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4쿼터 지배’ KCC, LG 격파 … 현대모비스 패배 시 정규리그 1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8 16: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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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매직 넘버가 줄어들었다.

전주 KCC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2-73으로 꺾었다. 34승 16패로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 1’을 달성했다. 만약 울산 현대모비스가 오후 5시에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패한다면, KCC는 자동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KCC는 3쿼터까지 LG에 끌려다녔다. 캐디 라렌(204cm, C)과 정성우(178cm, G)의 공격력에 고전해서였다. 그러나 정창영(193cm, G)이 차분히 경기를 운영했고, 이정현(189cm, G)-송교창(199cm, F)-라건아(200cm, C) 등 메인 옵션이 4쿼터를 지배했다. 힘겨우면서 소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1Q : 창원 LG 22-15 전주 KCC : 이관희가 없어도

[LG 주요 선수 1Q 기록]
- 캐디 라렌 : 10분, 6점 6리바운드(공격 2)
- 강병현 : 10분, 6점 2리바운드(공격 1)
- 정성우 : 10분, 5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LG는 지난 2월 4일 트레이드 후 이관희(191cm, G)라는 새로운 중심 자원을 얻었다. 이관희의 공격적인 성향과 투지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그런 이관희가 지난 24일 서울 삼성전에서 늑골을 다쳤다. 4주 진단. 정규리그가 2주도 안 남은 걸 감안하면, 시즌 아웃이었다.
걱정이 될 법도 했다. 그러나 조성원 LG 감독은 “(이)관희 없이도 많은 경기를 했다. 선수 기용 폭을 넓게 하고,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강조했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확실히 LG는 이관희의 부재를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1옵션 외국 선수인 캐디 라렌(204cm, C)이 오랜만에 코트 지배력을 보였고, 정성우(178cm, G)와 강병현(193cm, G)이 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 덕분에, LG는 홈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2Q : 창원 LG 40-35 전주 KCC : 반전 분위기 형성?

[KCC-LG 2Q 주요 기록 비교(KCC가 앞)]
- 2점슛 성공 개수 : 5개-3개
- 3점슛 성공 개수 : 2개-2개
- 어시스트 : 6-2
- 블록슛 : 2-0

KCC는 1쿼터와 다른 수비 전략을 2쿼터에 사용했다. 골밑 수비가 약한 애런 헤인즈(199cm, F)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헤인즈가 탑에 선 KCC 수비는 자기 지역을 유지하되 최대한 1대1 구도를 형성하는 수비였다. LG의 볼 흐름을 혼란하게 하고, 골밑의 약점도 보완하는 수비였다. 또, 수비 성공 시, 앞선 3명이 곧바로 뛸 수 있는 대형이었다.
2쿼터 초반에는 잘 먹혔다. LG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이끌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전환했다. 속공 혹은 턴오버 이후 득점으로 재미를 봤다.
위기도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KCC 지역방어가 LG에 익숙해진 것. 이로 인해, 여러 곳에서 찬스를 내줬고, 2쿼터 한때 30-40까지 밀렸다.
그러나 정창영(193cm, G)과 이정현(189cm, G)이 활로를 뚫었다. 정창영은 한상혁(182cm, G)을 뚫은 후 정희재(196cm, F)의 블록슛을 달고 레이업을 성공했고, 이정현은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점수 차를 순식간에 좁혔다. 그러나 반전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보기에는, 2% 부족함이 있었다. 기세 싸움에서 LG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Q : 창원 LG 62-59 전주 KCC : 득점 맞대결

[LG-KCC 주요 선수 3Q 기록]
- 정성우(LG) : 10분, 12점(2점 : 3/4, 3점 : 2/2) 1스틸
- 라건아(KCC) : 10분, 14점(2점 : 6/9,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대1 승부가 펼쳐졌다. 각 팀에서 한 선수만이 나와 득점 맞대결을 하는 형태였다. 4쿼터가 아닌데도 그랬다.
KCC에서는 라건아(200cm, C)가 나섰다. 라건아는 KBL을 대표하는 빅맨. 힘을 내세운 페인트 존 득점과 속공 가담에 이은 득점, 미드-레인지 점퍼 등으로 LG를 괴롭혔다.
그러나 LG의 정성우가 더 위력적이었다. 정성우는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했고, 스크린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으로 유현준(178cm, G)을 농락했다.
유현준 대신 이진욱(178cm, G)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성우의 공격력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성우의 공격력이 더 살아난 듯했다. 본연의 강점인 돌파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컷인도 보여줬다.
정성우의 3쿼터 득점이 라건아의 3쿼터 득점보다 적었다. 그러나 LG가 달아나야 할 때, 정성우의 득점이 돋보였다. 정성우의 득점이 있었기에, LG는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4Q : 전주 KCC 82-73 창원 LG : 원투펀치의 위력

[이정현-송교창 4Q 주요 득점 장면]
- 경기 종료 5분 12초 전 ; 송교창, 바스켓카운트 (KCC 68-64 LG)
- 경기 종료 4분 37초 전 : 이정현, 3점슛 (KCC 71-64 LG)
- 경기 종료 3분 55초 전 : 이정현, 3점슛 (KCC 74-66 LG)
- 경기 종료 3분 8초 전 : 송교창, 골밑 득점 (KCC 76-66 LG)

KCC는 3쿼터까지 끌려다녔다. KCC다운 경기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확 밀린 건 아니었다.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KCC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 확실한 국내 선수 원투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바로 그 원투펀치.
두 선수 다 4쿼터에 움직였다. 움직이는 방법은 달랐다. 이정현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3점슛으로, 송교창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정현과 송교창이 4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다. 이는 LG 4쿼터 득점(11점)보다 많았다. 원투펀치가 경기를 지배했기에, KCC는 정규리그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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