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미스 매치라는 불안 요소? 높이로 극복한 네이던 나이트!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8 07: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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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던 나이트(203cm, C)를 포함한 소노 선수들이 불안 요소를 극복했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고양 소노는 ‘이정현-케빈 켐바오-네이던 나이트’를 삼각편대로 여기고 있다. 세 선수의 화력을 ‘핵심 옵션’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창환 소노 감독은 비시즌 내내 삼각편대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기복을 보였다. 이정현(187cm, G)과 케빈 켐바오(195cm, F)는 1라운드 초반 3점을 많이 놓쳤고, 네이던 나이트(203cm, C)는 이지 슛을 꽤 실패했다. 이들이 엇박자가 나면서, 소노도 많이 흔들렸다.
또, 나이트는 수비와 리바운드를 안정적으로 해내지 못했다.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을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다. 나이트가 버팀목을 해내지 못하며, 소노의 기반도 불안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손창환 소노 감독의 고민이 더 컸다.
하지만 소노의 최근 기세가 좋다. 나이트가 궂은일을 어느 정도 해주고, 신입 외국 선수인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208cm, C)가 나이트의 부담을 덜어줘서다. 하지만 나이트의 수비 비중은 더 높아야 했다. 소노의 상대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있는 수원 KT였기 때문이다.

# Part.1 : 나이트가 수비를 할 때

나이트의 첫 번째 매치업은 아이재아 힉스(203cm, C)였다. 힉스는 정통 빅맨에 가까운 자원. 힉스의 공수 범위 역시 그렇게 넓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트가 운신하기 더 편하다.
그러나 나이트는 힉스의 핸드-오프 플레이 페이크에 속았다. 힉스에게 림을 너무 쉽게 내줬다. 켐바오와 강지훈(202cm, C)이 힉스에게 달려들었으나, 두 선수도 힉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이트가 정신을 차렸다. 힉스의 골밑 공격에 흔들리지 않았다. 힉스의 야투 실패 혹은 턴오버를 유도.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줬다. 이는 국내 선수들의 압박수비로 연결됐다.
특히, 김진유(190cm, G)의 압박 강도가 높았다. 김진유의 상대는 KT 메인 볼 핸들러인 강성욱(183cm, G). 김진유가 강성욱을 귀찮게 했기에, 소노의 수비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 경기 시작 5분 넘게 7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나이트는 1쿼터 종료 2분 3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208cm, C)가 들어왔다. 중요했다. 정희재(196cm, F)가 데릭 윌리엄스(202cm, C)를 막았고, 모츠카비추스가 정희재를 도와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지훈이 1쿼터 종료 1분 전 코트로 나섰다. 켐바오가 윌리엄스를 막아야 했다. 강지훈과 모츠카비추스 모두 윌리엄스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쫓아가기 어렵기 때문. 켐바오가 윌리엄스를 어느 정도 제어했고, 소노는 21-17로 1쿼터를 마쳤다.

# Part.2 : 미스 매치

소노는 2쿼터 시작 45초 만에 21-20으로 쫓겼다. 윌리엄스를 동반한 미스 매치 때문이었다. 이를 인지한 손창환 소노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나이트가 결국 윌리엄스를 막았다. 그러나 나이트도 달아오른 윌리엄스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다만, 괴롭히는 동작으로 윌리엄스의 체력을 떨어뜨렸다. 나이트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하지만 나이트는 2쿼터 시작 4분 8초에 윌리엄스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윌리엄스에게 2점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소노도 팀 파울에 노출됐다. 2쿼터 잔여 시간이 길었기에, 소노와 나이트 모두 타격을 입었다.
소노의 로테이션 빈도가 많아졌다. 소노 수비의 균열이 꽤 많이 일어났다. 선수들의 체력 소비 속도도 빨라졌다. 그렇지만 KT가 윌리엄스를 벤치로 불렀다. 소노는 ‘미스 매치’라는 불안 요소를 벗어났다.
소노 벤치는 2쿼터 종료 2분 19초 전 나이트를 벤치로 불렀다. 모츠카비추스를 재투입. 높이를 강화했다. 그렇지만 야투 실패 후 강성욱과 윌리엄스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윌리엄스에게 속공 3점을 허용. 소노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45-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 Part.3 : 달라진 열정

나이트가 본격적으로 윌리엄스에게 붙었다. 변수는 존재했다. 이두원(204cm, C)의 스크린. 나이트가 이두원의 스크린을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선수들의 커버 또한 부족했다.
그러자 켐바오가 윌리엄스를 막았다. 켐바오는 윌리엄스 앞에서 3점 2개를 연달아 터뜨렸다. 3쿼터 시작 3분 18초에는 윌리엄스의 오펜스 파울을 이끌었다. 윌리엄스의 신경을 한껏 거슬리게 했다.
나이트는 마음 놓고 이두원을 막았다. 그렇지만 이두원과 너무 떨어졌다. 이두원에게 패스할 공간을 내줬다. 이는 이두원과 윌리엄스의 하이 앤드 로우 게임으로 연결됐다. 59-50으로 앞선 소노는 59-52를 기록했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KT가 강성욱에게 더블 스크린을 걸어줬다. 소노의 수비가 더 복잡해졌다. 김진유가 결국 윌리엄스의 3점 시도 중 파울. 윌리엄스의 파울 자유투가 림을 했다면, 소노가 더 흔들릴 수 있었다. 소노는 결국 KT의 볼 없는 스크린을 감당하지 못했다. 윌리엄스에게 코너 3점을 내줬다.
강지훈이 그 후 윌리엄스에게 달려붙었다. 어설픈 스텝이기는 했으나, 윌리엄스를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윌리엄스에게 슈팅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나이트도 마찬가지였다. 윌리엄스와 힉스를 철통같이 견제했다. 그 결과, 소노는 70-64로 3쿼터를 마쳤다.

# Part.4 : 가능성

모츠카비추스가 4쿼터에 먼저 나섰다. 4쿼터 시작 3분 가까이 버텼다. 소노도 77-68로 KT와 멀어졌다.
나이트가 4쿼터 시작 2분 45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이트가 이두원의 슈팅 페이크에 너무 쉽게 벗겨졌다. 나머지 4명이 로테이션 수비를 했으나, 소노는 윌리엄스에게 또 한 번 3점을 내줬다. 77-71로 쫓겼다.
정희재가 4쿼터에 나섰다. 노련한 정희재가 힘을 비축한 후 윌리엄스를 막은 것. 그래서 나이트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버티는 수비와 박스 아웃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소노는 경기 종료 3분 32초 전 두 자리 점수 차(86-75)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을 더 여유롭게 보냈다. 92-78로 KT를 꺾었다. ‘창단 첫 홈 5연승’과 동시에, 공동 5위인 KT와 부산 KCC(이상 19승 20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나이트도 좋은 결과를 창출했다. 31분 58초 동안, 24점 12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보이지 않는 수비 기여도 역시 훌륭했다. 덕분에, 소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특히, ‘봄 농구’의 가능성이 그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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