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10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승무원은 많은 여성이 선망하는 직업 중 하나다. 기자 지인 중에도 승무원이 여럿이고, 승무원을 준비했던 이들은 훨씬 더 많았을 정도다. 그러나 김수현 치어리더에게는 승무원보다 치어리딩이 더 빛나는 일이었다.
“주변에서 (항공사 퇴사를) 아쉬워했어요. 다들 ‘좋은 직업 놔두고 왜 그러냐’라고 말이죠. 하지만 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치어리딩을 하는 동안, 제가 승무원만을 원한 게 아니란 걸 느끼기도 했고요. 항상 흥미로운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금 치어리딩을 하는 게 만족스러워요”
그러면서 ‘부산 토박이’인 김수현 치어리더는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KCC에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재출발한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아요. FA로 팀 전력도 보강됐고요. 컵대회 우승의 좋은 기운이 정규리그로 이어질 거라고 믿어요”라며 KCC가 기대되는 이유를 전했다.

KCC 연고지 이전 후 첫 치어리더팀장을 맡으셨어요.
사실 이전 팀(KT)이 부산에서 오래 있던 팀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팬분들이 그 치어리더팀을 오래 보셨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희 1순위 목표는 진심으로 열정적인 응원을 하는 거예요.
팬들에게 새 치어리더팀으로 각인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을까요?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갈매기'란 노래로 응원가를 준비했어요. 그리고 KCC가 아직 전주의 색이 강해요. 팬들께서 부산 KCC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저희가 다양한 응원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개인적으론 아크로바틱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텀블링 같은 걸 해보고 싶어서요. 빨리 익혀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개막전은 어땠나요?
제가 KBL 치어리딩을 맡은 게 오랜만이라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역시나 너무 재밌더라고요. 정말 재밌었어요. 2021년 이후로 부산에서 볼 수 없었던 남자 농구를 하는 거라 팬들도 많이 오셨어요. (개막 전) 제가 부산에서 농구 치어리딩을 한다고 SNS에 올리니까 반응도 뜨거웠어요. "KCC 보러 간다. 허웅 선수 보러 간다" 이런 식으로요. 기대를 많이 했는데, 1쿼터부터 앞서는 경기라 기분이 좋았어요.
관중석 분위기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이 전주실내체육관보다 규모가 3배 정도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4층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현장감도 너무 좋고, 압도되는 분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도 팬들이 많은 곳에서 치어리딩을 해서 더 신났어요. 저희가 느끼기에 분위기도 엄청 좋았고요.

올 시즌 KCC가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면.
새로운 곳에서 재출발한다는 기대감이 큰 것 같아요. FA로 팀 전력도 보강됐고요. 컵대회 우승의 좋은 기운이 정규리그로 이어질 거라 믿어요. 팬분들께서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수현 치어리더에 관한 이야기도 해볼게요. 치어리더를 시작한 건 2010년이라고요.
당시에 18살이었어요. 야자(야간자율학습)를 하지 않고, 야구장에 갔었죠(웃음). 처음으로 간 건데, 치어리더 언니들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저도 (치어리더를) 하고 싶어서 체육관에서 지나가던 ID카드를 매신 분한테 "치어리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그분이 이벤트팀 대표님이시더라고요. 대표님께서 "그래? 그럼 내일 토요일이니까 오디션 보러 와"라고 하셔서 갔고, 바로 합격했어요. 마침 한 명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더라고요.
‘온 우주가 밀어준다’는 이야기는 이럴 때 쓰는 건가요?
그러니까요(웃음). 그런데 오디션 합격하고 나서 1주일 뒤에 바로 치어리딩을 해야 했어요. 1주일 만에 42곡을 외워야 했죠. 아직도 '42'라는 숫자가 기억나요. 까마득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다 외웠어요.
대단하네요. 그런데 치어리더 활동을 하려면 야자를 할 수 없었을 텐데요.
다행히 담임 선생님께서 야구팬이셔서 이해해주셨어요. "너는 우리의 자랑이다"라면서 응원해주셨죠. 모든 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원래 춤에도 소질이 있으셨나 봐요) 어릴 때부터 현대무용과 재즈 댄스, 벨리 댄스 등 다양한 춤을 접해서 춤에는 자신 있었어요.

그렇게 2010년에 데뷔한 후, 잠시 공백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치어리딩을 5년 정도 하다가, 대학을 졸업하면서 항공사에 취직했어요. 승무원 일과 겸업할 순 없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로 비행을 못하는 시기에 회사에서 다른 일 하는 걸 허락해줬어요. 그때 치어리딩을 다시 시작했죠. 그게 2021년 3월쯤이었어요.
승무원을 그만두고 다시 치어리더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치어리딩을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내가 이런 재미로 치어리더를 했었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치어리더를 하면서 새로운 일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올해 3월에 퇴사했어요.
후회는 없나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 아쉬워했어요. 다들 "좋은 직업 놔두고 왜 그러냐"라고 말이죠. 하지만 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치어리딩을 하는 동안, 제가 승무원만을 원한 게 아니란 걸 느끼기도 했고요. 항상 흥미로운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금 치어리딩을 하는 게 만족스러워요
그만큼 치어리딩이 매력적인 거겠죠?
그럼요. 치어리딩을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 있어요. 열정적인 그 분위기가 너무 좋고, 치어리딩을 통해 희열을 느껴요. (체력 부담은 없나요?) 좋아하는 일이라 그런 건 없어요. 제가 팀장이라 안무 창작 등 여러 일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조차 즐거워요.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즐겨서 그런 것 같아요.

공백이 있어도 경력이 7년 이상인 베테랑이시죠. 후배 혹은 예비 치어리더에게 조언을 하자면요.
요즘은 치어리더를 인플루언서 입문 과정으로 생각하는 친구가 많더라고요. 나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치어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 스포츠 팀을 응원하고, 팬들과 호흡하는 거예요. 이용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런 마음이 없다면 경기장에서 즐겁게 일할 수 없어요. 팬들과 소통하는 열린 자세로 치어리딩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000이다>란 질문도 드리고 싶어요.
단짠단짠(단것을 먹으면 짠 것이 먹고 싶고, 이를 반복하고 싶다는 의미의 신조어)이다. 치어리딩은 달콤한 순간과 힘든 순간이 모두 있지만,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가득해요.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게 단짠단짠과 같은 것 같아요.
팬들에게 한 마디.
제가 부산 토박인데, KCC가 부산으로 오게 돼서 너무 기뻐요. 저희 치어리더팀 모두 경남 출신이라 지역의 색깔을 가미한 응원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부산만의 열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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