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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원주 DB의 ‘신구 에이스’ 두경민과 김주성은 소속팀의 선두 질주 이유로 ‘조화’와 ‘격려’를 꼽았다.
원주 DB는 28일(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3쿼터 한때 13점차까지 뒤지며 고전했던 DB는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후 나란히 인터뷰 실에 들어선 김주성과 두경민은 승리했지만,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김주성은 “하위권 팀들이랑 최근 들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저희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모든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해이해졌다. 이겼지만, 반성할 것이 많은 경기이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서 두경민은 “개인적으로 반성할 부분들이 많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이런 경기는 다시 안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원주 DB(30승 9패)는 시즌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질주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팀 자체 최다 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도 이어나갔다(팀 자체 최다 연승 : 2011-2012 시즌 : 16연승).
김주성은 최근 절정의 상승세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연승에 대해서는 생각이 별로 없다. 하지만 후배들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 겪는 상황이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저나 (윤)호영이가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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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DB는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력한 최하위 후보로 분류됐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부상과 뚜렷한 노쇠화를 보였고, 이외 국내 선수들의 객관적인 기량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DB의 주축 선수들 중 대부분이 그동안 식스맨에 국한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DB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KCC를 꺾는 이변을 연출, 이어진 4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5연승을 달렸다. 이후 SK에 한차례 덜미를 잡히며 돌풍의 기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꾸준함을 팀 DNA에 이식한 DB는 2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유일한 한 자리 수 패배 팀이다.
올 시즌 DB 돌풍의 이유를 묻자 김주성은 ‘선수들간 조화’를 꼽았다. 김주성은 “버튼과 (두)경민이가 중추적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동시에 해결사 역할도 해준다. 두 명의 해결사가 있다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이외 국내 선수들은 팀에 부족한 부분들을 알맞게 채워준다. (서)민수, (김)태홍이 등 모든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하는데 있어 몸을 사리지 않는다. 다른 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각자 다른 선수들의 능력이 하나로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올 시즌 선두 질주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두경민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무엇을 하든 격려를 해주신다. 실수를 해도 먼저 격려를 해주시다보니 자신감을 잃을 수가 없다. (김)주성이 형이나 (윤)호영이 형 역시 항상 격려해주신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의 특성상 이러한 격려들이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두 질주의 또 다른 이유로 ‘격려’를 꼽았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 최근 DB가 절정의 상승세와 훌륭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선 보완해야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팀의 보완점에 대해 김주성과 두경민은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김주성은 ‘수비 집중력’을 보완해야할 점으로 꼽았다. “저희 팀이 점수를 많이 넣지만, 또 그만큼 많이 실점을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 보완이 필요하다. 수비 상황에서 정신을 놓는 경우가 많은데 꼭 보완해야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두경민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너무 욕심을 내면 일을 그르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주성이 형과 호영이 형이 컨트롤을 잘해주신다. 형들이 든든하게 중심을 지켜주셔서 부담이나 과욕이 줄어든다. 형들을 따라서 저희가 경기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B는 현재 정규리그 단 1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2위 KCC에 3경기차로 앞선 상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15경기 동안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KBL판 행복 동화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과연 DB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을까. 녹색 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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