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78–52로 이겼다.
리그 1위와 10위의 대결. 순위로만 봤을 때, KCC가 유리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도 두 팀의 순위는 같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순위와 정반대였다. DB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지난 맞대결을 떠올렸다. 그는 “두경민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 두경민의 다소 무리한 슛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잘 들어갔다. 동시에 김종규와 (저스틴)녹스에게도 실점을 내줬다”며 지난 경기 패인을 회상했다.
두경민은 이날 3점 7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25점을 올린 두경민을 중심으로 녹스(24점)와 김종규(13점)의 활약도 더해지면서 대어를 잡았던 것.
하지만 DB의 선발라인업에는 김종규와 두경민이 빠져있었다. 대신 식스맨들의 이름이 들어갔다. 나카무라 타이치, 김영훈, 이용우 등이 그 주인공. 이후 이상범 감독은 2쿼터부터 주축들로 교체했다. 두경민이 코트를 밟은 것도 이 시점.
KCC는 기다렸다는 듯이 박지훈을 투입했다. 박지훈의 수비 대상은 두경민. 지난 맞대결에서는 김지완이 많은 시간 맡았으나, 이번에는 매치업에서 변화를 가져갔다.
매치업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박지훈은 두경민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그는 신장에서는 10cm 가량 우위에 있었으며, 기동력도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두경민과 한 팀에 있었던 경험도 도움이 되었을까. 박지훈은 두경민을 철저히 봉쇄했다.
박지훈이 뛴 2쿼터 5분 동안 두경민은 2번의 공격 시도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이것 또한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을 기록했다. 두경민이 막힌 DB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5분 동안 5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반대로 KCC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다.
다만,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박지훈은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점 3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그래도 전창진 감독은 박지훈의 자신감 있는 슛 시도에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KCC는 이후 DB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점점 격차를 벌렸다. 3쿼터 한 때는 점수차가 46-74, 30점 가까이 늘어났다. 투입된 선수들 모두 자신의 기량을 펼친 KCC는 26점차 대승을 따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박지훈이 지난 경기도 못 뛰었다. 그런데 경기 전에 코치 통해서 두경민 수비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선수가 자신 있다고 하기에 믿고 맡겼다. 박지훈이 수비에서 생각보다 잘했다”며 박지훈을 칭찬했다.
전창진 감독의 믿음은 적중했다. 단순히 5분이었지만 박지훈은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KCC 리드의 시작점이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