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 않고 즐겁게”, “비선출들의 희망이 됐으면”… 새 출발하는 한울건설&쿠앤HOOPS 선수들의 말말말①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4-10 13: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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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다치지 않고 즐겁게, 재밌는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 "비선출들끼리 끝까지 버티고 열심히 해서 그들의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한울건설&쿠앤HOOPS는 4일 서울 강서구 화곡H밸리움 홍보관에서 3x3 팀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선수 겸 스폰서를 맡고 있는 한울건설 김수영 대표와 KU&HOOPS 김상훈 이사를 비롯해 전상용, 정흥주, 방성윤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한국 3x3 세미프로리그인 KXO에서 개최하는 2019 KXO리그에 참여해 시즌을 치르게 된다.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2019 KXO리그 1라운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동호회 농구에서 내로라하는 선수가 모두 모였다. 김상훈과 전상용, 정흥주는 동호회 농구 강호 아울스 소속으로 10년 넘게 호흡을 맞췄다. 또한 지난해 열렸던 3x3 프리미어리그에 인펄스 소속으로 출전하는 등 3x3 경험도 풍부하다.


또다른 동호회 농구 강호 업템포 소속으로 활동 중인 조용준은 지난해 12월 김상훈, 정흥주와 함께 2018 KBA 3x3 농구대회에 참여했던 인연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선수 출신으로 한준혁과 함께 팀메이커에 소속되어 있는 한재규도 함께 한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수 출신’ 방성윤의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2011년 은퇴 후 공백기를 가졌던 방성윤은 지난해 KBL로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업템포 소속으로 동호회 농구에서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던 방성윤은 한울건설&쿠앤HOOPS 입단을 통해 3x3 선수로 복귀를 선언했다.


그 외에도 메인 스폰서 한울건설 대표이자 선수로도 뛰고 있는 김수영, 동호회 파란날개 소속으로 뛰었던 이정수가 합류하면서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창단식 후 이들에게 창단 소감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에 대해 물었다. 서로 표현은 다르지만 의미는 모두 일맥상통했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그리고 “비선출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는 것. 이들의 코멘트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김상훈
“팀을 창단하게 돼서 주장으로서 기쁘다. KU&HOOPS 박성진 대표님과 한울건설 김수영 대표가 도와주셔서 이뤄질 수 있었다.”


“우리는 성적이 목표가 아니다. 그동안 동호회 농구를 계속해오면서 비선출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3x3도 판이 커지면서 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팀들이 선출이 메인이 됐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동호회 농구의 이념을 살려서 ‘비선출들끼리 끝까지 버티고 열심히 해보자’, ‘비선출들의 희망이 되자’고 마음먹었다. 그런 취지에서 팀을 창단했다.”


“최근 동호회 농구 기사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선출들이 동호회 농구로 유입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댓글이 많다. 그런 걸 보면 안타깝다. 사실 3x3는 길거리 농구에서 나온 거라 비선출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이것마저도 선출들 위주로 바뀌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자’는 마음이 생겼다. 댓글 달아준 분들을 대신하는 건 아니지만, 비선출들을 주축으로 열심히 버텨서 오랫동안 살아남겠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더 발전시켜서 크고 단단한 팀을 만들기 위해 내후년까지 계획을 짜놨다. 우리는 10년 이상 이 멤버를 지켜왔다. 그 부분을 이어서 내년, 내후년에도 주축 선수들이 끈끈하게 뭉쳐서 더 큰 팀을 만들고 싶다.”


전상용

전상용
“좋은 식구들과 선수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호흡 잘 맞추고, 전술 잘 따라서 이번 시즌 높은 곳에 도전해보고 싶다. 방성윤 선수가 선수 출신이라 지식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우려고 하고 있다.”


“선수 출신도 아니고, 생업이 따로 있는데 이렇게 하는 건 열정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같다. 좋아서 하는 거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즐기면서, 다치지 않고 생업에 영향 가지 않도록 해보고 싶다.”


“농구가 팀 스포츠기 때문에 사람마다 생각이 다 틀리고, 의견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 더군다나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지 않나. 그래도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맞춰왔다. 앞으로도 잘해봐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요즘에 많이 내려갔다(웃음). 지는 게임도 많아졌는데, 지는 게 익숙해지면 안되니까 이번엔 심기일전해서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조용준

조용준
“모두 성인이고, 가정과 직업이 있는데 이렇게 같이 모인다는 게 좋은 추억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했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이 들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우리가 직업은 아니지 않나. 최대한 다치지 않고, 승패를 떠나서 팀원들끼리 웃으면서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


“내가 서른 다섯인데 팀의 막내다. 그만큼 이제는 팀원들이 나이가 있다. 선출들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분들과 실력적으로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 대신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맞춰서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3x3가 대중들한테 홍보되는 과정에서 우리 팀이 ‘모범답안’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전파됐으면 좋겠다. 우리도 노력할 계획이다.”


“전상용, 김상훈, 정흥주 이 세 선수가 동호회에선 방성윤 못지 않은 선수들이다. 그거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직업과 가정이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길을 10년 이상 꾸준히 왔다. 승패를 떠나서 우리에게는 그런 밑천이 있다는 것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 =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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