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효성중 이가은 “그저 그런 선수가 되지 않도록”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0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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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5년 11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12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12월호는 효성중 3학년 진급을 앞둔 이가은과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격언이 떠올랐다. 아직은 중학생. 어리다면 어릴 수 있지만 이가은은 이를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남들이 쉴 때 같이 쉬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없어요. 그저 그런 선수가 되지 않도록 남보다 더 배우고 노력할 거예요. 연습할 때도 힘 풀고 설렁설렁하지 않고, 나중에 고생하지 않도록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해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먼저 농구의 시작에 관해 이야기 나눠볼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운동도 좋아했고, 성격도 쾌활했거든요. 부모님께서도 제가 농구를 시작하게 된 걸 좋아하셨어요. 체력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훈련 강도 역시 높아졌을 텐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나요?

처음엔 재밌게 놀면서 (농구를) 했어요. 그런데 점점 훈련이 힘들어지더라고요(웃음). 6학년 때는 너무 힘들어서 농구를 그만둘지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해보자는 마음이 생겨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그만큼 농구가 매력적이라는 거겠죠?

경기 때 슛을 넣거나, 제가 생각한 플레이가 잘 나오면 너무 재밌어요. 실수할 때도 있지만, 잘됐을 때의 뿌듯함과 쾌감이 좋더라고요. 

 

이가은 선수의 장점은 뭔가요?

저는 기복이 적은 게 장점이에요. 공격과 수비를 꾸준하게 할 수 있거든요. 드리블과 궂은일, 수비 등에도 자신 있어요. 특히, 상대에게 딱 붙는 압박 수비를 잘할 수 있어요. 스피드를 내세운 플레이도 잘되는 편인 것 같아요. 

 

반면, 보완해야 할 점은요?

시합 때 긴장을 많이 해요. 그러다 보니 실수도 많아지더라고요. 긴장을 풀고, 평소 훈련한 걸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항상 '연습 때처럼 하자'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려고 해요. 

 


평소 이은영 코치님께 듣는 조언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정신을 못 차릴 땐 호통을 치시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독여주기도 하세요. 제가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가드 출신이시라 그런지, 확실히 기술적으로 잘 짚어주세요. 저한테는 "슛을 쏠 때 손이 자꾸 내려온다"고 하시면서 슛 자세를 잡아주세요. 2대2 상황에서 스크리너를 활용한 플레이도 상황별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요. 

 

롤 모델도 있나요?

일단 KBL에선 샘조세프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와 허웅(부산 KCC) 선수를 좋아해요. 벨란겔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지는 선수예요. 스피드도 빠르고요. 그리고 허웅 선수의 플레이는 제게 어울리는 플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이기도 하고요. 빠른 스피드로 멈춰서 슛을 쏘고,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등 공격 쪽에서 닮고 싶은 점이 많아요. 

 

WKBL에서는요?

안혜지(부산 BNK) 선수와 허예은(청주 KB) 선수요. 안혜지 선수는 볼 때마다 패스가 너무 신기하고 멋있는 것 같아요. 허예은 선수는 2대2와 센터를 이용한 플레이가 인상 깊고요. 그리고 저희 (이은영) 코치님도 제 롤 모델이세요. 은퇴하신 지는 꽤 됐지만, 아직도 드리블과 패스가 죽지 않으신 것 같아요. 저희랑 같이 뛰기도 하시는데,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정도예요.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단합력과 협동심인 것 같아요. 맞춰진 것 없이 혼자서 플레이를 하면 오히려 실수가 더 많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약속된 플레이와 준비한 플레이가 원활하게 나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느껴요. 

 

올해 공식 일정은 모두 끝났고, 곧 중학교 3학년이 돼요.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해였어요. 계속 지다가 마지막 추계연맹전에서 2승을 거뒀죠. 감격스러운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올해 3학년 언니들의 부상이 많아서 2학년 동기들과 경기를 많이 뛰었거든요. 합을 많이 맞춘 만큼,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론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적극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다른 선수가 봤을 때 '쟤는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고, 본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 어떤 각오로 임할 건지. 

남들이 쉴 때 같이 쉬면 남보다 더 잘할 수 없어요. 그저 그런 선수가 되지 않도록 남보다 더 배우고 노력할 거예요. 연습할 때도 힘 풀고 설렁설렁하지 않고, 나중에 고생하지 않도록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해요.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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