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천와 20-20’ 우리은행, 하나은행에 연장 혈투 끝 승리...매직넘버 ‘4’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02-09 2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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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기자] 우리은행이 어천와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진땀승을 거뒀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금)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81-77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25승 4패)은 10연승을 질주,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하나은행(9승 20패)은 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1쿼터 : 우리은행 20-15 KEB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1쿼터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확실한 수비로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의 골자는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였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마크맨을 철저하게 막았다. 뿐만 아니라 코트 구석과 골밑에서 순간적 더블팀 디펜스를 펼쳤다. 하나은행의 공격 전개는 기민하고 변화무쌍한 우리은행의 수비에 번번이 틀어 막혔다.


우리은행은 수비 성공 이후 모션 오펜스를 통해 점수를 추가했다. 어천와가 하이 포스트로 과트미를 끌고 나와 골밑에 공간을 마련했다. 김정은, 박혜진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끊임없이 스크린 플레이를 펼쳤다. 스크린을 이용한 투맨 게임, 컷인 등으로 연거푸 득점을 터뜨렸다. 어천와와 임영희의 하이-로우 게임도 주 득점 루트 중 하나였다. 1쿼터 초반 공수에 걸쳐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우리은행은 약 5분 만에 8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12-4, 우리은행 리드).


우리은행의 리드는 남은 시간동안에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강이슬, 해리슨 투입 이후 경기력이 살아난 하나은행이 연속 득점을 통해 추격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어천와와 임영희, 김정은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나은행의 추격을 돌려세운 우리은행은 5점차 리드와 함께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 KEB 하나은행 46-40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2쿼터 흐름을 거머쥐었다. 풀 코트 프레스와 강이슬의 신들린 듯한 3점슛 감각이 주효했다.


하나은행은 2쿼터 시작과 함께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쳤다. 김지영과 서수빈이 프런트 코트에서부터 끈질기게 수비를 펼쳤다. 우리은행이 하프코트를 넘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켰다. 자연스레 우리은행의 공격 흐름이 뻑뻑해졌다. 득점 확률 저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우리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하나은행은 거세게 몰아쳤다. 김지영이 탑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강이슬이 해리슨의 스크린을 타고 좌우 코너를 넘나들었다. 자연스레 외곽슛 기회가 발생했다. 기회를 마주한 강이슬은 주저 없이 3점슛을 던졌다. 강이슬의 손을 떠난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5개의 3점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백지은과 김단비도 코트 엘보우 부근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점퍼를 터뜨렸다. 5점차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한 하나은행은 약 4분 만에 스코어를 뒤집고 5점차로 앞서나갔다(36-31, 하나은행 리드).


리드를 잡은 우리은행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했다. 수비 응집력을 끌어올려 우리은행의 추격 득점을 저지했다. 모든 선수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도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2쿼터 막판 추격 분위기 형성을 시도했지만, 해리슨과 염윤아가 절묘한 돌파 득점으로 이를 저지했다. 6점차 리드 속에서 기분 좋게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 KEB 하나은행 62-56 우리은행


2쿼터에 이어 3쿼터 초반 흐름도 하나은행의 몫이었다. 하나은행 선수들은 앞서고 있음에 더욱 단단하게 정신을 무장했다. 끈질긴 수비로 우리은행의 공격 루트를 철저하게 차단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쉬운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유연한 패스 플레이로 절묘하게 득점을 올렸다. 강이슬, 과트미, 해리슨이 번갈아가며 점수를 추가했다. 3쿼터 시작 후 약 4분이 흐른 시점, 하나은행의 경기 첫 두 자리 수 리드가 형성됐다(56-45, 하나은행 리드).


3쿼터 막판 들어 우리은행의 기세가 살아났다. 하나은행이 다소 성급한 공격 시도로 주춤하는 사이 우리은행은 차분하게 추격 득점을 올렸다. 어천와와 박혜진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끊임없이 추격 득점을 올린 끝에 우리은행은 격차를 한 자리 수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은 우리은행은 6점차로 바짝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 KEB 하나은행 74-74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4쿼터 시작과 함께 4점을 몰아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두 차례 공격을 모두 실패했다. 3쿼터 막판에 6점까지 좁혀졌던 양 팀의 격차가 다시금 10점으로 벌어졌다(66-56, 하나은행 리드).


어천와가 포스트 업 과정에서 얻어낸 파울 자유투를 2점과 맞바꾸며 우리은행의 추격 분위기 형성을 이끌었다. 이어진 수비 성공 이후 박혜진이 돌파 득점으로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혀냈다. 하나은행이 과트미의 속공 득점으로 저항했지만, 박혜진이 곧바로 파울 자유투를 획득해 이를 만회했다. 우리은행의 추격 분위기가 다시금 형성됐다.


6점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추격 점수를 올리면 하나은행이 달아나는 형국이 계속됐다.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우리은행이 막판 총공세를 펼쳤다. 어천와가 해리슨을 완벽하게 수비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종료 49.9초를 남겨놓고 경기는 극도의 치열함을 더했다.


양 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혈투를 벌였다. 어느 한 팀도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 우리은행 81-77 KEB 하나은행


약 1분간의 득점 침묵 끝에 우리은행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임영희가 우측 코너에서 점퍼를 터뜨린 것. 뒤이어 강이슬이 돌파 과정에서 자유투를 획득, 2점과 맞바꾸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진 공격을 나란히 실패한 양 팀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팽팽한 흐름을 깨고 치고 나간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종료 1분 54초를 남겨놓고 김정은이 우중간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2쿼터 이후 처음으로 스코어 역전과 마주했다(79-76, 우리은행 리드).


치열한 접전 속에서 웃은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해리슨이 어천와를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시키며 주춤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어천와가 박혜진의 3점슛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로 만회했다. 박혜진이 종료 10.4초를 남겨놓고 자유투를 획득했다. 침착하게 점수와 맞바꿨다. 결국 승리는 우리은행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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