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는 9월 초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0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전주남중은 2024시즌 중상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다. 3월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모두 4강에 입성했고, 지난 8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수확한 전주남중. 그 중심에는 주장 장인호(193cm, C)가 있었다. 이번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장인호는 팀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구력은 짧지만, 큰 신장과 기동력을 보여줬다. ‘장신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최근 상주에서 열린 추계연맹전을 끝으로, 중학교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쳤어요. 이제 곧 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고교 무대에선 외곽 플레이를 해야 해요. 그래서 중점적으로 연습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또, 외곽 플레이를 잘하기 위해, 대전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추승균 전 감독님께도 레슨을 받고 있고요.
이번 시즌을 돌아본다면?
사실 올 시즌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김학섭) 코치님께서도 “너희는 예선 탈락할 전력이다”라고 하셨죠. 하지만 팀원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4강도 두 번이나 가고, 준우승도 해서 좋았어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야구선수를 꿈으로 삼았어요. 하지만 그걸 이루지 못해서, 농구 선수로 목표를 바꾸게 됐어요. 또래들보다 키가 크기도 했고, 농구를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주남중으로 직접 찾아갔죠. 그게 2022년 7월인데, 그 전까지는 농구공을 한 번도 만져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농구부) 테스트에 합격한 뒤,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올해 들어 주목을 많이 받았잖아요?
주위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한 만큼 결과를 얻은 것 같고요. 코치님께서도 시즌 초반에 저를 ‘에이스’라고 치켜세워주셨어요. 제가 비록 첫 대회 때는 경기를 못 풀었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은 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치님께서는 어떤 점을 강조하시나요?
제가 구력이 짧아요. 그러다 보니, 코치님께서 “플레이가 급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또, 동료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을 때, 제가 페이크 동작 없이 그냥 공격을 시도했어요. 그러다가 수비한테 막히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한 번에 공격하려고 하지 말고, 여유 있게 하라”고도 코치님한테 이야기를 들었어요.
장인호 선수의 장단점을 이야기해주세요.
키에 비해 스피드가 빠르다고 생각해요. 제가 초등학교 때 육상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단거리 선수로 출전할 정도로, 달리기가 빨랐어요. 그러나 드리블과 슛은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슈팅과 드리블 연습에 훈련 시간을 쏟는 것 같아요. 슛은 하루에 800개를 던지고 있어요. 새벽에 400개를 던지고, 야간 운동 종료 1시간 전에도 슈팅 훈련을 해요. 그리고 코치님께서 기본기를 강조하셔서, 야간에 드리블 연습을 따로 하고 있어요. 팀 훈련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농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주세요.
중학교 2학년 때요. 농구부에 들어온 뒤 처음 체력 훈련을 하던 날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포기하면 패배자처럼 느껴져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어요.
올해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임호중과의 왕중왕전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장인호는 8월 12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전주남중과 임호중의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15점 2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그리고 전주남중을 결승전으로 올려놓았다.) 왕중왕전을 치르기 전에 임호중한테 진 적이 있는데, 팀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죽기 살기로 했어요. 그 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였죠.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전주남중은 지난 9월 1일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추계연맹전 예선전에서 동아중과 만났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 전주남중은 줄곧 동아중을 압도했고, 71-64로 이겼다. 김학섭 전주남중 코치는 경기 후반부에 장인호에게 “덩크슛 못하면 삭발이야”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넸고, 이에 그는 “네 삭발할게요”라고 맞받아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경기 전 몸을 풀거나 연습할 때, 덩크슛을 종종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날 코치님께서 “경기 도중에 덩크슛을 하고 나와라”고 하셨어요. 경기 막판에 덩크를 시도했는데, 노 마크 찬스가 아니어서 당황했어요(웃음). 수비수가 있는 상황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덩크슛이 실패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덩크슛을 하려고 점프를 하는 순간, 수비수가 갑자기 나타나서 당황했어요. (덩크슛을) 실패했을 땐 ‘큰일 났구나’ 싶었는데, 코치님께서 다행히 삭발은 없던 일로 해주셨어요.
김학섭 코치님은 어떤 존재인가요?
코치님은 착하시고, 저를 잘 챙겨주세요. 사실 제가 올해 전지 훈련 때 슬럼프를 겪어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때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저를 다독여주셨어요. 또, “걱정하지 말고, 네 실력을 대회 때 보여줘”라고 하셨어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집에서 울었어요. 코치님께서 저를 아끼는 게 느껴졌거든요.
올해가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농구부 동료들과 회식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어요. 사실, 그런 자리를 가지기 위해서, 부주장인 (오)윤후와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파워풀한 스몰포워드가 되고 싶어요. 그러나 아직은 힘이 부족한 것 같아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키우려고 해요. 패스 센스도 장착하고, 속공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롤 모델과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NBA에선 제이슨 테이텀 선수(보스턴 셀틱스)를 좋아해요. 외곽 플레이를 익히다 보니, 테이텀 선수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잽 스텝 이후 슛과 돌파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KBL에선 신동혁(현 국군체육부대) 선수를 닮고 싶어요. 플레이 영상을 보니, 슛이 좋은 것 같아서 본받고 싶어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10년 뒤에는 (제이슨) 테이텀 같은 슈터가 됐으면 해요. 제가 공을 잡았을 때, 상대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슈터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년 동안 지도해주신 (김학섭)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같이 뛰어준 동료들 그리고 매 경기 응원하러 와주신 어머니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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