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삼성이 2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 삼성은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이정현, 이진욱이 분전한 전주 KCC를 접전 끝에 82-78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시즌 2승(6패)째를 거두며 탈 꼴찌의 신호탄을 쏘았다.
삼성은 전반전 공수에 걸쳐 KCC를 압도하며 46-33, 13점을 앞섰다. 집중력과 효율성 그리고 조직력과 활동량에서 앞서며 만든 결과였다.
후반전, 삼성은 KCC에 추격전을 허용했다. 타일러 데이비스 마크에 실패했고, 달라진 KCC 집중력에 4쿼터 후반 한 때 3점차 접근전을 내준 것.
하지만 삼성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역전까지 내주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며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경기전 3:7 정도로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 넘은, 의미 가득한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먼저, 가장 큰 소득은 이전 경기까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었던 후반전 트라우마에서 조금은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13점차 리드에서 3점차 추격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결국 4점차 승리로 경기를 정리했던 삼성이었다.
가장 큰 소득은 아이제아 힉스에 대한 활용법이었다.
힉스는 이날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힉스가 20점+ 득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와 연을 맺었다.
힉스는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25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팀은 84-91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4일 창원 LG 전에서 다시 20점(6리바운드)을 만들었다. 팀은 94-105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26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무려 29점(4리바운드)을 집중시켰지만, 팀은 다시 89-102로 패하고 말았다.
딜레마였다. 삼성 코칭 스텝은 고민에 휩싸였고, 이날 경기에서 힉스를 최적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다.
이관희와 김준일의 역할을 최소화한 것. 두 선수는 공격에서 많은 포션을 차지하는 선수다. 이 감독은 힉스의 시그니처 플레이인 탑에서 페이스 업을 살리기 위해 인사이드 공간을 만드는 김준일 배제와 삼성 득점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관희에게 ‘어시스트’를 주문한 것.
적중했다. 삼성의 공격은 힉스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분산 효과가 더해지며 10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게임 후 이상민 감독은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리바운드에 대한 것만 주문을 했다. 고반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 둘이 합쳐 10개 정도에 그치고 있다. 15개는 해야 한다. 공격에서 더 활로를 찾아준 것은 고무적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또, 이 감독은 김준일과 힉스 조합을 최대한 적게 사용한 부분에 대해 “(김)준일이가 인사이드에 플레이를 한다. 힉스가 돌파를 즐겨하는 스타일인데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준일이 기용을 최소화하고 힉스에게 페이스 업을 주문했다. 잘 되었다고 본다. 또, (송)교창이 득점을 줄이기 위해 (장)민국이와 (배)수용이를 쓰려 했다. 최대한 준일이 기용을 배제하려 했다. 힉스 공격을 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힉스는 경기 시작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1쿼터 10분 모두를 뛴 힉스는 1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삼성은 28-21로 앞섰다. 이관희는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만점 궁합이었다.
2쿼터는 전부 제시 고반이 나섰다. 타일러 데이비스 높이를 차단하고, 힉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함이었다. 효과적으로 수행되었다.
후반전 힉스는 얼리 오펜스와 페이스 업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켰다. KCC는 힉스의 스피드와 파워가 바탕이 된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고비마다 득점을 추가해준 힉스의 활약이었다.
특히, 4쿼터 4분이 지나면서 경기에 투입된 힉스의 존재감은 매우 커 보였다.
힉스 존재로 인해 자주 경기에 나선 장민국과 배수용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남겼다. 상대 주포인 송교창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 또한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힉스 활용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던 삼성이 드디어 힉스와 선수 운용이라는 적지 않았던 딜레마를 던져 버릴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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