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1년 뒤로 미뤄졌던 유로바스켓 2022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이번 유로바스켓은 조지아의 트빌리쉬, 체코의 프라하, 이탈리아의 밀라노, 독일의 콜로냐에서 각각 A조부터 D조까지 경기를 갖는다. 24개국 중 16개국이 진출하는 결선은 독일의 베를린에서 진행된다. 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불가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첫 경기에 나선 유로바스켓은 18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본선은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하루 휴식 후에 결선이 곧바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NBA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프시즌 최대 농구 축제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가 시작한 만큼, 각 조별 전망과 각 국가의 간략한 상황을 담았다.
‘뚜렷한 상하 격차’ C조_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영국, 에스토니아
C조는 상하 격차가 뚜렷하다. 그리스가 전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조 2위를 두고 다툴 전망이다. 세 자리가 정해진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우크라이나, 영국, 에스토니아가 자웅을 겨룬다. 우크라이나가 상대적으로 영국과 에스토니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영국과 에스토니아가 조 최약체로 손꼽히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막차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만하다.
아데토쿤보 가문이 그리스를 본격적으로 이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단연 돋보인다. 그는 지난 2020-2021 시즌에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이에 앞서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였던 그는 오랜 만에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뿐만 아니라 타나시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코스타스 아데토쿤보까지 자리하고 있다. 아데토쿤보 형제 외에도 귀화 선수인 타일러 돌시(댈러스)가 백코트를 이끈다. 또한, 닉 칼라테스(페네르바체),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올림피아코스)도 NBA 경험이 있다.
그리스 대표팀에 잔뼈가 굵은 코스타스 슬로우카스(올림피아코스), 야놀리스 라렌차키스(올림피아코스), 야오르고스 파파이아니스(파나시나이코스)까지 있다. 아직 현지에서 확정된 선수 명단이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나 이들 중 대부분이 그리스 대표팀의 일원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얼마 전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는 세르비아와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세르비아를 상대로 보인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 입상 후보로 충분하다.
이탈리아도 오랜 만에 자국에서 경기를 갖는다. 지난 1991년을 마지막으로 유로바스켓 유치와 거리가 멀었던 이탈리아는 오랜 만에 개최에 성공했다. 비록 완연한 개최는 아니지만 C조 경기 유치를 통해 자국팬들 앞에서 선을 보인다. 개최는 성공했으나 악재도 있었다. 월드컵 예선 도중 다닐로 갈리나리(보스턴)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갈리나리의 부상으로 정예 전력을 꾸리고자 했던 이탈리아의 구상은 크게 틀어지고 말았다.
이탈리아 선수단도 아직 확실하게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으나 NBA 경력자인 니콜로 멜리, 루이지 다토미, 니코 매니언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록 이전에 NBA 경력을 갖고 있는 이들이지만 유럽에서는 누구보다 돋보이는 실력파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얼마나 잘 어우러질지가 중요하다. 이들 외에도 자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크로아티아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두 대회 연속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더 높이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에도 4강에 올라가긴 쉽지 않다. 유럽에 쟁쟁한 국가들이 즐비하기 때문.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NBA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보얀 보그다노비치(유타), 다리오 사리치(피닉스), 이비카 주바치(클리퍼스)가 모처럼 결의에 나섰다. 그간 부상으로 동시에 출격하지 못했으나 오랜 만에 한 데 뭉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NBA 경력자인 마리오 헤조니아(레알 마드리드)와 귀화 선수인 제일린 스미스(베를린)까지 더해 안정된 주전 전력을 꾸리고 있다. 그러나 벤치 전력이 여느 강호들에 비해 취약하다. 선수층이 취약한 만큼, 코치진이 주전 선수 체력 안배와 좋은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크로아티아는 조 3위에 들 것이 유력한 만큼, 토너먼트 첫 관문도 충분히 뚫어낼 만하다. 관건은 준준결승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 수 있을 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1년 이후 내리 본선에 진출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13년에 역대 최고인 6위에 오른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대회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아쉬움을 달랜 바 있다. 현재 전쟁 중인 와중에도 우크라이나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농구 월드컵 예선에도 나섰다. 대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라트비아에서 경기를 가져야 했다. 지난 7월 8일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스페인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지난 28일에는 아이슬란드와 연장 접전 끝에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을 비록 홈에서 치르진 못했으나 이를 통해 담금질에 나섰다. 알렉스 렌(새크라멘토)과 스비아토슬라브 미하일루크까지 NBA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조국을 이끌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이들 외에도 세르이 파블로프(멜리아), 아르템 푸스토피(그란 카나리아)까지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이들까지 더하면 유능한 전력감이 더 늘어난다. 렌이 안쪽에서, 미하일루크가 최근 방출을 뒤로 하고 외곽에서 힘을 내되 공격을 주도해야 한다.
영국과 에스토니아는 결선 진출을 노리기 쉽지 않다. 영국과 에스토니아에도 자국 리그가 존재하고 있으나 실력이 여느 유럽 국가들에 비해 부족하다. 영국에는 자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에스토니아에는 샌데르 라이에스테(바스코니아), 마이-칼레브 코트사르(바스코니아)가 전력을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헨리 드렐(윈디시티), 커르 키리사(애리조나)까지 미국에서 뛰는 이들이 대표팀에 합류할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세르비아 독주’ D조_ 세르비아, 체코, 폴란드, 핀란드, 이스라엘, 네덜란드
D조는 1강 4중 1약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르비아가 단연 돋보인다. 체코, 폴란드, 핀란드, 이스라엘이 중간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체코와 핀란드가 NBA 선수를 보유한 반면 폴란드와 이스라엘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NBA 선수 보유가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체코와 핀란드가 상대적으로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폴란드와 이스라엘이 4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측된다.
세르비아는 완전체를 꾸리지 못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가 지난 시즌 중에 당한 부상으로 이번 대회 불참이 확정됐다. 여기에 니콜라 요비치(마이애미)와 알렉세이 포쿠세브스키(오클라호마시티)는 팀에 적응해야 하는 관계로 합류하지 못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네마냐 벨리차(페네르바체)가 대표팀에서 연습 도중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보그다노비치에 이어 벨리차까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전력이 더 약해졌다.
그럼에도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다. 2년 연속 정규시즌 MVP에 오른 니콜라 요키치(덴버)와 유럽 최고 가드인 바실리에 미치치(아나돌루 에페스)가 어김없이 팀을 이끈다. NBA 최고로 자리매김한 요키치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NBA와 유로리그를 대표하는 이들이 어떤 조합을 보일 지도 기대가 된다. 본선 경기를 통해 손발을 완벽하게 맞출 필요가 있다.
이들 외에도 마르코 구드리치(페네르바체), 니콜라 밀루티노프(CSKA 모스크바), 네마냐 네도비치(파나시나이코스), 니콜라 칼리니치까지 지난 2016 올림픽부터 꾸준하게 호흡을 맞춘 이들이 즐비하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는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십분 활용해 12인의 명단을 추렸다. 여기에 요키치가 가세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세대교체도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밀로스 테오도시치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을 정도로 두터운 전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세르비아는 유럽 도처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참고로, 세르비아에는 귀화 선수가 없다. 스페인과 프랑스까지 내로라하는 국가들도 귀화 선수와 함께 하고 있으나 세르비아는 귀화 선수 없이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웬만한 귀화 선수보다 요키치의 가세로 이미 다른 국가들을 제압할 채비를 마쳤다.
세르비아 외에 돋보이는 팀은 토마스 사토란스키(페네르바체)와 얀 베슬리(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체코가 대표적이다. 체코는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을 통과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비록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빅토리아에서 열린 최종예선 준결승에서 유력 주자였던 캐나다를 제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었다. 여세를 몰아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좋은 성적을 꿈꾸고 있다. 사토란스키와 베슬리 외에도 주요 전력인 온드레이 발빈와 패트릭 아우다는 지난 시즌 일본리그에서 뛰었다.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핀란드는 라우리 마카넨(클리블랜드)이 돋보인다. 마카넨을 위시로 사수 살린(CB 카나리아스), 엘리아스 발토넨(만헤사)가 스페인에서 뛰고 있어 이들이 마카넨과 함께 공격을 주도해야 한다. 어느 덧 노장 대열에 들어선 패트릭 코포넨(헬싱키)과 백전노장이 된 션 허프(헬싱키)가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 핀란드의 경기력은 양호했다. 이번 여름에 월드컵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와 이스라엘을 꺾었다.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폴란드는 크게 돋보이는 전력은 아니다. 마친 고탓 이후 NBA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진에 따라 결선에 나서기도 했으나 주로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현재 폴란드의 핵심은 알렉산더 발체로브스키(그란 카나리아)와 귀화 선수인 A.J. 슬레이터(그란 카나리아)가 있다. 여기에 대표팀 경력이 많은 마테우스 포니카(제니트)가 팀을 확실하게 주도해야 한다. 체코, 폴란드와 함께 조 2, 3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격돌할 예정이며, 맞대결 성적에 따라 이들의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즉, 전력이 엇비슷한 만큼, 당일 몸상태가 여러모로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옴리 캐스피가 은퇴한 이후 뚜렷한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ACB에서 뛰고 있는 갈 메켈(안도라)가 빅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대부분은 자국에서 뛰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마카비 텔아비브와 하포엘 텔아비브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많아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번에 월드컵 예선에서 폴란드와 핀란드에게 패한 부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걸리는 부분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스웨덴에게도 덜미가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첫 경기는 핀란드다. 핀란드전에서 웃는 것이 중요하다.
네덜란드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대표적인 농구 볼모지에 해당된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축구에서 오렌지 군단이 들끓은 것을 고려하면 농구를 비교조차 쉽지 않았다. 지난 1989년 이후 본선 진출은 고사하고 2부(Division B)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에 오랜 만에 본선에 올랐다. 네덜란드에는 제스 에드워즈(시라큐스), 야닉 프랑케(안도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에서 뛰고 있다. 이번 여름에 열린 월드컵 예선에도 모두 졌다. 조 최하위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_ Euro Basket 2022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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