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소년 농구 대회 참가 용인 KCC U15 , '결과보다 값진 과정' 증명했다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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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가장 큽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수확은 아이들이 ‘팀’으로서 서로 융화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삼척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26 수소드림삼척 전국 유소년 5대5 농구 대회’에서 KCC 이지스 주니어 용인점(이하 용인 KCC) U15 팀은 8강 진출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김준호 원장의 시선은 결과보다 아이들의 ‘태도’와 ‘내일’을 향해 있었다.

“완벽한 준비는 없다” 현장에서 마주한 생생한 교훈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대회 직전까지 겹친 아이들의 시험 기간은 팀 훈련의 밀도를 떨어뜨리는 변수였다. 김준호 원장은 “준비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대회를 마치고 보니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첫 경기는 순조로웠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김 원장은 그 속에서도 아쉬움을 읽어냈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팀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모두가 득점에만 치중하면서 움직임이 경직된 부분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어진 두 번째 경기, 상대의 강력한 압박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흔들렸다.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은 판단을 늦췄고 리듬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시련을 “기본적인 움직임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로 승화시켰다.

8강 수원 KT전,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에 대한 이해’
8강에서 만난 수원 KT와의 일전은 용인 KCC 아이들에게 가장 큰 공부가 된 시간이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김준호 원장은 벤치에서 결과에 대한 질책 대신 ‘인정’과 ‘복기’를 주문했다.

“상대가 우리보다 더 잘한 부분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입니다.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성장의 시작이죠. 아이들에게 결과에 속상해하기보다, 이번 경기에서 느낀 점들을 훈련에서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자고 전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 경험을 어떻게 다음으로 이어가느냐입니다.”

김 원장이 발견한 가장 큰 보완점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내는 것이다. 압박 상황에서 위축되는 경직성을 버리고, 실패로부터 배우는 ‘여유’를 심어주는 것이 용인 KCC의 향후 과제로 남았다.

1박 2일의 기록, 코트 밖에서 완성된 ‘진짜 팀워크’
이번 대회의 성적표는 8강이었지만, 김준호 원장이 꼽은 진짜 성과는 ‘융화’다. 삼척까지의 긴 여정, 그리고 1박 2일 동안 함께 먹고 자며 보낸 시간은 아이들을 단순한 팀원 이상의 관계로 묶어주었다. 코트 안에서의 호흡이 눈에 띄게 좋아진 비결은 바로 코트 밖에서의 교감에 있었던 셈이다.

용인 KCC U15의 다음 행선지는 KBL 선발전이다. 짧은 준비 기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단점들을 빠르게 보완해 도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2026 시즌은 눈앞의 성적보다 농구를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도전하는 경험을 쌓는 과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장기적인 육성 철학을 밝혔다.

지도자가 "완벽한 준비는 없다"고 말하는 순간, 아이들의 성장판은 열린다. 정답을 미리 알려주기보다 코트 위에서 직접 부딪히고 깨지며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김준호 원장의 방식은 당장의 우승컵보다 훨씬 단단한 ‘성장의 근육’을 만들고 있었다. 삼척에서 보낸 1박 2일의 기록은 용인 KCC U15가 더 큰 무대에서 흔들리지 않을 가장 강력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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