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운명을 쥔 남자, 그 이름은 기승호!

sinae / 기사승인 : 2016-11-18 0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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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호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 김진 감독이 2016~2017시즌에 가장 많이 입에 올리는 두 가지 단어는 적극성, 그리고 기승호다.

김진 감독이 적극성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지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나온 기자회견 답변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진 감독은 패인을 설명하며 약속된 플레이가 되지 않은 점과 18개의 실책, 그것도 가드들이 10개나 실책을 했다는 것을 지적한 뒤 “이전 경기와 달리 적극성이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겠지만, 다음 경기에 적극성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7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김진 감독은 외곽슛이 부정확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도 적극성이라고 본다”며 입을 연 뒤 “적극성을 강조해야 한다. 좋은 흐름으로 갈 때 앞선에서의 실책, 이것도 적극성으로 보이는데 나머지 선수들도 도움을 줬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소극적이었다”고 적극성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김진 감독은 마리오 리틀이 합류 예정인 2라운드 초반 예상에 대한 답변 중간에도 “리틀과 손발을 맞춰보지 않았기에 큰 걸 기대하기 보다 국내선수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럼 새로 들어온 외국선수도 동화되고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했다.

답변마다 빠지지 않는 단어가 적극성이다. 여기에 경기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이름이 바로 기승호다.

“함지훈의 높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박)인태가 들어가서 빨리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런 상황에서 (기)승호가 (함지훈) 수비를 잘 해줘서 팀에 도움이 되었다. 공격도 잘 해줬다.”
- 10월 29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승호가 안 좋을 때 너무 안 좋다. 득점이 안 되더라도 다른 부분에서 해줘야 한다.”
- 11월 5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승호가 자기 역할을 조금 더 해줘야 한다. 슛이나 안 되는 부분에서 의기소침한다. 승호가 살아나야 팀 전체가 살아나기에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야 할 거 같다.”
- 11월 5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많았다. 외국선수의 체력도 한계가 있다. (기)승호가 득점을 올려줘야 한다.”
- 11월 1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승호가) 계속 이대로 갔으면 좋겠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루키나 경험 없는 선수가 아니기에 여유 있는,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 11월 1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승호가 득점과 상관없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줘야 다른 선수들까지 산다. (김)영환이 만으로는 힘들다. 승호가 도와줘야 한다.”
- 11월 16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승호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9분 47초 출전해 9.4점을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LG는 그 중 3경기에서 이겼다. 이기지 못한 나머지 한 경기도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이다. 기승호는 후반에만 19점을 집중시키며 대패할 경기를 4점 차 승부로 만들었다.

특히 기승호는 한 때 17점 열세를 보였던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동점 3점슛과 역전 레이업을 성공했다.

기승호는 2014~2015시즌 개막 직전에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진해 팀 내에서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이번 시즌에는 달라진 플레이로 이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문제는 기복이다. 김영환처럼 꾸준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려줘야 한다.

김진 감독이 강조하는 적극성 중에 하나가 국내선수들의 득점 가세다. 지난 5일 부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제임스 메이스에게 의존한다. 국내선수들이 메이스의 활약을 역이용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내선수와의 조화가 깨진다. 외국선수들이 활약을 할 때 국내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해줘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했다.

김종규는 갓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영환과 함께 득점을 이끌어줄 적임자는 기승호다. 기승호는 “2년 동안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코트에 뛰어서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기승호가 코트 위에서 궂은일뿐 아니라 득점까지 해줄 때 LG는 중위권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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