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극적인 일본 진출 양재민, 그가 그리는 ‘성공’의 꿈 (3편)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8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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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원주 DB는 아시아 쿼터제로 영입한 나카무라 다이치를 첫 선을 보였다.

 

다이치는 많은 관심 속에 한국에서 첫 운동을 소화했고, 많은 인터뷰를 남기며 KBL 관심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 해주었다.

 

얼마 전, 다이치 영입 소식 이후 미국에서 성공적인 농구 유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양재민이 일본 리그 진출 소식을 들려왔다.

 

‘교류’라는 키워드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 주, 양재민이 운동을 하고 있는 성수동에서 만나 그 간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양재민은 많은 관심 속에 나왔던 자신의 인터뷰를 보면서내가 말한 것을 이뤄내야 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된 계기였다.”고 전한 후 일본 진출 이유에 대해코로나 19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코로나 때문에 미국 상위 레벨 대학 가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낮은 레벨 대학은 갈 수 있었는데, 2년 동안 고생한 게 있으니 높은 레벨의 대학을 가고 싶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일본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부모님과 상의를 하고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과정이 궁금했다. 양재민은나의 에이전트가 일본에 선수가 많다. 사실 일본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컨 플랜을 만들기 위해 에이전트가 일본에 선수들을 소개할 때 나에 대한 코멘트도 넣었다. 꽤 많은 팀에서 적극적으로 오퍼가 왔다. 에이전트와 부모님과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걸 기회로 삼고 더 높이 올라가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일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KBL 진출도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양재민은 일본 리그를 선택했다. 이 또한 배경이 궁금했다.

 

양재민은 “KBL은 생각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시기도 미정이었다. KBL이 만약 자유계약 제도였다면 모르겠지만, 드래프트이기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이치와 연관성도 궁금했다. 양재민은아니다. 아시아 쿼터제가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일본에 갈 생각이었다.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다이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신슈와 거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였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여러 이슈로 인해 아주 편안한 상황만은 아니다. 양재민 역시 모를 리 없었다. 의미에 대해 물었다.

 

양재민은일본에 가서 농구를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유학은 아니다. 프로 선수로서의 경력을 가지고 미국에 가는 것이 더 수월할 거 같아서 결정한 부분이다. , 일본 리그가 예전에 비해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이제는 한국보다 수준이 낮다고 하기 힘들다. 일본 NBA 선수가 나오면서 B리그를 더 높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G리그에서는 말이다. 그렇기에 B리그에서 성공을 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실패했을 때의 리스크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NCAA에서는 뛸 수가 없다. 서머 리그를 1차 목표로 삼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남겼다.

 

양재민은 이번 일본 행이 3번째 농구 유학(?)이다. 고교 시절 스페인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을 거치고 있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양재민은사실, 부모님은 한국에 있기를 원했다. 같은 나이에 비교했을 때 농구를 잘했기에 좋은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내가 해외 나가서 배워보고 싶었다. 중학교 때부터 캠프를 다니면서 중국, 대만, 일본 선수들이 커서도 해외를 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충분히나도 나갈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기범 형이 토가시 유키와 같은 캠프를 가서 MVP를 받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토가시는 G리그를 뛰는 선수가 되었다. 캠프 관계자도 나를 불러서 잠재력을 미국에서 펼쳐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며 계속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해주었다.

 

연이어 양재민은스페인을 떠난 것도 스페인에서 오퍼를 못 받은 것이 아니라 미국 대학을 가려고 나왔다. 그걸 준비하려고 한국에 있었던 중에 부모님과 마찰도 있었다. 연세대를 다닐 때도 공강 시간에 공부하고 신촌 YBM에서 영어공부도 했다. 연대와의 포지션 불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부터 미국에 갈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한 의지와 정신력으로 쉽지 않은 유학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양재민은신인 선수지만 유일한 한국 선수리자 해와 리그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스페인과 미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일본 프로 리그에서 오퍼까지 받은 양재민의 성공은 왠지 어렵지 않을 듯하다. 그의 행보에 많은 농구인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치의 KBL 진출과 양재민의 일본 행은 앞선 두 번의 컬럼에서 강조했듯이 꽤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시아 리그로 확대가 필수적인 국내 농구 현실에서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늘 이견이 존재하는 KBL 소속 구단의 이해 관계 속에 적지 않은 구단에서 아시아 쿼터제를 찬성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 중국과 필리핀 뿐 아니라 베트남과 동남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가 된다면 KBL 리그 흥행에도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대한민국에는 적지 않은 해당 국가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MLS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자. EPL의 슈퍼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하고도 흥행 몰이에 실패했던 MLS는 중남미 국가 선수들을 영입하며 붐을 일으킬 수 있었다.

 

농구라는 종목 자체가 한국인에게 불리한 종목이지만, 아시아 권으로 한정을 지으면 그 의미는 매우 달라진다.

 

농구 선진국 중 한 나라이다. 만약, 그 나라의 선수들이 KBL에서 잠시라도 활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체육관은 분명히 다른 그림으로 전개될 것이다.

 

일본과 교류를 성사시킨 KBL은 향후 중국 등 동남 아시아와도 교류를 넓힐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중 증대라는 키워드와 KBL에서 활약하기 힘든, 안타까운 하드웨어와 실력을 지닌 한국 선수들에게 분명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변화의 시작점에 선 대한민국 농구. 지난 수 년간 아쉬움을 털어내고 희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바닥을 탈출할 수 있을까? 아직은 확실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 쿼터제이지만, 꿈을 꿀 수 있는 단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에필로그엑시온 스토리

 

양재민은 인터뷰 도중 엑시온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했다. 그 만큼 힘든 외국 생활에서 자신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기 때문이다.

 

미국을 떠나 다시 일본으로 가기 전 과정을 지나치고 있는 양재민은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해 있는 엑시온 체력 및 재활 센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재민은 이곳에서 점프력이나 파워를 키우기 위한 상체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는 이곳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자신이 직접 실행에 옮겼다고 한다.

 

그는 “엑시온은 선생님들마다 가지고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다. 다른 곳도 있지만, 엑시온이 저금 더 앞서 나간다는 생각이 있다. 올해만 보면 운동 시작한 지 두 달 되었는데 점프가 매우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후스쿼트를 이용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풀 스쿼트, 하프 스쿼트 뿐만 아니라 스피드를 키우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양재민 지도를 맡고 있는 정명수 트레이너는기본적으로 근력, 안정성, 유연성, 파워를 기르는 훈련을 연결해서 했다. 점프할 때 힘을 세게 주려고 하는데 탄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 느낌을 주려 했다. ()재민이 농구 스타일이 밖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점프가 많기에 그런 것에 도움을 주려 했다. 90%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미국에서 자가격리 동안 몸이 가라앉았다. 그걸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체 파워나 근력 등이 민첩성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 최고를 위해서는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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