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국제대회] “공격적”, “속공 많아”… 리투아니아 & 체코가 바라본 한국 어땠나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08-26 16: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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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공격적인 수비가 인상적이었다.”(리투아니아 아도마이티스 감독), “속공을 많이 하는 것 같다.”(체코 긴즈부르크 감독)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부터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랭킹 6위’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등 4개국이 참가했다. 대회는 풀리그로 진행되며, 한 국가당 총 3경기를 치른다. 일종의 가상 월드컵 조별예선이자 모의고사인 셈이다.


한국은 첫 번째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를 만났다. 쉽게 맞붙기 힘든 강팀이기에 코트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국은 예상 외의 경기력으로 경기 중반까지 선전했다. 라건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최준용이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준용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외곽에선 특유의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패스로 팀원들의 득점을 도왔다. 허훈과 이승현의 활약까지 더해 한국은 3쿼터 중반 한 자릿수 점수 차까지 좁혔다.


리투아니아 대표팀 다이니우스 아도마이티스 감독

그러나 경기는 3쿼터 후반부터 급격하게 리투아니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외곽슛 허용이 원인이 됐다. 전반까지 리투아니아의 3점슛을 1개로 묶었던 한국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허용,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골밑과 외곽 수비가 모두 어려워지면서 한국은 난항을 겪었다. 결국 57-86, 29점 차 대패로 첫 경기를 씁쓸하게 마감했다. 후반 외곽슛이 폭발한 리투아니아와 달리, 3점슛 1개 성공(14개 시도)에 그쳤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리투아니아가 본 한국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다이니우스 아도마이티스 감독과 조나스 발란슈나스는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한국을 평가했다.


특히 발란슈나스는 매치업을 이뤘던 라건아에 대해 “공격적이고 잘 뛰어다닌다. 슛도 좋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립 서비스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외곽슛에 대한 숙제를 안은 경기. 이어진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체코였다. NBA에서 활약 중인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속해있는 팀이다.


리투아니아전과 정반대의 양상을 띄었다. 한국은 3쿼터까지 사토란스키를 비롯해 제로미 보하치, 파트릭 아우다 등에게 3점슛 7방을 허용하며 한때 23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패색이 짙은 채 시작한 4쿼터. 한국은 반전을 선보였다. 라건아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여기에 이승현, 정효근, 이정현 등이 4쿼터에 맹활약하면서 한국은 점수 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히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종료 직전 보하치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얻어 맞으면서 결국 승리를 내줬다. 8점 차 패배.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체코 대표팀 로넨 긴즈부르크 감독

경기 후 체코의 로넨 긴즈부르크 감독은 “공격에선 좋았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20점 정도 앞섰을 때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점수 차가 좁혀져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총평했다. 특히 이날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접하는 농구 스타일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체코는 이번 농구월드컵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해있다. 긴즈부르크 감독은 “일본도 한국처럼 속공을 많이 한다. 일본에 하치무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라건아가 있다.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고 두 나라를 비교했다.


이날 3점슛 2개 포함 19점을 올리며 활약한 파트릭 아우다는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좋았다. 다들 찬스가 나면 슛을 던졌다.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한국과 맞붙어본 소감을 전했다.


두 팀 사령탑 및 선수들의 말을 종합해봤을 때, 한국은 공격적인 움직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두 팀 모두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라건아를 언급해, 그가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은 27일 오후 3시 30분, 앙골라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이후 29일 결전의 땅인 중국으로 향한다. 2패를 떠안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와 함께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안고 떠날 수 있을까.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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