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 갖춘’ KB스타즈, 연승 행진 어디까지 이어갈까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1-29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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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에 성공한 청주 KB스타즈. 과연 그들은 연승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넘어 10연승에 성공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카일라 쏜튼(35점 10리바운드), 강아정(16점 8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용인 삼성생명을 접전 끝에 74-68로 이겼다.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KB스타즈였다. 3쿼터 위기와 함께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던 KB스타즈는 결국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쏜튼이 이끌었고, 강아정이 뒤를 받쳤다. 또, 김민정과 심성영이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치 1990년대 초반 농구대잔치 시절 기아자동차를 보는 것 같았다. 허재가 끌고, 강동희가 뒤를 받쳤던 기아자동차는 정덕화, 강정수 듀오의 한 방에 농구대잔치를 점령했다.


허재의 폭발력에 강동희의 유려한 경기 운영과 벼락 같은 한방 그리고 두 수비 전문 선수(정덕화, 강정수)의 3점슛은 상대 팀으로 하여금 허탈감을 느끼게 했던 라인업이었다.


시작은 쏜튼이 맡았다. 쏜튼은 이날 첫 선을 보인 하킨스를 의식한 듯 시작부터 강한 집중력과 함께 경기에 나섰고,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집중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한별과 주로 매치 업을 벌였던 쏜튼은 파워와 높이에서 우위를 십분 활용했고, 왕성한 활동량까지 더해 삼성생명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두 번째 퍼즐은 강아정이 맞춰갔다. 쏜튼과 박지수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두 번의 3점슛 오픈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선수는 1쿼터 22점을 합작했고, KB스타즈는 26-13으로 더블 스코어 리드와 함께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2쿼터 KB스타즈는 세 번째 퍼즐을 가동했다. 주연은 심성영과 김민정이었다. 외인 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 삼성생명 라인업은 완성도가 높다. 이번 시즌 3위를 지키고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13점차 리드로 시작한 KB스타즈는 2쿼터 34-42, 8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흐름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두 선수가 만든 3점슛 두 방이 큰 힘이 되었다. 강아정도 3점슛 한 방으로 두 후배의 투혼에 힘을 보탰다.


3쿼터 4분이 지나면서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KB스타즈가 공수에서 완전히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결과로 46-48, 2점차 추격전을 허용했다.


앞선 24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3분을 보냈다. 흔히 말하는 ‘공격과 수비가 되지 않았다’라는 격언이 생각날 정도였다. 쿼터 끝까지 이어졌다.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역전까지 허용했다. 슛 미스와 리바운드 허용 그리고 움직임에도 트러블이 발생하며 내준 역전이었다.


4쿼터 KB스타즈는 ‘다른 팀’으로 돌아왔다. 김한별이 빠진 틈을 리바운드 우위로 이어갔고, 쏜튼이 두 개의 원맨 속공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연이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강아정이 우중간에서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켰다. 순식 간에 분위기를 가져오는 KB스타즈였다. 원투 펀치의 활약으로 흐름을 바꿔냈다. 쏜튼은 이후에도 고비마다 득점을 만들었다.


4쿼터 3분이 지나면서 삼성생명은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하킨스와 김한별 체력이 확실히 떨어져 보였다. KB스타즈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쏜튼과 강아정을 활용해 삼성생명을 폭격했다. 강아정 자유투로 한 발짝 달아났고, 연이은 쏜튼 3점슛으로 67-59, 8점차로 앞서갔다.


한 차례 추격전을 허용했다. 쏜튼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김한별과 힘 싸움을 어렵지 않게 이겨냈다. 강아정은 스크린을 이용한 돌파로 쏜튼 열정에 힘을 보탰다.


결국 KB스타즈는 삼성생명 마지막 추격전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10연승에 성공하는 KB스타즈였다. 쏜튼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강아정의 클러치 능력 그리고 김민정과 심성영의 보이지 않은 공수에서 공헌이 팀 KB스타즈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이들의 연승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유일한 변수는 갑작스레 한 차례 씩 떨어지는 경기력인 듯 하다.


이날도 3쿼터 4분이 지난 후 쿼터 종료 시까지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허용과 턴오버로 인해 11점차 리드를 까먹고 말았다. 벤치에서 움직임이 아쉬웠다. 안덕수 감독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남은 기간 동안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 상대는 인천 신한은행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팀 최다 연승 타이인 11연승에 이르게 된다. 승리 확률이 낮지 않은 게임이다.


그리고 아산 우리은행과 일전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러니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한판 승부다. 우리은행은 최근 부진했던 크리스탈 토마스를 내보내고 운동 능력이 좋은 모니크 빌링스를 영입했다. 적어도 ‘토마스보다 좋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B스타즈 연승 기록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패하면 안된다. 이날 패하면 상대 전적 2승 4패가 되기 때문. 외인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한 우리은행이 강력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WKBL에 큰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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