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때다. 그래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주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96-65로 승리를 챙겼다.
숀 롱(19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로 팀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손끝이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돋보인 선수는 30분 21초를 소화한 김국찬. 팀 내에서 가장 오래 코트를 밟은 그는 3점슛 2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로 연패 탈출의 공을 세웠다.
코트 곳곳을 휘저으며 상대의 빈 곳을 공략한 김국찬은 경기 초반 펼쳐진 3점슛 퍼레이드의 스타트를 끊으며 팀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2쿼터 초반 5분여 동안엔 추격해오는 KCC를 상대로 홀로 득점을 책임졌다. 후반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달아나는 점수로 팀이 여유롭게 승기를 잡는 데 힘을 실었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후 "오늘 수비도 잘해줬다. 외곽에서 넣어주니까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서 계속 투입했다"며 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마친 김국찬은 "개막하고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지면서 승리가 주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이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자신감 면에서 가닥이 잡힌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경기였다"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 17.6%(6/34)에 그쳤던 그는 "내가 슛폼을 많이 바꾸고, 감독님 말씀도 많이 들으면서 농구를 간결하게 하려고 했다. 잘 되고 있었는데, 시즌 전 부상 당하면서 그 부분이 내 몸과 슛 밸런스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한두 경기가 안 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슛 폼을 바꿨던 것부터 많은 생각이 들더라. 숀을 비롯해서 (기)승호 형, (전)준범이 형 등에게서 '자신감이 먼저다. 위축될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대한 안 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롱과의 호흡에 관해서는 "누구와 뛰어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 실력을 떠나서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나이가 많지 않지만 롱에게 그런 면에서 많이 도움을 받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양동근이 은퇴한 현대모비스는 리빌딩에 한창이다. 리빌딩 특성상 가장 촉구되는 건 젊은 선수들의 성장. 이에 김국찬은 "주위에서 나와 (서)명진이가 많이 뛰는 선수 중에 어리니 리빌딩의 중심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고 우리는 '우리가 최고야'라는 생각은 안 한다. 아직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때다. 그래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알렸다.
끝으로 김국찬은 올 시즌 목표에 관한 질문에 "비시즌엔 (목표에 관해) 많이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연습의 100%가 안 나오지 않나. 당장 내게 (이)정현이 형처럼 농구를 하라고 하면 못 한다. 그런 걸 세우지 않아도 무빙을 많이 하고, 상황에 맞춰서 농구를 할 수 있으면 그 자체로 내가 성장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팀에 융화되는 걸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ahram1990@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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