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케빈 듀란트’를 꿈꾸는 비봉초 황금세대 주역 정현석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8-02 14:51:0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송천초의 박스원 디펜스도 정현석(174cm, 포워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정현석(16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이 맹활약한 청주 비봉초등학교(이하 비봉초)는 2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초부 4강전에서 전주송천초등학교(이하 송천초)에 45-37로 승리했다.


비봉초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이 시작된 지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10-0으로 앞서나가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비봉초 선수들은 공수에 걸쳐 한 수 위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정현석은 전반전 초반 압도적이었던 경기력에 대해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줬고, 활발하게 속공을 나가줘서 크게 리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송천초의 거센 추격에 주춤했다. 비봉초는 전반전과 같은 공격의 효율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 내내 송천초의 추격에 힘겨워했다.


정현석은 “전반전에 격차가 크게 벌어지다보니 다들 자만했던 것 같다. 평소에 하던 것들이 전혀 안됐다. 반면 상대팀은 전반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진 경기력으로 우리를 상대했다. 결국 우리의 안일한 생각과 방심으로 인해 따라잡혔던 것 같다”며 아쉬웠던 후반전 경기력을 반성했다.


비봉초를 후반전에 가장 괴롭혔던 것은 송천초의 박스원 디펜스였다. 송천초의 박스원 디펜스 목표는 ‘정현석 묶기’였다. 송천초는 한주원(165cm, 포워드)에게 정현석 대인수비를 맡겼다. 송천초의 기습적인 박스원 디펜스에 정현석은 고전했다. 정현석이 고립되자 비봉초의 공격 속도가 눈에 띄게 둔해졌다. 비봉초가 공격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 정현석이 골밑에서 힘겹게 공을 잡으면 송천초는 지체 없이 협력 수비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정현석은 송천초 가드들에게 두 차례 연속으로 공을 뺏겼고, 연속 실점을 내주었다. 이로 인해 종료 6분여를 남겨놓고 2점차 턱 밑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정현석은 “박스원 디펜스가 붙어서 당황했다. 이전까지 공격을 그렇게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는데, 대인방어가 나에게 붙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급작스러운 상황이라서 더 고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반전 내내 고전하던 비봉초가 경기력을 회복한 것은 종료 3분여를 남겨놓은 시점부터였다. 작전타임 이후 상대 박스원 디펜스에 묶여있던 정현석의 움직임이 살아났고,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와 루즈볼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경기력이 정상궤도를 찾은 비봉초는 좁혀졌던 격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정현석은 “코치님께서 후반전 작전타임 때 크게 혼을 내셨다. ‘지금까지 힘들게 왔는데 여기서 멈출 것이냐’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 코치님의 그 한마디에 모두가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며 후반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비록 후반전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기는 했지만, 정현석의 기량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스틸 모두 정현석의 몫이었다. 정현석은 “저번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몸이 정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 원래 가장 자신 있는 것이 수비부터 차근차근 하자는 생각을 했다. 공격도 잘하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했다”며 미소 지었다.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친 정현석의 롤 모델은 NBA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다. 정현석은 “케빈 듀란트는 키가 크지만 빠르고,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만점짜리 선수이다. 한국의 케빈 듀란트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슛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평소에 후배들에게 부탁해서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지만, 케빈 듀란트같이 자유자재로 슛을 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며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비봉초는 이날 승리로 결승에 진출, 학교 역사상 최고 성적과 마주했다. 올해 소년체전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비봉초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정현석은 “저희 학교 최초로 결승에 올라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미 결승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적과 마주했지만, 정현석의 목표는 더욱 원대하다. 정현석은 “결승전에 진출한 것도 좋지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라며 “이왕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후회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꼭 우승을 차지하고,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타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봉초는 다음날인 3일 오후 12시 30분에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과연 비봉초는 결승 진출을 넘어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을까? 정현석과 비봉초의 최초를 향한 힘찬 도전에 많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이성민 웹포터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