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전 첫 승이자 마지막 승’ 연세대 최형찬,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2: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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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2024년 정기 연고전(주최하는 학교의 이름이 뒤로 향한다. 그래서 연고전이다)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잠실야구장과 목동아이스링크, 고양 소노 아레나와 고양종합운동장 등에서 열렸다. 양교 학생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웠고, 양교 학우들은 축제를 즐겼다.

농구는 지난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연세대가 57-54로 고려대를 꺾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정기전의 승자로 거듭났다.

많은 연세대 선수단이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선수 중 가장 기쁜 이를 꼽으라면, 최형찬(189cm, G)일 것이다. 연세대의 주장이자 최고참이지만, 입학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기전을 이겼기 때문이다.

정기전 첫 승 그리고 마지막 승을 기록한 최형찬은 “정기전은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한테 가장 큰 행사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또, 새로운 수비 전략을 꺼냈다. 사인만으로도 새로운 수비를 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양교 응원단이 정기전 내내 앰프를 틀고 응원하기에, 양교 선수들 모두 이를 대비해야 했다)”며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리고 최형찬은 “우선 수비를 할 때, 문유현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했다. 볼부터 잡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설령 (문)유현이가 볼을 잡더라도, 나는 유현이의 체력을 낭비시키려고 했다. 파울로 끊으려고 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며 수비 역할부터 전했다.

수비를 강조했던 최형찬은 “볼 핸들러 역할을 할 선수가 팀에 많지 않다. 윤호진 감독님께서 ‘볼을 안정적으로 운반해달라’고 주문하셨다. 그렇지만 내가 전반전에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했다. 그래도 후반전에 정신 차리려고 했다”며 공격 역할을 덧붙였다.

한편, 연세대가 고려대를 잡을 때, 최형찬은 코트에 없었다.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최형찬은 마지막 순간을 코트에서 지켜봐야 했다.

최형찬은 “경기 종료 2분 정도 전에 코트에서 이탈했다. 애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눈물도 났다. 그렇지만 (이)규태랑 (김)보배 등 고학년 선수들이 마지막을 잘 버텨줬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 후 “유현이가 마지막에 슛을 쏘더라. (들어가면 동점이었지만) 안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찌감치 코트로 뛰쳐나갔다(웃음). 그리고 간절했던 게 이뤄졌다”며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연세대의 2024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대학리그 플레이오프를 잘 마쳐야 한다. 고려대와 또 한 번 붙을 수 있기에, 연세대 선수들은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잡아야 한다.

최형찬은 “정기전은 여러 변수를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전 한 번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절대 강자는 아닌 거다. 다만, 정기전에 이겨본 경험을 자신감으로 연결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너무 아쉬웠다. 슛 성공률도 너무 가라앉았다. 연습을 더 많이 하고, 내 장점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으로서의 바람과 선수 개인으로서의 목표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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