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 한 판’ 오리온, 두 번의 실수는 않는다!

sinae / 기사승인 : 2016-11-04 21: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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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오리온이 삼성에게 패한 아쉬움을 모비스에게 풀었다. 왜 오리온이 우승후보인지 보여줬다.

고양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3-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 1패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모비스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1승 5패를 기록, 10위로 떨어졌다.

오리온은 앞선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2차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4쿼터와 1차 연장, 2차 연장 막판 모두 앞서고 있었다. 그렇지만 두 번이나 동점을 허용해 2차 연장까지 끌려갔고, 결국 문태영에게 동점 3점슛과 결승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패 했다.

2차 연장전 패배의 여파는 컸다.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모비스에게 끌려갔다.. 물론 경기 초반엔 7-0으로 앞섰으나, 박구영과 함지훈에게 3점슛을 내주며 역전 당한 뒤 좀처럼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졌지만, 네이트 밀러의 일시 교체 선수인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접수 마감 직전(경기 시작 두 시간 전, 이날은 오후 5시)에 선수 등록을 마쳐 이날 출전시켰다. 모비스는 앞선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선 전준범의 3점슛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개막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과 달리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데다 블레이클리까지 가세해 기세가 좋았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2004~2005시즌 부임한 뒤 외국선수 교체를 총 19번 했다. 여기에는 1번의 트레이드(로드 벤슨 ↔ 커티스 위더스, 김시래)도 포함되어 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0번째 교체 외국선수. 시즌 개막 전이든, 시즌 중이든 이를 가리지 않고 교체 외국선수 첫 경기 성적은 12승 7패, 승률 63.2%로 상당히 높다. 유 감독 부임 후 모비스의 승률 59.9%(391승 262패)보다 오히려 더 좋다.

모비스는 동부에게 75-74, 1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통산 1점 차 승리를 거둔 건 31번. 이번이 32번째였다. 1점 차 승리 다음 경기 성적은 14승 17패로 다소 좋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1점 차 승리 거둔 뒤 다음 4경기에서는 모두 이기는 등 2012~2013시즌부터 6번의 1점 차 승리 뒤에도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예전 사례를 볼 때 승률이 굉장히 높은 모비스를 상대하고 있었다. 3쿼터 초반 오데리언 바셋의 연속 득점으로 잠깐 역전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모비스에게 3점슛을 계속 내줬다.

오리온은 4쿼터 중반 함지훈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56-66, 10점 차이로 뒤졌다. 오리온의 2연패가, 모비스의 2연승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오리온이 이때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은 꾸준하게 지역방어를 섰는데, 이것이 이 중요한 순간에 수비 성공으로 이어졌다. 헤인즈가 해결사로 나섰다. 결국 54.5초를 남기고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다. 4분 동안 모비스의 득점을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10점을 올린 것이다.

모비스의 작전시간 후 함지훈이 패스를 받은 블레이클리에게 역전 골밑슛을 허용했다. 오리온 역시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26.2초를 남기고 김동욱이 이지원을 상대로 포스트-업으로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했다. 모비스로선 마지막 공격에서 박구영의 레이업이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연장전에 들어선 오리온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연장 첫 득점을 올린 뒤 모비스를 몰아붙였다. 2분 40여초를 남기고 김동욱이 송창용을 상대로 또 포스트업 공격을 펼쳐 5점 차이(74-69)로 달아났다. 삼성과의 2차 연장에서도 5점 차이로 앞서다 역전 당했다.

이번에는 모비스의 두 번 연속 실책(이지원, 송창용)을 이끌어낸 뒤 헤인즈가 자유투와 확실하게 달아나는 덩크슛을 내리 꽂았다. 여기에 문태종의 3점슛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에게 당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확실하게 승부에 도장을 찍었다. 시즌 개막 전에 우승후보로 꼽힌 팀답게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힘을 집중시켰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5분부터 연장 5분까지 총 10분 동안 단 5점에 그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기긴 했지만, 내용은 창피하다. 앞선 (삼성과의) 2차 연장전을 가진 체력적 부담이 선수들에게 온 거 같다”며 “바셋이 들어갔을 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기 운영과 내용이 좋지 않을 때 헤인즈에게 의존하는 걸 고쳐야 한다”고 했다.

헤인즈는 2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문태종은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바셋과 허일영도 11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찰스 로드는 14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13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모비스 데뷔전 기록으로 남겼다. 전준범(13점, 3점슛 3개), 함지훈(12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송창용(10점)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선 침묵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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