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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영훈 웹포터] “턴오버가 (한)호빈이로 부터 많이 나왔다. 모두 호흡 문제다”
고양 오리온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안양 KGC에 92-96으로 패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34득점의 쾌조의 슛감을 보였지만 17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오리온이 이 날 만난 상대인 KGC는 최근 주춤해 있었다. KGC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2경기를 내리 패했고 이 분위기는 이 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 초반 흐름은 오리온이 원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오세근이 패스 상황에서 어이없는 턴오버를 기록하자 김승기 감독은 가차없이 오세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세근이 벤치로 들어가자 오리온은 자신들의 흐름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오리온은 초반 한호빈의 적극적인 공격으로 12-4로 앞섰다. 이 과정에서 한호빈은 4점 1어시스트 1공격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한호빈의 좋았던 흐름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한호빈이 기록한 득점은 2점이 전부였고 턴오버는 9개나 범했다. 한호빈이 기록한 어시스트가 5개이니 어시스트1개당 2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셈이다.
팀 턴오버(17개)의 절반이상인 9개를 기록한 한호빈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가드의 턴오버는 곧바로 상대의 속공과 이어지는 만큼 이것이 패배로 직결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먼저 한호빈의 실책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패스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발생했다. 특히, 1쿼터 2분 50초에 한호빈은 속공상황에서 버논 맥클린에게 앨리웁 패스를 건넸으나 맥클린이 공을 놓치며 턴오버가 나왔다. 한호빈의 패스는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실책으로 기록된 것이 한호빈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이다.
이처럼 한호빈이 패스 상황에서 동료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서 나온 턴오버는 5개이다. 그리고 이는 모두 외국인선수와의 패스에서 나왔다. 한호빈은 1월 17일까지 상무소속으로 있었다. 맥클린, 저스틴 에드워즈와 호흡을 맞춰본 것은 불과 3일 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가 촘촘히 이어지는 일정 탓에 훈련량이 많을 수도 없었다.
물론, 한호빈의 모든 실책이 이러한 장면인 것은 아니다. 돌파 중 상대의 견제로 인해 공을 빼앗기는 턴오버가 4개나 있었다.
추일승 감독은 최근 전역한 한호빈에 대해 “힘에서 밀린다. 2군, 대학 등 다소 느슨한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 프로와의 간극이다.”라고 하였다. 한호빈이 상대에게 스틸을 당한 것도 이와 같은 문제이다.
이처럼 한호빈이 기록한 9개의 실책을 모두 개인 기량 문제로 치부하기 힘들다. 추일승 감독도 “턴오버가 (한)호빈이로부터 많이 나왔다. 모두 호흡 문제이다. 패스를 주고받는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렇다.”며 변호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김진유와 김강선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이진욱은 아직 프로무대에 적응 중이다. 한호빈의 가세는 오리온에게 분명 좋은 요인이다.
추일승 감독도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주전이다.”라며 한호빈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한호빈이 기록한 9개의 턴오버는 이번 시즌 애런 헤인즈가 기록한 개인 최다 턴오버 개수와 동률이다. 또, 국내선수가 9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경기는 2014년 3월 9일 김민구가 기록한 이후 최다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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