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협회장배] 위기의 순간 빛난 ‘침착함‘ 서울 훕스쿨 U11, 전승 우승으로 양양의 아쉬움 씻다

최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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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일요일 서울 광영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 강서구협회장배 유소년 농구대회’ U11 종별에서 서울 훕스쿨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위닝 멘탈리티’를 선보이며 코트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지난 양양 대회에서 패배를 통해 성장의 씨앗을 뿌렸던 소년들은 일주일 만에 한층 달라진 여유와 침착함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초 이번 대회는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한 팀이 불참하면서 5개 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풀리그 방식으로 긴급 변경됐다. 대회의 밀도가 훨씬 높아진 상황이었지만, 훕스쿨 전사들에게는 오히려 자신들의 기량을 가감 없이 증명할 최고의 무대였다.

훕스쿨의 전승 가도는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시험대를 거쳤다. 강서 퀀텀과의 첫 대결에서 훕스쿨은 초반부터 고른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 중반 파울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대에게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아슬아슬한 흐름이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짜내며 2점 차의 짜릿한 신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꿰맸다. 고비를 넘긴 훕스쿨은 이어진 송파 삼성과 고양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시종일관 흐름을 리드한 끝에 무난한 완승을 거두며 우승 부근으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이자 최대의 위기는 더모스트전이었다. 경기 초반 외곽포가 연달아 불을 뿜으며 훕스쿨이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의 거친 압박 수비에 휘말린 데 이어, 안정적인 리딩으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박늘이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중심축을 잃은 훕스쿨은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상대에게 역전까지 허용,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위기의 순간 코트를 구해낸 것은 차유진의 독기 어린 집중력이었다. 차유진은 흔들리는 팀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골밑을 파고들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려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내내 ‘숨은 주역’으로 활약한 이현민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이현민은 적재적소에 천금 같은 득점을 보탰을 뿐만 아니라, 박늘의 공백을 메우는 보조 리딩부터 거친 골밑 싸움과 리바운드 등 팀을 위한 모든 궂은일을 전담하며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결국 훕스쿨은 감동적인 재역전극을 완성하며 전승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지휘한 이석민 코치는 일주일 전 양양 대회와 비교해 한 뼘 더 자란 아이들의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는 “지날 양양 대회에 비해 슛에 대한 집중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슛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위축되던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코트 위에서 해야 할 플레이를 찾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코치는 “무엇보다 상대방이 투지 있게 기세를 올리며 거칠게 압박해 올 때, 전처럼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패배를 성장의 비료로 삼겠다던 이석민 코치와 서울 훕스쿨의 약속은, 강서구협회장배 우승이라는 가장 찬란한 결과물로 증명됐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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