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6-80으로 꺾었다. 5승 6패.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집중해야 할 때 집중했다. 치고 나가야 할 때와 지켜야 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렇게 오리온의 맹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고, LG 선수들은 위기나 쫓길 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1Q : 고양 오리온 21-21 창원 LG - 대조되는 득점 분포
[오리온-LG 1Q 득점 인원 비교]
- 1Q 득점 인원 수 : 7명-3명
* 오리온 1Q 득점 인원 : 이승현(6점)-디드릭 로슨(4점)-한호빈(3점)-이대성-허일영-제프 위디-임종일(이상 2점)
* LG 1Q 득점 인원 : 캐디 라렌(11점)-김시래(8점)-서민수(2점)
오리온과 LG의 1쿼터 점수는 똑같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 위에 언급한 득점 인원 비교.
오리온의 1쿼터 득점 인원이 LG보다 훨씬 많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공격 분포와 연결된다. 다양한 선수가 공격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뜻.
야투 시도 인원 차이도 있었다. 오리온은 7명, LG는 4명이었다. 공격 시도 분포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기록일 수 있다. 물론, 1쿼터라고 하지만, 특정 선수의 체력 부담과 연관될 수 있다. 1Q 득점 인원과 1Q 야투 시도 인원 모두 양 팀에서 생각해봐야 할 지표였다.
2Q : 창원 LG 42-39 고양 오리온 - 타임 아웃
[타임 아웃 그리고]
- 타임 아웃 전 스코어 : 29-29
- LG 타임 아웃 시점 : 2Q 시작 후 4분 59초
- 타임 아웃 후 2분 20초 동안 스코어 : 8-0 (37-29)
* 모두 LG가 앞
타임 아웃은 상승세인 팀의 흐름을 끊거나 지친 선수들을 쉬게 해주는 시간. 승부처 동점 상황에서 공격 패턴을 수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각 팀에서 전반전에 2개, 후반전에 3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벤치가 신중하게 요청해야 한다. 타임 아웃을 제 타이밍에 부르지 못하거나 타임 아웃 후 상승세를 누리지 못한다면, 타임 아웃 하나가 허공으로 날아갈 수 있다.
LG는 2쿼터 시작 후 4분 59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타임 아웃 후 상승세를 탔고, 그 상승세로 2쿼터를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타임 아웃의 상승세를 제대로 누린 것 같았다.
3Q : 창원 LG 58-52 고양 오리온 - 롤러코스터
[LG의 롤러코스터]
- 3Q 시작 ~ 3Q 종료 3분 33초 전 : 야투 성공률 42% (2점 : 5/10, 3점 : 1/4)
* LG 58-44 오리온
- 3Q 종료 3분 32초 전 ~ 3Q 종료 : 야투 성공률 0% (2점 : 0/1, 3점 : 0/1, 자유투 : 0/2)
[오리온의 롤러코스터]
- 3Q 시작 ~ 3Q 시작 후 5분 40초 : 야투 성공률 0% (2점 6개, 3점 2개 실패)
* 오리온 42-56 LG
- 3Q 종료 4분 19초 전 ~ 3Q 종료 : 야투 성공률 55.5% (2점 : 5/7, 3점 : 0/2)
양 팀 모두 롤러 코스터를 탔다. LG는 3쿼터 중후반까지 상승곡선을 탔고, 오리온은 3쿼터 마지막에야 상승곡선을 그렸다.
조금 더 긴 시간을 위에 있던 LG가 오리온을 압도했다. 캐디 라렌(204cm, C)의 높이와 김시래(178cm, G)의 영리한 경기 운영 때문이었다. LG가 조금 더 마음 편히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Q : 창원 LG 86-80 고양 오리온 - 화력전
[LG-오리온 4Q 3점슛 관련 기록]
- 3점슛 성공 개수 : 4-4
- 3점슛 성공률 : 약 57%-50%
* LG 3점슛 성공 인원 : 서민수(2개)-정희재(2개)
* 오리온 3점슛 성공 인원 : 한호빈(3개)-디드릭 로슨(1개)
누가 집중하느냐의 싸움이었다. 어디에 집중하느냐의 싸움이기도 했다. 두 팀 다 공교롭게 공격에 집중했다. 공격 방법 역시 비슷했다. LG와 오리온 모두 장거리 화력전으로 마지막을 지배하려고 했다.
두 팀의 장거리 화력전은 치열했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그럴 때 유리한 팀은 LG였다. LG가 3쿼터에 벌어둔 점수 차가 있었기 때문.
그리고 LG가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결정타를 날렸다. 김시래가 한호빈(180cm, G)한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얻었기 때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동료들에게 공격할 기회까지 줬다. 리온 윌리엄스(197cm, F)가 그 공격권에서 3점 플레이를 만들었고, LG는 85-77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더 집중했다. 수비와 박스 아웃, 루즈 볼 등 사소한 것에 몸을 날렸다. 점수 차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 작전은 적중했고, LG는 다섯 번째 승리를 얻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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