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시작은 허일영, 승부처엔 장민국’ LG 승리 이끈 두 베테랑의 존재감

문광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4 0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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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의 활약이 LG의 5라운드 첫 승을 만들었다.

창원 LG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1-69로 승리했다. 이날의 결과로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LG는 2위 그룹(DB, 정관장)에 2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최근 칼 타마요(202cm, F)와 양홍석(195cm, F)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포워드진에 공백이 생겼다. 경기 전 LG 조상현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에 대해 “(허)일영이와 (장)민국이, 상황에 따라 (박)정현이까지 활용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경기 전 언급했던 베테랑들은 코트에서 기대했던 역할 이상을 해주며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시작은 허일영(195cm, F)이 끊었다. 허일영은 1쿼터 아셈 마레이(202cm, C)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3점슛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 우측 45도 지점에서 같은 방식으로 3점슛 하나를 추가했다. 14-14로 맞선 작전시간 후에는 좌측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깼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한 허일영의 활약을 바탕으로 LG는 1쿼터를 22-16으로 앞섰다.

2쿼터 허일영의 슛감이 식자, 이번에는 장민국(199cm, F)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2쿼터 초반 3점슛을 터뜨린 장민국은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데릭 윌리엄스(202cm, F)를 막으며 턴오버를 유도했다. LG는 37-26으로 앞섰으나, 박준영(195cm, F)과 강성욱(184cm, G)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장민국은 작전시간 후 좌측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넣으며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3쿼터 들어 흔들렸다. 강성욱과 윌리엄스에게 3점슛을 내주며 원 포제션(45-42) 차까지 쫓겼다. 여기에 임재현 코치의 항의로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며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민국이 다시 흔들렸던 팀을 붙들었다. 이번에도 3점슛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고, 이 한 방은 LG가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기폭제가 됐다.

곧바로 유기상(188cm, G)의 3점슛과 마이클 에릭(211cm, C)의 덩크를 더한 LG는 코트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장민국은 이후에도 윌리엄스가 볼을 잡지 못하도록 강하게 수비했고, 주득점원인 윌리엄스가 막히자 KT의 득점도 정체됐다. 결국 LG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5라운드를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허일영과 장민국, 두 베테랑 선수가 경기의 시작과 승부처를 책임진 덕에 LG는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승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조상현 감독도 두 선수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조 감독은 “(허)일영이, (장)민국이 두 고참들이 잘해줬다. 일영이가 3점슛으로 시작을 잘 끊어줬고, 민국이는 윌리엄스 수비를 잘해주며 경기를 만들어줬다”라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이어, “나도 나이 들며 운동을 해봤지만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테랑들의 활약 속 5라운드를 시작한 LG는 5일 서울 원정에서 삼성을 상대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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