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고등부 최고의 수비수를 꿈꾸는 숙명여고 유하은, “공수 겸장이 되고 싶어요”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13: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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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4월호에 게재했다. 해당 인터뷰는 2024년 3월 16일 오후 1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숙명여고는 다가오는 2024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뽑힌다. 2023시즌 주축 선수들이 이제 3학년이 됐기 때문. 화려한 선수들도 있지만, 그 뒤에서 묵묵하게 궂은일을 하는 선수도 있다. 바로 유하은의 이야기다.
이은혜 숙명여고 코치는 “좋은 선수들이 팀에 많다. 그렇기 때문에, (유)하은이의 수비가 정말 큰 힘이 된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는 평가를 남겼다. 이어, “이제는 공격까지 좀 더 해주면 좋겠다”며 공격 적극성도 주문했다.
유하은 역시 “이번에는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서, 공수 겸장이 되고 싶다. 그리고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게 목표다”며 ‘공수 겸장’을 목표로 생각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오빠가 농구를 해서, 오빠를 따라다니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초등학교에서 스카웃 제의를 주셨고, 저도 마음이 갔어요. 처음에는 운동을 1주일 내내 하는 것이 아니라, 몇 번씩만 경험만 했어요. 그러다가 농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엘리트 농구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농구의 어떤 매력에 빠지셨나요?
그때부터 볼 뺏는 것을 좋아했어요. 스틸 후 속공 득점에 매력을 느꼈어요. 팀워크에도 매력을 느꼈고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다 같이 한다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농구를 본격적으로 배우시니 어떠셨나요?
그때는 정말 생각 없이 운동했어요.(웃음) 그냥 하다 보니, 시간이 갔던 것 같아요.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고요. 그래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잠시 그만뒀어요.

어떤 이유였나요?
그냥 기회도 많이 못 받고 운동도 재미없어서, 그만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왜 그만뒀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얼마나 쉬셨나요?
원래는 운동을 아예 그만두려고, 전학까지 갔어요. 하지만 한 달이 지난 후, 코치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상의 끝에 다시 운동하기로 했어요.(웃음) 너무나도 좋은 코치님이셔서, 운동을 다시 한 것 같아요.

운동을 쉬다가 다시 돌아갔는데 어떠셨나요?
5학년 때는 별 느낌이 없었어요. 하지만 6학년 때 계속 뛰고 우승도 차지하니, 정말 재밌었어요.(웃음)

당시에도 수비를 잘하셨나요?
상대방 공이 제 손에 걸리는 수준이었어요.(웃음) 상대 패스랑 드리블이 다 보였어요. 공격은 모르겠지만, 수비에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중학교로 진학하셨습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랑 완전히 달랐어요. 처음에는 돌파를 시도하지도 못했어요. 그냥 수비만 계속했던 것 같아요.
운동도 많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중학교 생활은 너무 재밌었어요. 맨날 언니들이랑 붙어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놀기도 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하지만 부상이...

어떤 부상인지 알 수 있을까요?
2학년 때 발목 부상을 당했어요.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쌓여서 당한 부상이었어요. 그래서 재활을 시작했고,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많이 힘들었겠어요.
그때 가장 많이 방황한 것 같아요. 재활을 하는 동안, ‘농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같이 재활하던 사람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시 마음을 어떻게 잡으셨나요?
재활을 끝내고 경기장으로 돌아가니,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없어졌어요.(웃음) 그냥 재활 자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로 돌아와서 운동도 하고 시합도 뛰니, 다시 즐거워졌어요.

복귀 후에는 성적이 어떠셨나요?
3학년 때 정말 좋았어요. 우승도 많이 했고요. 그렇지만 저 스스로한테는 아쉬움을 품었어요. 제 농구가 많이 늘지 않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숙명여고로 진학하셨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도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건, 더 힘들었어요.(웃음) 자신 있었던 수비도 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그냥 열심히 훈련하면서, 코치님 말씀을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농구가 잘 풀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이 올라왔는데, 또다시 발목 수술을 받았어요. 그래서 4개월 정도 다시 재활했어요.

그때는 안 힘드셨나요?
힘들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웃음) 몸을 잘 만들어서, 빨리 복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재활했던 것 같아요.

작년에는 3학년이 없어서 2학년들 위주로 하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언니들이 없어서 부담감은 있었어요. 또, 경험이 적어서, 기복도 컸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도 생기고 경험도 쌓이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특히, 동기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팀을 이끌려고 했어요.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언니들이 없으니, 기복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가 중심을 잡고 수비부터 하나씩 하니, 기복이 줄어드는 게 느껴졌어요. 그게 지난 시즌 최고의 소득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기회를 받으면서 많이 성장했던 한 해였고요.

이제 3학년이 되십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차이가 확실히 큰 것 같아요. 부담감도 책임감도, 더 커졌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서 평소보다 더 못해요. 그래서 지금은 부담감을 줄이는 훈련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훈련을 하나요?) 그냥 자기 전에 가끔 인터넷에서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이란 영상을 봐요.(웃음) 큰 도움은 안 되지만, 재미는 있어요.

어떤 방법이 가장 잘 맞으시나요?
손바닥 중에 긴장을 푸는 혈 자리가 있어요. 거기를 누를 때도 있고, 심호흡을 할 때도 있어요.(웃음)

수비는 이미 검증받으셨습니다. 관건은 공격 같은데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옛날부터 수비를 좋아했고 자신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좀 더 주도적으로 공격을 하고 싶어요. 코치님께서도 그 점을 많이 주문하시고요.

공격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일단은 돌파 횟수를 늘리고 싶어요. 또, 기회가 생기면, 과감하게 슈팅해야 해요. 그게 올해 가장 큰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모두가 성장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공격 비중을 높여서, 공수 겸장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일러스트 = 락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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