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로케츠의 내부 문제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의 ‘The Brodie’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0cm, 90.7kg)이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ESPN』의 팀 맥마흔 기자는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이 휴스턴의 현재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알린 바 있다.
웨스트브룩은 사실상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봐야 한다. 그는 이전 소속팀에서 뛸 때처럼 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휴스턴에서는 제임스 하든이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웨스트브룩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휴스턴의 문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거론이 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팀을 떠나길 바라는 가운데 휴스턴으로서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휴스턴은 지난 오프시즌에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면서 두 장의 지명권과 두 장의 교환권을 소진했다.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의 잔여계약을 덜어내고 웨스트브룩을 데려왔으나 사실상 네 장의 1라운드 티켓을 내준 셈이다.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당장 잔여계약이 부담이다. 그의 계약은 선수옵션을 포함해 2022-2023 시즌에 만료된다.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을 포함해 3년 약 1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다음 시즌 연봉은 4,100만 달러로 남은 계약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연간 4,3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관건은 웨스트브룩에 대한 가치다. 생산성은 단연 돋보이나 동료들과의 조합을 구축하기 쉽지 않다. 외곽슛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공을 들고 있는 시간 또한 긴 편에 속한다. 에이스 확보를 노리면서 샐러리캡 여유를 충분히 갖고 있다면, 웨스트브룩에 관심을 가질 만하나, 다른 상황이라면 그에게 관심을 갖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만약, 웨스트브룩을 보내야 한다면, 뉴욕 닉스가 유력한 후보가 될 수가 있다. 뉴욕은 슈퍼스타 확보를 바라고 있으며, 샐러리캡 여유가 충분하다. 웨스트브룩을 데려와 전력을 다지면서 추후 2021년 여름을 겨냥할 수도 있다.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가 팀을 떠난 이후, 제대로 된 에이스와 함께하지 못한 만큼, 웨스트브룩을 노릴 것으로 짐작된다.
휴스턴이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한다면, 다수의 지명권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미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면서 다수의 지명권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참에 하든 중심으로 좀 더 응집된 전력을 꾸릴 필요가 있다. 하든과 함께 할 수 있는 빅맨과 슈터를 확보해야 한다. 뉴욕에 빅맨이 두루 포진하고 있어 거래에 나선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그는 이번 시즌 57경기에 나서 경기당 35.9분을 소화하며 27.2점(.472 .258 .763) 7.9리바운드 7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에는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리그 최고 트리플더블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휴스턴에서 뛰면서 하든과 함께 뛰어야 하는 만큼,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기록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 2016-2017 시즌에는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엮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더 대단한 점은 시즌 평균 득점 30점을 올리면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달성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이적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지난 시즌 전에 트레이드됐다.
지난 오프시즌에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에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공존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휴스턴은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시즌 도중 클린트 카펠라(애틀랜타)를 트레이드했다. 현재 팀에 제대로 된 빅맨은 없으며, 포지션 별 전력이 상당히 불균형한 상황이다.
결국,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코트 위에서 우려와 달리 변화를 통해 공존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트 밖의 상황인 팀의 문화적인 부분에서 웨스트브룩의 생각은 달랐다. 여기에 데럴 모리 단장(필라델피아 사장)의 사임과 마이크 댄토니 감독(브루클린 코치)의 이직에 휴스턴은 경영진부터 코치진까지 구단의 중심축이 비어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휴스턴이 웨스트브룩과 함께할 지에 달려 있다.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해야 한다면, 어느 팀과 협상에 나설지, 어떤 조건에 그를 보낼 지에 단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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