다.

SK에게 이런 예상은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2017년 어느 날의 일이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주전 5명이 모두 제대로 손발을 맞춘 시간이 많지 않았다. 화이트는 발등 부상으로 비시즌 대부분을 재활을 하며 보냈다. 선수들과 손발을 전혀 맞춰보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팀의 중심이 김선형은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9월 말 SK에 합류했다. 김민수도 한 동안 부상으로 훈련에서 열외였다. 이번 시즌 기대주 변기훈은 부상으로 최고의 경기 감각이 뚝 떨어졌다. 최근 되살아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팀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다. SK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 변기훈 등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빠져서 체계적인 운동을 못 했다. 김민수도 부상으로 빠졌다. 공수 조직력을 맞추는데 지장이 있었다”고 걱정했다.

특히 화이트의 부상은 SK의 골밑을 지켜야 하는 코트니 심스에게도 영향을 줬다. 연습경기에서 심스가 홀로 상대팀의 두 명의 외국선수를 상대하기도 했다. 출전시간도 당연히 늘었다. 심스를 연습경기부터 너무 오래 기용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체력이 약한 심스임을 고려할 때 화이트의 부상은 악재임은 분명하다.

문 감독은 “두 외국선수 모두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이트는 한 달 10일 가량 쉬었다. 17일 모비스와 연습경기에 뛰었지만, 지금은 경기 체력을 올리는 상황이다. 심스는 화이트가 쉬는 동안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많이 뛰어서 지쳤다. 그래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이제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어 지난 간 일을 되돌릴 수 없다. 중요한 건 화이트의 몸 상태다. 모비스와의 연습경기를 60~70% 가량의 몸 상태로 소화했다. 분명 안드레 에밋과 득점 경쟁을 기대해볼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경기를 소화하며 얼마나 빨리 체력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시즌 초반 팀 순위가 뒤로 밀리면 회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 감독도 “초반부터 5할 승률을 맞춰나가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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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 김종규와 외국선수 시행 착오

김영환은 kt에서 LG로 이적한 2012~2013시즌부터 줄곧 주장을 맡고 있다. 지난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한 어린이 팬이 김영환에게 “왜 캡틴(주장)이냐?”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김영환이 LG 주장이라는 걸 알 사람들은 다 안다. 그렇지만, LG의 중심은 김종규다. 데뷔와 함께 곧바로 LG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인 김종규는 비시즌 동안 소속팀에서 보낸 시간보다 밖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 비시즌마다 국가대표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다 시즌 직전이나 시즌 중 합류해 동료들과 손발을 맞췄다. 김종규는 올해 미디어가이드북에 사용되는 사진을 데뷔 후 처음으로 찍었다. 그 만큼 비시즌에 LG와 보내지 못했다.

LG는 2015~2016시즌이 빨리 시작해 빨리 끝나자 김종규와 다른 때보다 오랜 시간 소속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LG는 이 기회를 김종규의 기량발전에 힘을 쏟았다. 2015~2016시즌 종료와 함께 미국으로 스킬 트레이닝을 보냈다. 김종규는 다른 것보다 약점이었던 힘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 몸 관리에 대해 익혔다. 미국에서 먹는 걸 잘 관리하며 몸이 좋아진 김종규는 입국 후에도 꾸준하게 스테이크를 밥이 아닌 약처럼 챙겨 먹었다. 그 결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이종현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야간에 LG 강양택 코치와 골밑 기술 훈련을 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김종규는 국가대표에서 LG로 복귀한 뒤 처음 가진 연습경기(9월 27일, KGC인삼공사)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4주~6주 가량의 진단을 받았다. 빨리 회복한다면 시즌 개막 즈음 출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 16일과 17일, kt와 연습경기에서 만난 김종규는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LG 김진 감독 역시 마찬가지. 29일 모비스와의 홈 개막전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LG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박인태를 뽑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종규는 프로 데뷔 후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제대로 없다. 2014~2015시즌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과 함께 휴식을 가졌다. 이번에도 지난 시즌부터 쉼 없이 달려온 김종규의 몸에게 주어진 회복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김종규가 이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라고 여긴다면 이번 부상은 아쉽지 않다. 그렇지만, 김종규의 회복이 더디면 LG는 시즌 초반 고전할 수 있다.

레이션 테리를 제임스 메이스라는 새로운 외국선수로 교체할 움직임을 보인다. 김 감독은 “테리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선수들과 어울리는데 감동을 받았다. 전지훈련에서 ‘LG에는 정통 빅맨이 필요한데 자기가 그 역할을 하기 힘든 거 같다’며 코칭 스태프와 소통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새로운 외국선수를 시험한다. 만약 교체된다면 LG는 골밑을 책임질 김종규, 박인태, 새 외국선수 등과 연습경기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LG는 뜻하지 않은 부상과 외국선수 교체를 고려한다. 팀에서 가장 뛰어난 김종규, 새 외국선수와 경기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며 “팀의 주축인 김종규가 국가대표에서 복귀 후 부상을 당해 아쉽지만, 건강하게 돌아올 때까지 기존의 선수들과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다른 팀보다 시즌 개막 전 일보 후퇴했다. 이보 전진을 위한 디딤돌이라면 다행이다.

②편에서 계속(21일 계재 예정!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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