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슈터 박야베스의 롤 모델 '큰정현'과 '작정현'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5-01-31 1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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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슈터 박야베스(187cm, G)가 두 이정현의 플레이를 연구한다고 밝혔다. 

 

단국대의 겨울이 뜨겁다. 12월 중순에 부산 전지훈련을 소화한 이후, 지난 2일부터는 여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여수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엔 숙소 근처 공원을 찾았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연신 굵은 땀을 쏟아내며, 막판 체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2학년이 되는 박야베스도 겉옷을 벗어 던진 채 하체 강화 훈련에 임했다. 

 

박야베스는 "작년 후반기에 인대 부상을 입었다. 재활하고 11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최근에 족저근막 부상으로 3주간 팀 훈련을 쉬어야 했다.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슛 연습 위주로 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부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팀원들과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다. 슛 연습을 계속 한 덕분에 슛감은 괜찮은데, 경기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 몸을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1학년 때부터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박야베스. 그는 전주고를 졸업한 뒤 단국대에 입학해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7경기에서 평균 30여 분 동안 11.0점 4.0리바운드 1.4스틸 1.1어시스트 0.7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2.6%(14/43). 

 

박야베스는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게임 스피드가 빠르다. 초반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웨이트 차이가 컸다. 형들과 운동하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작년보다 근육량은 2~3kg 정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경기력 측면에선 "1학년 땐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공격할 때 수비를 제대로 못 봤다. 수비가 떨어져 있어도 (슛을 쏘는 대신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상황 판단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장점을 묻는 말엔 "슛은 항상 자신 있게 던진다. 지난해 개막전 때 10개 중 1개만 넣으면서 성공률을 많이 깎아 먹었지만, 3점슛과 무빙슛 등 모든 슛에 자신 있다"며 '슛'과 '1대1 수비'를 꼽았다. 

 

연이어 "고등학생 때부터 수비 연습을 많이 해서 수비가 강한 편이다. 상대가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할 수 있다. 슛을 쏘고 싶어 하면 슛을 체크하고, 돌파할 땐 길목을 차단한다. 패스 길을 자르는 것도 장점이다. 속공 가담도 좋고, 탄력이 좋아 리바운드도 잘 걷어낸다. 끝까지 집중해서 공격권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 석승호 감독은 박야베스를 "눈치가 빠르고, 지도자가 주문하는 걸 잘 해낸다. 뭘 해야 할지 판단도 잘한다. 공수 능력이 뛰어나고,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렇지만 신장이 크지 않아 패스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 그동안 부상으로 운동을 많이 못 했는데, 몸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박야베스는 "볼 핸들링을 더 매끄럽게 다져야 한다. 가드인 (황)지민이가 볼을 못 가지고 넘어올 땐 내가 대신 운반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볼 핸들링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무작정 뺏기보단 손질을 통해서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를 보완하고, 어시스트 패스도 개선해야 한다. 고등학생 때는 3번 포지션을 봐서 어떻게 해야 패스를 잘 건넬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구의 대상은 이정현(서울 삼성)이라고. 박야베스는 "고등학생 때부터 롤 모델로 삼은 선수다. 2대2 하고 센터에게 볼 넘겨주는 걸 잘하신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패스를 건네는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야베스는 또 다른 이정현도 롤 모델이라고 알렸다. 그는 "고양 소노 이정현 선수도 내 롤 모델이다. 슛이 좋고, 2대2 상황에서 슛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배우고 있다"며 큰정현과 작정현을 언급했다. 

 

평소 석승호 감독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경기 중에 지치면 한 번씩 (수비 시) 상대를 편하게 해줄 때가 있는데, 끝까지 바짝 붙는 걸 강조하신다. 아웃 넘버 상황에선 상대 선수에 따라 해야 할 플레이를 짚어주신다. 같이 뛰는 팀원의 키가 크면 수비를 내게 붙인 뒤 패스를 주라고 하시고, 나와 비슷한 신장의 선수면 내가 마무리하는 걸 주문하신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 박야베스는 "작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충격이 컸다. 더 떨어질 곳도 없다. 올해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개인적으론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고, 미드-레인지 게임과 2대2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해서 상대에게 무서운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보다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상대가 나를 '해볼 만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느끼고, '쟤 미쳤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독하게 훈련하겠다"고 힘줬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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