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박찬희 마법, 이란과 준결승에서도 통할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19 08: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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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6.8어시스트로 대회 3위에 올라 있는 박찬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박찬희(190cm, G)의 손끝에서 나오는 어시스트가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통하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17 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서 이란을 만났다. 한국은 아시아게임이나 윌리엄존스컵 등에서 이란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헤메드 하다디가 등장한 2006년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란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에선 두 번 모두 30점 이상 완패(47-85, 47-77)를 당했다.


지난해 아시아챌린지와 올해 한국의 전력은 전혀 다르다. 국가대표 허재 감독이 준비한 여러 가지 지역방어로 상대 공격에 혼란을 주는데다 뛰어난 공격력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이종현(203cm, C)의 부상이 아쉽지만, 오세근(200cm, C)과 김종규(207cm, C), 이승현(197cm, C)이 건재하기에 결승 진출도 충분히 바랄 수 있다.


김선형이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득점과 함께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잘 살려주고 있지만, 벤치에 박찬희가 있어 든든하다. 박찬희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11분 출전해 6.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를 40분으로 환산하면 24.7어시스트다.


박찬희는 짧은 시간 코트에 나서 동료들의 입맛에 맞는 패스로 득점을 만들어낸다. 카자흐스탄과 예선에선 16분 출전했음에도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리핀과의 8강에서도 13분 코트를 누비며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역대 KBL에서 20분 미만 출전 시간에 14개 이상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분대 출전시간에 14어시스트 이상도 딱 10번 나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절반인 5번을 기록했으며, 이상민 감독이 21분 11초 출전해 15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가장 짧은 시간 14어시스트 이상 기록이다.



KBL 역대 30분 미만 출전 시간에도 14개 이상 어시스트를 배달한 선수 기록

그만큼 현재 박찬희의 손끝은 뜨겁다. 특정 선수의 득점만 밀어주는 것도 아니다. KGC인삼공사에서 손발을 맞춘 이정현과 좀 더 좋은 호흡을 자랑해도 박찬희는 막내 양홍석의 득점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7.8개로 어시스트 1위다. 경기수가 훨씬 많은 리그 기록과 비교하는 게 적당한 건 아니지만, KBL 역대 한 시즌 팀 최다 어시스트는 2000~2001시즌 평균 103.3점을 기록했던 창원 LG의 24.0개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와 삼성이 각각 20.9개와 20.0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7~2008시즌 삼성이 20.3어시스트 이후 9시즌 만에 나온 팀 20어시스트 이상 기록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그만큼 뛰어난 조직력 농구를 펼치고 있으며, 그 밑바탕에 김선형과 함께 벤치에서 항상 대기 중인 박찬희 덕분이다.


218cm의 하다디 높이에 밀리는 건 사실이다. 현재의 기세라면 이란도 충분히 꺾을 수 있다. 박찬희가 동료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를 넣어준다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재현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은 한국시간 기준 20일 새벽 3시에 이란과 준결승을 가진다. 이날을 이기면 호주와 뉴질랜드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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