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부 최강’ 성남 수정초 강한 이유, 전통과 내면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05-01 2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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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전 날 훈련을 마친 뒤 성남 수정초 선수들. 수정초는 최근 4년 동안 12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언니들의 전통도 있고, 아이들이 즐기면서 하는 분위기다. 우리는 아이들의 근성이나 끈기, 투지 등 내면을 중요하게 여긴다.”


성남 수정초는 여자 초등부 최강이다. 2017년 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와 전국소년체전, 전국농구종별선수권대회, 윤덕주배 연맹회장기 초등학교농구대회까지 4개 대회를 휩쓸었다. 2016년에도 협회장배를 제외한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5년에는 서울 선일초에게 밀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소년체전 준우승, 협회장배 4강 진출 등 일정 수준의 성적을 냈다. 2014년에는 WKBL총재배 어린이농구큰잔치까지 총 5개 대회 모두 정상에서 웃었다.


수정초는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제17회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여자 초등부 결승에 올랐다.


보통 초등부에선 1년 정상에 선 뒤 다음해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5학년과 6학년의 기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축 6학년들이 졸업하면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수정초는 예외다. 2년 연속 협회장배 결승 무대에 섰다. 2008년부터 10년 동안 2011년을 제외하고 9번이나 준결승 이상 진출했고, 그 중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또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확보했다.


결승을 앞두고 만난 수정초 이미정 코치는 “아무래도 언니들의 전통도 있고, 아이들이 즐기면서 하는 분위기”라며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한다. 대회에 나오면 연습한 게 실전에서 나와서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수정초가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른 팀들도 이기려고 나오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근성이나 끈기, 투지 등 내면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실력은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향상될 거다”며 “내면 자체가 초등학교 때 잘 형성되면 앞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 그걸 강조하고, 아이들도 제가 원하는 대로 따라오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정초 주득점원으로 활약 중인 김하은(156cm, G/F)은 “우리끼리 연습도 많이 하고, 실전 훈련을 많이 하니까 그게 기초로 쌓이며 서로 안 맞았던 것도 잘 맞아서 강한 전력이 나온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미정 코치는 “우리 팀에 센터 아이가 빠진 상태에서 훈련도 하고, 대회도 치르고 있다. 저 아이가 있었다면 재미있는 경기,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 그게 아쉽지만 아이들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도 하면서 한 고비, 한 고비 넘기고 있다”며 이번 대회의 전력이 100%가 아니라고 한 뒤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물론 성적과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경기를 즐기면서 아이들이 배우고 얻어가면 더 좋다. 아이들이 즐겁게 했으면 한다”고 올해 목표를 우승보다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성남 수정초는 서울 서초초와 결승에서 32-34로 졌다. 경기 막판 두 차례 트래블링이 나와 역전과 동점 기회를 놓쳤다.


높이가 좋은 정현과 송윤하, 득점력을 갖춘 이민지 등을 보유한 서초초가 그만큼 강했다. 서초초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 평균 50.2점을 올리고, 20.4실점했다. 득실점 편차가 약 30점이었다. 수정초는 100% 전력이 아님에도 이런 서초초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2018년 첫 대회를 준우승으로 시작한 수정초가 올해도 여전히 강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 여자 초등부 결승 결과
서울 서초초 34-32 성남 수정초
우수선수상 수정초 김하은
최우수선수상 서초초 정현


◆ 남자 초등부 결승 결과
대구 해서초 40-27 서울 연가초
우수선수상 연가초 장혁준
최우수선수상 해서초 은준서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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