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수비도 화려할 수 있다! 에디 다니엘이 그렇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1:55:11
  • -
  • +
  • 인쇄

수비수도 화려할 수 있다. 에디 다니엘(190cm, F)이 그랬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서울 SK는 2025~2026시즌에 새로운 수비 자원을 발굴했다. 구단 최초 연고지명선수이자 신인인 에디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 활동량을 겸비한 자원.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을 제어할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다니엘의 수비 잠재력이 뛰어나다. 순간적인 수비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힘으로 상대의 스크린을 잘 벗어날 수 있다”라며 다니엘의 수비를 인정했다. 인정받은 다니엘은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도 출전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것.
다니엘은 그 이후에도 수비력을 선보였다. 상대 앞선들을 피지컬과 운동 능력으로 괴롭혔다. 그렇기 때문에, 오재현(184cm, G)과 최원혁(182cm, G) 등 기존 수비 자원들이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이는 SK의 수비 에너지 레벨을 배가시켰다.
그 결과, SK는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안양 정관장에 밀리고 있다. 이번 창원 LG전에도 패한다면, 2위를 사실상 버려야 한다. 그런 이유로, 다니엘의 수비가 중요하다. 특히, 양준석(181cm, G)이나 유기상(188cm, G)을 잘 제어해야 한다.

# Part.1 : 탐색전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다니엘이 5라운드에 양준석을 잘 막은 바 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알빈 톨렌티노가 없다. 우리가 라인업을 살짝 바꿔야 한다. 그래서 다니엘이 1쿼터부터 양준석을 막지 않는다. 그리고 안영준이 유기상을 막는다”라며 수비 매치업을 밝혔다.
다니엘은 정인덕(196cm, F)을 막았다. 자신보다 키 큰 선수를 막았으나, 다니엘의 민첩성과 힘이 더 두드러졌다. 그리고 백 다운하는 아셈 마레이(202cm, C)에게도 시선을 뒀다. 마레이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다니엘은 1쿼터 종료 4분 13초 전 양준석(181cm, G)을 강하게 압박했다. 다니엘의 매치업이 갑자기 바뀐 것. 이유가 존재했다. SK의 라인업(최원혁-에디 다니엘-안영준-오세근-자밀 워니)이 확 높아졌기 때문.
자밀 워니(199cm, C)가 1쿼터 종료 59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대릴 먼로(196cm, F)가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다니엘의 수비 임무는 바뀌지 않았다. 다니엘의 수비 에너지 레벨 또한 그랬다. 다만, 1쿼터 마지막 수비 때 칼 타마요(202cm, F)에게 레이업을 너무 쉽게 내줬다. SK는 19-22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수비도 화려할 수 있다

다니엘이 코트에 없었다. 먼로가 계속 뛰었다. 그리고 김형빈(200cm, F)과 오세근(200cm, C)이 함께 뛰었다. 최원혁(182cm, G)과 안영준(196cm, F)이 양준석이나 유기상을 막아야 했다. 다니엘처럼 수비해줘야 했다.
그러나 SK는 2쿼터 시작 2분 44초에도 21-24로 열세였다. 전희철 SK 감독이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안성우(184cm, G)와 다니엘, 자밀 워니를 동시에 투입했다. 피지컬과 수비를 강화하려고 했다.
다니엘은 유기상에게 붙었다. 유기상의 볼 없는 움직임에 신경 썼다. 그러나 림 근처에서 루즈 볼을 발견했을 때, 그 쪽으로 빠르게 커버했다. 다니엘의 그런 움직임이 동료의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됐다.
그렇지만 다니엘은 유기상의 볼 없는 움직임과 슛을 순간적으로 놓쳤다. SK는 23-24에서 23-29로 급격히 밀렸다.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에는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SK는 타임 아웃 직후 첫 공격을 실패했다. 백 코트를 빨리 하지 못했다. 다니엘은 원하는 대로 매치업하지 못했다. 허일영(195cm, F)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LG의 슈팅을 확인한 후, 리바운드에 참가. 마레이의 세컨드 찬스를 저지했다.
다니엘의 수비가 점점 부드러워졌다. 또, 다니엘의 수비는 야성적이었다. 무엇보다 LG 공격 시작점인 양준석을 제대로 압도했다. 게다가 수비 리바운드를 획득한 마레이를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으로 몰아붙였다. 다니엘의 수비는 분명 화려했다.

# Part.3 : 시나리오는 현실과 다르다

SK는 27-32로 3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SK는 LG와 3쿼터에서 한 번도 진 적 없다. LG전 4경기 연속으로 ‘+8’. 특히, 3라운드와 5라운드에는 각각 11점 차(23-12)와 10점 차(22-12)로 앞섰다. SK의 수비가 3쿼터에 좋았다는 뜻. 그런 이유로, SK는 3쿼터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SK의 수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니엘 쪽은 아니었다. SK 프론트 코트 자원들(김형빈-최부경-자밀 워니)이 마레이와 타마요를 제어하지 못한 것. 이로 인해, SK는 3쿼터 시작 2분 26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29-39)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다니엘도 흔들렸다. 양준석의 패스 동작에 너무 쉽게 반응한 것. 양준석에게 너무 쉽게 뚫렸고, 양준석한테 레이업을 쉽게 내줬다. 양준석을 끝까지 쫓아갔음에도, 2점을 허무하게 허용했다.
그렇지만 SK 수비는 그 후 정돈했다. 하지만 SK의 3쿼터 실점은 ‘20’이었다. SK의 3쿼터 득실 마진도 ‘-4’. SK는 ‘3쿼터 시나리오’를 이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43-52로 LG와 멀어졌다.

# Part.4 : 패하기는 했지만...

다니엘이 계속 뛰었다. 양준석에게만 달라붙었다. 유기상이 자리에 없었기 때문. 물론, 최형찬(188cm, G)도 한방을 갖췄으나, 다니엘은 양준석에게 집중하면 됐다.
그렇지만 SK 수비가 양홍석(195cm, F)을 막지 못했다. 양홍석에게 3점과 리버스 레이업을 내준 것. SK는 4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45-57로 밀렸다. 전희철 SK 감독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다니엘은 양준석에게 더 강하게 붙었다. LG 진영부터 양준석을 압박했다. 때로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하지 않는 선에서, 양준석에게 의도적으로 파울을 했다. LG의 전진 속도를 늦추고, LG의 공격 시간을 줄이기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경기 종료 5분 전에도 12점 차(47-59)로 밀렸다. SK의 수비 강도는 더 높았다. 하지만 힘이 부족했다. 28일에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했고, 가용 인원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 SK는 결국 55-67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점수로 알 수 있듯, SK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니엘의 존재감이 분명 컸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반응 속도,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 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니엘의 수비는 뭔가 화려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